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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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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과 늦잠 늦잠을 잔 날, 낮잠도 잤다. 낮잠에서 일어나면서 늑장을 부려 낮잠의 늦잠도 발생했다. 어느덧 저녁. 비는 내린다. 배가 고파서 마트에 가서 라면 하나와 우유와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를 사왔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냉장고에 있는 빵과 우유를 먹었다. 먹으니, 또 잠이 온다. 뭘 하지. 또 자고 싶은데, 굳이 이 마음을 숨기지 말자. 자고 싶으면 자야지. 의자가 불편하다. 일을 오래하긴 아무래도 힘들다. 이런 핑계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내일 해도 되는 건 내일 해야지. 늦잠을 잤다가 낮잠까지 자버린 날, 어쩌면 이른 잠에 들 수도 있겠다. 비가 안 오면 런닝을 하러 갈 수도 있겠지만, 예보에 따르면 오늘 광진구에는 새벽 4시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하늘이 도운 거라 치고, 런닝마저 건너띄고 그냥 정말 자버릴.. 2018. 7. 9.
젊은 거지 예전 상해(上海)에서 본 일이다. 젊은 거지 하나가 있었으나, 나는 그 거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실은 상해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거지스러움을 정의한다면 첫 번째로는 누추한 행색을 집어넣어야 할 것이고, 두 번째로는 향기롭지 못한 냄새를 넣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는 아마 일정한 주거지역이 없다는 것일 테다. 네 번째, 업신여김을 당하기 쉽다는 거.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건, 여기에 낄 수 없다. 그건 거지스러움이 아니라 인간스러움에 더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이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지인환을 만나 내가 왜 상해에 이제 막 관광 온 여행객처럼 거대한 백팩을 등에 메고 있는지 설명했다. 백팩 안에는 내 옹졸한 20대의 결과물, 혹은 부산물로 가득했고.. 2018. 7. 6.
디제이와 나 오늘은 어떤 노래를 디제이가 재생시킬지도 모르고 라디오는 트는 법이다 처음 듣는, 참 좋은 멜로디가 나오기도 하고, 누차 들으며 좋아했던 리듬이 나오기도 한다 그냥 그런 가사가 나오기도, 듣기 거북한 음색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일평생 24시간 라디오를 틀고 들어도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듣게 되는 날은 오지 않는다 요, 디제이 나는 안다 당신의 한계는 당신이 고용 되었단 것에 있고, 실은 대본에 의탁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당신의 선곡 기준은 모른다 그것조차 대본이 요구하는 바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나는 모른다 당신의 회당 페이도 모른다 행복한가? 나는 그냥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모른다 나는 안다 일평생 12시간 라디오를 .. 2018. 7. 6.
강아지 유순이 강아지 유순이와 놀다 보면 얘가 당최 왜 이러나 싶을 때가 생긴다. 소파에서 지가 떨어트린 뼈다구를 소파 위에서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고, 혓바닥을 낼름낼름, 입맛을 다시고, 이내 자기 뼈다구가 왜 자기 입에 안 달라붙어 있게 된 것인지 항의라도 하듯 앙앙, 짖어대는 걸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소파 밑으로 네가 내려가면 되잖아, 해보는데, 유순이는 또, 저 인간 도대체 왜 저래, 날 보며 의아해 했을 순간이 많았을까. 내가 하면 되는데, 내가 하지 않고, 그게 나에게 오길 바라는 식이라든가, 쓸데없이 성을 내고,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헥헥거렸을 때, 유순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에게 나는 얼마나 개같았을까. 유순이는 귀엽다. 얘는 노력해서 고의적으로 귀여워진 게 아니다. 멍 멍 유감이다. 귀여워지는 것.. 2018. 7. 5.
독같은 글 나 모르게, 나에게로 좋은 게 지금도 오고 있다멀리 있다면 점점 가까워질 것이고, 가깝다면 더 가까워질 것이다 그리고 좋은 게 있어서 나쁜 게 있다 나쁜 것은, 나 알게 모르게 현재 열심히, 내게로 마땅히 오고 있다 가까워지고, 가까워지고 있다 내가 지금도 만나고 있는 이 나쁜 것은 내게서 언젠간 떠날 것을 우리는 안다 그저 그뿐이다 좋은 게 떠날 땐 나쁜 표정을 하니, 좋은 게 나쁜 걸로 남는다그 나쁜 것이 사라질 땐 또 좋아진다 나쁜 게 떠날 땐 좋은 표정을 하기에, 나쁜 게 좋은 것이 된다 그 좋은 맘이 사그라들면 또 나빠진다 그러니 좋은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나쁜 걸 기다릴 리도 없다올 것을, 오게 될 그것들을, 표정관리 좀 해보며 여하간 어디 한 번 만나보자고 -독같은 글 2018. 7. 5.
