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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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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과 늦잠

by 김봉민 2018. 7. 9.

늦잠을 잔 날, 낮잠도 잤다.

낮잠에서 일어나면서 늑장을 부려 

낮잠의 늦잠도 발생했다.  

어느덧 저녁. 비는 내린다. 

배가 고파서 마트에 가서 라면 하나와 

우유와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를 사왔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냉장고에 있는 빵과 

우유를 먹었다. 먹으니, 또 잠이 온다. 

뭘 하지. 또 자고 싶은데, 굳이 이 마음을 

숨기지 말자. 자고 싶으면 자야지. 

의자가 불편하다. 일을 오래하긴 아무래도 힘들다. 

이런 핑계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내일 해도 되는 건 내일 해야지. 

늦잠을 잤다가 낮잠까지 자버린 날, 

어쩌면 이른 잠에 들 수도 있겠다. 

비가 안 오면 런닝을 하러 갈 수도 있겠지만, 

예보에 따르면 오늘 광진구에는 새벽 4시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하늘이 도운 거라 치고, 런닝마저 건너띄고 

그냥 정말 자버릴까. 이온음료 아니면 탄산음료를 마시며 

고민 좀 해봐야겠다. 고민은 항시 한 5초 정도가 적당하다. 

비가 와도 괜찮은 하루. 잠자기에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없진 않겠지만, 이만하면 됐다. 충분히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