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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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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민의 작가와 이야기 정의 이야기란. 개인, 또는 개인들(이 모인 사회나 세계)이 마주하고 있는 어떠한 문제를 작가가 플롯이라는 효율적 정보 처리 방법을 통해 편집하여 세상에 제시한 것. 그것을 보관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일종의 데이터. 작가란. 전문적으로 인간과 세계 본연의 고통을 취급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을 글자로 어디 한 번 기록해보는 직업 2018. 8. 21.
불평등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세계적으로 단결하여 일거에 파업을 일으키면 임금이 오르고, 삶의 수준이 향상된다 노동자의 세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엔 노동자만 있는 게 아니고, 관리자와 자본가와 무직자의 세계도 엄연히 존재해서 쉽지가 않다 만국의 노동자는 단결하기가 쉽지 않다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인 이유는 자본주의가 자본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노동주의가 아니라 관리자주의가 아니라 무지작주의가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까 자본주의는 참 쉽다 자본가가 살기에 가장 좋게 된 시스템이고, 그래서 나머지들이 떠바치도록 설계된 거다 자본가의 자식들은 저절로 자본가다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에서 헤어나오는 게 일생의 미션이다 불평등해 불평등한 사람들한테 자유가 어딨나 자유와 평등은 언어농간이다 사기를 쳐서 유지되는 세상이다 이.. 2018. 8. 16.
하루에 하나씩 오늘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것도 해야지.라는 식이었는데, 그건 나를 과대평가 했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건 딱 하나다. 그거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가끔 버겁다. 그 하나에만 마음을 집중하니, 여러가지에 신경 쓰며 정작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 했던 괴로운 현상에서 탈피하게 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그것 말고 근래에 내가 해야 하는 건 없다. 그래서 맘이 편하다. 러닝을 아침에 일어나서 하고, 술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 내 일상에 러닝을 수입해 왔고, 음주는 조금씩 수출해버리고 있다. 수입품으로 인해 두통이 해소되어 선진화 되었고, 수출한 이윤으로 인해 통장 잔고에 여유가 생긴다. 이렇게 딱 1달만 지내자. 술과 잠의 노예가 되지 .. 2018. 8. 14.
나의 2장 인간 운명의 8할은 부모와 그 부모를 그렇게 만든 조상들과 그 조상들이 조성해버린 세계와 결부돼 있다. 미국 비버리힐즈의 마이클과 르완다의 폴은 같은 지구에 살지만, 서로 전혀 다른 고민을 안고 살고 있다. 비버리힐즈에 태어날지, 르완다에 태어날지, 소녀소년은 선택권이 없다. 그리고 마이클과 폴을 얘기했지만, 사실 이 모든 게 나의 문제였다. 내 선택이 아니었던 내 기본값이, 자꾸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나 아닌, 내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게 하고, 그게 네 팔자니까 그렇게 살아라. 눈 하나 도려내진 애꾸처럼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되고, 그렇게 내내 내려다본 바닥엔 그늘이 지는데, 그 그늘의 모양새와 크기만큼이 나의 한계인가. 그리고 나의 부모와 조상들과 이 세계는 왜 이 모양이고 이렇게 거대한가. 눈 하나로도.. 2018. 8. 13.
대답 사람은 언제 자기 자신이 되는가 자기가 알던 자기 삶이,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것이고, 부지불식 간에 그 주어진 것을 암기하고 내면화 하여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음을 인지하게 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사람은 왜 사는가, 또는 왜 죽는가 어디 한 번 행복해져보려고 산다.그런데 행복을 바라는 대가로 사람은 불행해지기 일쑤다. 그리고 사람은 우주의 일부라서 죽는다.우주는 언젠가 소멸한다. 소멸하기 전까지는 소멸하지 않는다.그저 그뿐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서 사는가, 자기 자신으로서 죽는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자기 자신으로 죽을 수도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사는가,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죽는가 자기 자신으로 살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죽을 수 .. 2018. 8. 10.
질문 사람은 언제 자기 자신이 되는가 사람은 왜 사는가, 또는 왜 죽는가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서 사는가, 자기 자신으로서 죽는가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사는가,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죽는가 사는 건 고통인가, 혹은 죽는 건 고통인가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되려면 필요한 건 무엇인가 자기 자신이 되게 하는 걸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세계는 불평등 하며, 누가 그 주범인가 어떻게 해야 이 불평등이 사그라드는가 2018. 8. 6.