무지개 적을 것이 도통 떠오르지 않을 때엔아무것도 적지 않는 용기로 버티고, 하늘을 바라보자.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득하다면, 최대한 멀리 기타 등등의 세계로 나가보자. 고독과 기타의 것을 감수하면, 기타 등등이 기타보다 더 많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여기보다 맑다. 일단은 몸을 움직이고, 기록해야 할 것은 많고, 까먹기 십상이라 문제지만, 너는, 너에 대해 적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두려움을 자아낸다. 그걸 넌 알 필요가 있다. 슬프다. 그리고 기타 등등의 세계에서 용기는 무지개다. 개괄적으로 너는 아름답다.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 2018. 7. 3.
진짜 긍정과 진짜 부정과 가짜 긍정과 가짜 부정 물이 반이나 남았네,이건 긍정적인 게 아니다. 불이 반밖에 안 남았네, 이것도 부정적인 게 아니다. 물이 반 남았다. 이게 긍정적인 것이다.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보고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후,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게 긍정적인 것이다. 물이 반 있는데, 물이 3/5 있다고, 말하는 게 부정적인 것이다.현실을 왜곡하여 바라보고, 그에 따라 판단, 행동하는 게 부정적인 것이다. 그럼물이 반이나 남았네는? 그냥 주관적인 것이며, 조증 초기일 수 있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는? 역시 주관적인 것에 불과하며, 울증 초기일 수 있다. 긍정은 주관이 아니라 객관의 영역에서 다뤄줘야 한다. 감정에 치우쳐 현실을 왜곡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응당한 대가를 치른다는 걸 자유한국당 일파들의 예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2018. 7. 2.
건강한 사람 1주 되었지만, 2주 된 것 같기도 한 무릎의 딱지를 바라보며, 그것과는 별개로 어제의 아픔의 근원을 추리해본다.한 15년 전, 아니면 20년, 35년? 어제의 아픔은 제로였다. 내가 태어난 게 맞다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게 맞다면, 여태까지 내게 남겨진 흉터의 총합은 몇 개였을까. 어제의 아픔은 제로에 가까웠다. 흉터는 아주 큰 거 1개였다. 온몸의 살갖 안에서 생생하고 비릿한 상처가 느껴진다. 소독약을 바르고, 딱지를 뗀다. -건강한 사람 2018. 7. 2.
꿈으로 구글과 애플과 스페이스엑스는구금할 수 없는 슬픈 현실에 우리는 처해 있습니다. 온갖 마케팅 이론이 우리 일상에 침투하여 구매 행위가 행복의 8할 이상으로 직결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들이 내가 원하도록 기획한 것. 베개에 기대 레이지어게인스트더머신의 게릴라 라디오를 들으며, 일론 머스크의 발기된 성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보았다가 이내 지워버립니다.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지만, 헌금의 경로가 불투명하므로 기도 대신에 공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느 학원에 나가야 하는지는 네이버에 물어보는 게 제일 편합니다. 참고로 네이버는 삼성과 친합니다. 그리고 이제 여름입니다. 선풍기 켜고 잠들면 위험하다는 루머는 낭설이니, 맘 편히 눈을 감도록 합시다. 마지막 노래를 듣도록 .. 2018. 6. 30.
빨래를 널다가 빨래를 널다가, 아 씨발 욕이 나왔다. 누구든 빨래 같은 걸 처리하다, 욕 같은 마음이 산출된 경험이 한 두 번씩은 있지? 나만 이상한 게 아니길 바라면서도, 나를 두고 평범하다는 의견엔 두 눈을 부릅뜨고, 야 씨발, 욕을 하고. 빨래를 해도 사라지지 않은 이 지든 때. 선명해지지 않고 점차 하나로 수렴해나가는 과도기의 색상들. 세탁기를 고치든 나를 고치든 해야 하는데, 세탁기를 고치는 게 빠르겠지. 돈은 얼마나 들까 유추하다가, 어휴 한숨이 나오고, 누구든 돈 같은 걸 헤아려보다가, 한숨 같은 현실이 창출된 적 있지? 나만 그런 게 아니길. 사는 동안 빨래는 계속해야 하니까. -빨래를 널다가 2018. 6. 29.