Paul McCartney - I Don’t Know 비틀즈는 영원하다. 이 노래는 올해 6월에 나왔고, 차트 같은 데선 어느 나라에서도 1위를 못 하고 있다만, 나는 여태껏 이 대가가 만드신 그 어떤 노래보다이 노래가 좋다. 오래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감사할 따름이다비틀즈는 영원하다. 내 창문에 까마귀가 있고, 내 문에 개가 있어. 나는 더 이상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하고 있는 겁니까? 나는 몰라. 내 동생이 내게 말했어. "인생은 고통이 아니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정신 차렸어. 내가 어디로 잘못 가고 있니? 나는 몰라. 하지만 괜찮아. 긴장을 풀자. 괜찮아, 별로 힘들지 않을 거야. 어, 나는 모든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곤 있어. 나는 배울 수있는 많은 교훈을 얻어.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하고있.. 2018. 8. 1.
숙제 아주 오랫동안 밀려왔던 숙제를 마쳤다. 2016년 4월 8일부터 내내 골치와 심정을 썩혀온 포인트를 이제는 회피하지 아니하고, 바라볼 수 있다. 드디어 흑흑흑희희희 1차 공연이 끝난 것이다.이 과정을 통해 나는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먼 훗날 언젠가 2차 공연을 해야겠다.계속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그리고 나는 당분간은 영화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 이름으로 된 영화를 3개는 만들기로 했다.나는 영화 감독이 될 것이다. 그렇게 결심을 내렸다. 하나의 문제에 대한 명확하게 답을 내리니, 그간 정체되어 있던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대답할 수 있다. 나는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배우는 사람이다, 라고 늙어서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다시 숙제가 주어졌다. 허투루 풀지 않아야지. 2018. 8. 1.
존 콜트레인과 김국환 존 콜트레인의 색소폰 소리를 들으며 나는 김국환을 생각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엔 달빛이 쏟아지네 악기 하나 배우고 싶단 염원을 품은 지 3년은 된 것 같은데, 아니 어쩌면 6년 정도는 너끈히 된 것도 같은데, 그 사이 악기는 배우지 않고, 뮤지션들의 이름을 더 외우게 되었다 엄마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재즈에 대해 생각해본다재즈는 누구의 것인가 나는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그림을 제대로 배우자고 다짐한 지도 5년은 되었을 텐데, 그 사이 나는 화가의 이름만 더 외우게 되었다그림은 누구의 것인가 나는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일은 할 수가 없다 지금 아니면 못 한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그 끝에 비극.. 2018. 7. 30.
온몸으로 내게 네가 없다면 나는 얼마나 허무맹랑할까. 글을 쓰듯이 너를 대해야겠다. 온몸으로 밀어부쳐 온몸으로 사랑해야겠다. 늙어가는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는 백지. 다소간 부끄럽다. 더 커지지 않도록 자꾸 수정해보자. 좋은 문장이 될 때까지 말이다. 2018. 7. 30.
선물 지저스 크라이스트께서 '사랑'이라는 화두를 세상에 던진 이유는 세상에 사랑이 부족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사랑이 부족한 나에게는 사랑이야말로 제일의 선물일 것이다그러나 나는 불판 위의 곱창처럼 불타 사라지지도 않고 그저 자글자글해지고 화가 나 있었다뭔가 늘 복잡하고 부족한 느낌이었다나의 소망이 이뤄질 거라는 믿음이 나를 불타지 않게 해주었다나의 소망의 이름이 뭔지도, 나의 믿음의 얼굴도 모르는 채, 막연히 버텼다그런 연유로 나에게는 이제 사랑과 믿음과 소망에 덧붙여 고타마 싯타르타께서 말하신 '공'도 필요하지 싶다 나는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사랑을 여전히 원한다 그리고 공을 바란다 상충하는 것 같지만 엄연히 그래그래서 복잡하다는 것인데 그래서 또, 좀 비워내고 싶다싶다. 바란다. 원한다. 자꾸만 써지고, .. 2018. 7. 24.