조문근들 티브이를 켠다. 조문근은 어떻게 되었는가. 서인국의 근황은 알겠다. 조문근은 도대체 어떤 아침과 어떤 밤을 어떻게 보내고 있느냔 말이다. 나는 그의 팬이 아니다. 누구도 나의 팬이 아니니, 나도 누구의 팬일 수 없다. 그리고 그 부지기수의 팬들은 종적을 감췄다. 조문근들에게도 팬이 있었다. 젬베들은 울지 않는다. 조문근들로 사느냐, 서인국들로 죽느냐. 내가 아는 조문근들은 그래도 살아갈 것이고, 태반이 나보다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 어디로 갔는가. 썩 괜찮은 점심을 먹으라고, 영문도 없이, 길학미와 김국환과 김주왕과 어디서든 살아가는 슈퍼스타의 지인들에게 안부를 보내본다. 티브이를 켜놨는데, 아직 끄지는 말자. 오늘부터 조문근들의 팬을 자초하기로 하고나서야, 나는 비로소 티브이를 본다. 2018. 6. 29.
만병통치의 애튀뜌드 요즘 통, 안 보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플롯이 내 안에 있다. 그러나 요즘 통, 안 보는 이유는, 요즘 통, 안 보는 이유가 되어버린 이유가 있다.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별 시덥지 않는 이야기나 늘어놓다가 그 정도의 충고밖엔 해줄 수 없을 걸 알면서도 오히려 들으면 힘이 더 빠지는 그런 말을, 아주 집중한 표정으로 듣다가 돌아와야 하는 건 아닐까나. 또한, 역으로 별 시덥지 않은 고민을 마치 굉장한 이야기인냥, 듣는 척 연기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나. 솔직히, 좀스럽다 할 수 있겠으나, 수 만원이 깨지는 건 기본일 테고, 약속 장소로 왔다갔다 하며 드는 시간도 아깝다. 외출하면, 집에는 코딱지 만한 크기의 강아지가 떡하니 나만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 모습도 내내 아른거리며 미안해질 게 .. 2018. 6. 28.
나의 집 바다를 바라보며 나는 집을 불 태웠다 가난한 집을 일군 사람들은 가난이 요구하는 대본에 따라 불쏘시개로, 서로를 찌르는 액션에 별로 미안해 하지 않는다 나는 보복하고 싶다는 순수한 역할의 감정에 따라 불을 지르고 나왔다 집 안에선 누구도 불이 났는지 관심이 없다 처음부터 집은 집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막을 보며 나는 다른 집을 또 불태우고 나왔다 연극을 해오다가 연극을 관두기로 한 사람이 맡아야 할 배역은 난민 정도 될까 사람들은 무대 위에서도 무대 바깥에서도 연기를 한다진실된 연기를 하는 사람은 드물고, 나는 무대를 불태우고, 난민 연기를 충실히 한다 오란 곳은 없어도 가고픈 곳은 있다바다 안엔 사막이 있다 거기까지 가는 데 필요한 연료와 화력은 집 말곤 없다 그리고 거기 가서는 나는 나의 .. 2018. 6. 18.
선물하면 좋을 것 같은 향기 좋은 향초 캔들 - 블리스풀 모멘트 리뷰 나는 이래 봬도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다. 뭐, 다들 좋은 냄새를 구린내보다 당연히 좋아하겠지만, 그게 좀 남들보다 유별나다는 뜻이다. 페브리즈에 가져다 바친 돈도 만만치 않고, 섬유유연제에도 비싼 걸 선호한다. 왜? 비싼 게 좋더라고.. 양키캔들도 당연히 갖고 있다. 미드나잇 자스민 향이다. 저 캔들 워머도 싼 게 아니다. 싼 게 아니라고!! 근데 양키 캔들 미드나잇 자스민..별로였다. 그다지 감흥이 없었단 뜻이다..그래서 이번엔 다른 걸 사기로 했다. 사진 출처: 리스풀 모멘트 샵 바로가기 (클릭) 블리스풀 모멘트라는 브랜드이다. 이 제품은 서양배캔들 ㅋ 잘 어울린다 독립샵에서 팔고 있는데, 솔직히 모양 보고 샀다. 향기를 맡고 살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향기 맡을 수 있는 향초 온라인샵이 있으면 .. 2018. 6. 15.
조깅 나는 두통을 달고 산다. 처음엔 원래 다들 나처럼 두통을 달고 사는지 알았다. 우물 안 두통인간이었다. 그걸 알게 된 후 두통 제거에 힘을 쏟기 위해 이리저리 수소문 해보니 땀을 몸에서 빼내면 도움이 된다는 설을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많이 타기 시작했지만 땀이 많이 빠지진 않았다. 동네 마실 나온 듯이 타는 게 문제였다. 좀 더 힘들게, 녹초가 되도록, 몸을 혹사시켜야 한다.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도 생각했다. 조깅을 그렇게 많이 한다던데, 어디 한 번 나도 해보자! 그렇게 시작한 지 10일 정도 되었다. 아, 이거다! 나의 취미는 앞으로 조깅이다! 아직 초기라 운동화나 복장에 금전 투여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앞으론 본격적으로 해봐야지. 돈을 써야지. 돈이든 시간이든 써야 달라지는 것이다. 둘.. 2018. 6. 10.
문명 -문과 명 -'문'은 그리다, 라는 뜻. 사람이 만든, 인공적인 것. -'명'은 달과 해가 합쳐진 것. 자연. -인간은 인공과 자연이 합쳐진 무대 위에 살아간다 -그 무대의 이름이 문명인 것이다 -자연의 원리 원칙을 인간이 바꿀 수는 없다 -인공적인 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가능하다 -문명은 물질과 제도와 철학으로 구성돼 있다 -작금 나 개인의 문명은 과도기적이로구나 -2018년 내가 지닌 물질의 양은 많아졌으나 내가 갖고 있는 제도와 철학이 지금의 나를 못 따라가고 있다 -이전까지 나를 지탱해왔던 제도와 철학으로는 내가 앞으로 가고 싶은 영토로 나아갈 수가 없다 -과도기엔 불안과 혼돈이 야기된다 -그러나 과도기 없이 영토의 확장은 이뤄질 수가 없다 -심사를 하고 숙고해야 한다 -그 과정은 고독할 테지.. 2018. 6. 8.
문화의 힘 웃음의 깊이에 대해 궁리하며 만끽하고,음악과 침묵을 두루 즐겨하고, 이야기의 존재 이유를 아는 사람은, 예민해져서 사는 게 괴롭더라도 웬만해선 비관에 매몰되지 않는다.사는 걸 감사해한다. 2018. 6. 7.
영화 버닝 이 영화가 나에게 새로운 좀머씨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2018. 6. 6.
무조건 때문에 파생된 일 무조건. 무, 조건.무와 조건. 불현듯 무조건이라는 말을 쪼개어보니, 없을 '무'와 '조건'의 합성어더라. 무조건 (無條件) [무조껀] 중요도 별점 2개[명사] 아무 조건도 없음. [부사] 이리저리 살피지 아니하고 덮어놓고. 조건 없음을 말하는 명사이기도 한데, 나는 부사로서만 알고, 오직 그렇게만 써왔다. 뭔가 엄청난 걸 알아낸 기분이다. 세상은 당연한 것들로만 채워져 있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 것들로만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고, 복잡한 상태로 있다. 가족에겐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이론이 있고, 가족이더라도 가족답지 못 하면 연을 무조건 끊어야 한다는 설도 있다. 21세기 스마트폰이 사용되는 시대에사주팔자를 앱으로 본다. 민주주의의 발원지에는 여전히 여왕과왕가가 잘만 먹고 잘만 산다.지금은 과학의 시대.. 2018. 6. 3.
김봉민의 작가는 연극 연극의 3요소 배우관객무대 사람들과의 예상과는 다르게 연극의 3요소에 대본은 없다 ㅋㅋ대본 없이도 연극은 어쨌든 돌아간다. 즉흥극을 생각해보자. 대본 필요 없다. 그리고 이젠 네 삶을 보자. 너라는 인간은 배우이다. 너라는 배우를 봐주는 네 주변의 사람들 – 관객이다. 네가 사는 환경 – 무대이다. 인생도 연극이다. 무대는 한국. 혹은, 지구. 그래, 이 세상이다.이 세상이 우리의 무대이다. 너라는 배우는 엄마랑 있을 때의 역할이 있고, 친구랑 있을 때 하는 역할도 있다. 네가 혐오하는 새끼랑 있을 땐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네가 아는 선배에게 너는 후배이지만, 네가 아는 후배에게 너는 선배이기도 하다. 뒤죽박죽인 역할들을 마구잡이로 수행하는 것이 삶이라는 이 리얼 연극의 큰 특징이다. 관객과 관련한.. 2018.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