노회찬이라는 아저씨 소식을 듣고 웬만하면 뉴스 기사를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자꾸 우울해집니다. 무슨 이유일까. 그건 또 시간이 흐른 후에 저절로 알게 될 것이고, 지금은 그저 뭔가 빚을 졌다는 마음입니다. 차라리 다들 그렇듯, 뻔뻔할 수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근데 또 그게 안 되니까 아저씨는 아저씨였던 것이겠죠. 대학 시절 '달변과 눌변'에 대한 레포트를 썼을 때 달변가는 아저씨로, 눌변가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선택해 썼던 것과 수년 전, 선거 기간, 노원역에 놀러갔다가 박중훈 배우와 유세하는 모습을 봤던 게 생각납니다. 그밖에도 기타 등등의 이유로, 참말로 좋았던 아저씨였다고, 기억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8. 7. 23.
극작가의 행로-정의신, 찰리 카우프만, 아론 소킨, 마틴 맥도나 정의신, 찰리 카우프만, 아론 소킨, 마틴 맥도나. 내가 상당히 좋아하고 지지하는 극작가들이다. 시나리오 작가라고 해도 되겠지만, 이건 내가 사람들 봤을 때 유별나서 그런 것일 텐데, 나는 시나리오와 희곡을 구분해서 부른다. 학교 영향이겠지. 학교에서 그렇게 불렀다. 영화 대본은 시나리오. 공연 대본은 희곡. 그래서 시나리오 작가와 극(또는 희곡)작가라고 나눠서 부르는 편이다. 그리고 이들은 공연 대본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들은 극작가 출신이거나, 연극쟁이 출신이거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써온 사람들이다. 통칭, '극작가'가 이들 커리어의 핵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작품 세계도 물론 훌륭하다. 하나씩만 뽑아도 이러한 빵빵한 스쿼드가 마련된다. 정의신의 '소년소녀창가집'. 찰.. 2018. 7. 22.
원래 그런 것 '원래 그런 것'은 언제부터 원래 그런 것이 됐단 말인가. 5분 동안 궁리했지만, 5분만에 그 대답을 구할 수는 없는 것이었고, 그러니까 또 질의를 해본다. 도대체 언제부터 그랬냐고. 대들 거면 성실하게, 계속 대들어야 녀석들에게 존중을 받는다. 일회성 이벤트로는 달라지는 게 없는 법이다. 그리고 나는 열무국수를 원래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은 먹고 싶다. 거듭 말한다. 원래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먹고 싶단 말이다. 원래 그랬던 것들의 상당수가 원래 그랬던 것에서 벗어나 '이젠 이런 거'가 되기도 한다. 나는 지금, 열무국수가 정말로 먹고 싶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작금의 사실은, 글이 안 써진다는 것에 있다. 더 이상 생각 진행이 안 된다. 그러니 그만 쓰자. 다음에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2018. 7. 20.
수명은 미지 내가 몇 살까지 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모른다. 수명은 미지다. 나는 지금 런닝하러 나갈 건데, 모르는 것이다. 런닝하다가 스탭 꼬여서 앞으로 자빠지며 두개골이 깨져 사망할 수도 있는 거다. 갑자기 외계인이 와, 지구에 핵폭탄 1000000개를 동시에 쏠 수도 있다. 하나 더, 아니 오만가지 예를 들 수 있지만, 안 드는 것 뿐이다. 내일을 누가 아는가. 시한부는 확실하다만 정확한 수명은 미지란 말이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건 지금 이 순간, 하기 싫은 걸 안 하는 거다. 하기 싫은 게 없으면 문제가 된다. 하기 싫은 게 없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것이니까. 모쪼록 하기 싫은 걸 안 하고 있어야 언제 죽더라도, 그때까지 삶에 누적된 고통의 총합이 좀 적을 거 아닌가. 그럼.. 2018. 7. 19.
푸념 내가 이따금 동물원 우리에 갇힌 침팬지처럼 무기력하게 있는 건 내가 아무리 내 아버지를 욕해봤자, 나는 내 아버지의 정액에서 비롯됐기 때문이야 형은 잠을 자다 갑자기 미쳐서 투신을 했고, 척추에 400만원짜리 인공뼈를 넣었다 아버지가 세대주로 낸 집이 2층이 아니라 3층이나 4층이었으면 형은 머리부터 떨어졌을 것이고, 그러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상상을 하고 있는 내가 싫었다 어머니는 나를 위해 기도한 적이 없었고, 대신 내가 가져다 주는 돈은 사랑했다 나도 언제부턴가 어머니를 기도한 적이 없고, 어머니가 주는 돈을 사랑했다 그 어떤 갱스터도 무섭지 않은 것처럼 굴었지만, 주인집 할망구가 자기 집을 체크하러 제멋대로 내가 자고 있는 집, 그러나 결국 그 할망구의 집, 그 문을 따고 들어왔을 때 솔직히 좀 무.. 2018. 7. 17.
연애 손님들을 내쫓고, 비밀의 번호를 바꾼다. 나조차 잊을 수 있는 암호. 문을 잠근다. 청소하는 마음은 늘 쓸쓸하도록 쾌청하다. 밀렸던 설거지와 빨래를 한다. 세제가 없다. 그래도 한다. 내가 초대한 건지, 그게 맞다면 손님은 손님이 맞을 것이고, 그들이 들이닥친 건지, 그렇다면 그건 손님이 아니라 깡패일 텐데, 판단은 최후에 하기로 한다. 그리고 커튼을 제낀다. 햇살은 쏟아지지 않을 때더 간절하고, 방에 남은 너와 나. 서로의 눈곱을 떼어준다. 합동하여 창문도 열어본다. 미세먼지는 치우면 되지, 뭐. 바깥에선 보지 못 했던 세상을 방 안에서 바라본다. 깡패가 아니라, 그저 이 미세먼지같은 거였구나. 우리는 언젠가 그렇게 적도록 하자. 몇 그람 안 되는 눈곱에 눈 멀어 세상을 포기하지 않아야 하니 말이다. - 2018. 7. 16.
정확을 위하여 신속과 정확. 배달이든 언론이든 사회와 개인의 변화든, 그래야 좋다. 신속하지 않으면 흥이 안 나고, 정확하지 않으면 폐를 끼치게 된다. 신속은 했다. 대신 부정확 했고. 정확을 포기하고 신속한 걸, 또 신속하게 흥에 겨워 자랑으로 여겼으니, 이 또한 정확하지 못한 판단이었다. 계속 그렇게 스스로에게 폐를 끼쳤다. 시작할 때부터 정확을 챙겨야 한다. 번지수를 제대로 파악하고, 팩트를 이중으로 체크하고, 변화 양상의 얼개를 개요로 적어봐야 한다. 시작할 때 정확을 포기하면, 그다음부터 부정확하게 계속 가는 거고, 어쨌든 뭔가가 달라지긴 하나, 원했던 변화는 그게 아니었으며, 마지막엔 엉뚱한 영토에 자신의 시신을 오배송하게 되고, 그래도 참 보람된 일련의 과정이었단 거짓을 묘비에 적겠지. 이런 어조는 지겹다.. 2018. 7. 16.
막 춤 라디오 꺼진 빈 스테이지를 채우는 묵음이 나를 소란스럽게 해 나는 소리 없음의 묵직한 무게를 가늠해본다 나보다 무겁다이 모든 사운드에 귀를 열어 소리를 섭취해보면 믿거나 말거나 나는 가벼워진다 친구가 없는 것을 두고 너무 자책하지 말기로 한다혼자서도 충분히 춤을 출 수 있다 수다를 떨기 위해 나는 너무 잦은 다이어트를 감행해왔다 바깥 도로에서 차들 달리는 소리, 에어컨에서 바람 나오는 소리, 강아지 코 킁킁거리는 소리, 음미를 해본다 쓰지는 않고 달지도 않다 이윽고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면, 들려오는 소리그 어떤 라디오 디제이의 음색보다 달콤하게 내게 꼬리친다 나는 막춤을 춘다 소중한 말 몇 마디를 필요할 때, 잘 녹음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말들을 재생시켜 놓지 말도록 하자는 가사를 붙이며 나는 더더.. 2018. 7. 15.
낙타 신참 러너에게 장마는 가혹하다비가 싫단 게 아니다강수량이 제로에 수렴하는 곳은사막인데 거긴 사람 살기 힘들다 나는 제대로 살고 싶다비를 싫어하지 않는 나는, 하루에 딱 1시간만이라도 장마의 공백이 있으면 좋겠단 것이다 신참 러너인 나는 그 틈에 냉큼 달릴 수 있고,오늘치 땀은 흐를 것이며, 그 덕에나의 오랜 사막에 비는 내릴 것이다 -낙타 2018.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