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줌이 나오는 곳과오줌이 나오는 곳이 만나사랑은 출발하고, 확인되고, 결실을 맺어, 새로운 오줌 싸는 것이 태어난다. 2018. 12. 23. 버스 안에서 나는 매일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가 아니라, 오늘 나는 영월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 안에서, 잠을 잤다. 분명한 것은 생각의 주인은 나 말고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 뇌는 지 멋대로 생각을 해댄다. 나는 오늘 그날이 떠올랐다. 내가 내 아버지에 대한 살의를 느꼈던 그날 말이다. 후속으로 나는 이창훈과 박기덕이라는 사람들도 떠올렸다. 그딴 비열한 놈들과 놀아보자고 내가 글을 썼었다니. 온갖 분노와 미움이 내 안에 꽉꽉 차고, 눈을 떠도 마찬가지. 동서울터미널 앞에 있는 태극기 부대. 아. 문재인 아웃은 그렇다 친다만, 박근혜를 여신으로 추앙하는 저 저급한 노예정신에 그냥 혼자 씩씩 거리고. 연쇄 작용은 끝이 없어. 김봉주라는 새끼는 내 명의를 도용해서 인체 실험을 받고, 통장도 무단으로 .. 2018. 12. 21. 12월의 뇌스트레칭 -오늘의 한계가 내일의 한계는 아니다 -한계 없는 인간은 없다. 어디까지가 나의 한계일까. 그 한계의 끝에 서서 손을 대고 더 밖으로 밀어내면 좋겠다 -모두를 위한 이야기, 라는 말은 사실은 아무도 제대로 위하지 않겠다는 것과 유사할 거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썩 유쾌할 수만은 없다. 그저 다만 그게 너무 슬퍼지지 않도록 꾸준히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 찾기에 봉사하는 게 나로선 다다. -악은 인간 고유의 DNA이다. 그 악을 응원하여 발현케 하는 것은 가난이다 -바보야, 바보야, 기다려, 기다려 -너무 많은 글을 써서 그 안에 설령 훗날 보았을 때 낯 뜨거워질 문장들이 있더라도, 그건 그때의 일이다. 계속 써야 한다. 이건 지금의 일이다. -오늘이 어쩐지 이 세상의 마지막 날 같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 2018. 12. 19. 초코탄 치와와 유순이 유순이는 초코탄 치와와, 라고 알고 데리고 왔는데, 아무래도 믹스견 같다. 그런데 그래서 차라리 더 좋다. 똥개가 건강하다. 장수하라, 유순아!내가 매일 산책시켜줄게! 2018. 12. 18. 또, 다짐 돈을 아껴서 모아두자. 술을 작작 마시자. 글을 매일 쓰자. 러닝도 매일 하자. 유순이 산책 매일 시키자. 쓸데 없는 거 사지도, 하지도 말자. 이런 다짐의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까. 이런 거듭된 다짐을 그만두자. 대신, 시간을 내게 더 주자. 내일은 병원에 꼭 가자. 약속을 적당히 잡자. 2018. 12. 16. 당신의 입장 - 이한솔 감독 포트폴리오 당신의 입장 - 이한솔 감독 포트폴리오 좋고만!기대가 되는고만!재밌게 보게 되는고만! 2018. 12. 10. 장모 치와와 유순이 장모 치와와 유순이!아이폰이 만들어줬음..! 2018. 12. 7. 존재론, 윤리학, 미학 철학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자신의 학문 세계를 규정해나간다, 고 한다. 1단계 존재론나는 누구지? 이 세계는 뭐지? 2단계 윤리론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세계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지? 3단계 미학최종적으로 나와 이 세계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어야 하지? 이걸 달리 생각해보았다. 나한테 맞게 생각해본다. 작가도 동일한 것 같다. 존재론에 머무는 수준의 주제만을 다루는 작가는 아직 하수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은 절름발이다. 같은 걸 써선 뭐 그리 특별해질 게 없다. 그래서 뭐 어쩌자는 것인가, 의아해지기도 한다.별로 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은 절름발이이므로 다른 이와 어깨동무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주제가 주제라고 .. 2018. 12. 6. 초코탄치와와 유순이 유순이 아기 시절. 지금은 이 얼굴이 아니네.특히 눈 색이 지금은 완연한 갈색인데, 아기 때는 회색이었다.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분명 유순이는 아기 때 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많이 귀여웠고, 속도 많이 썩혔고, 병원도 몇 번 입원하고, 몇 번은 호텔 투숙이라는 명목 하에 갇혀도 있었지. 아오, 귀여워. 2018. 12. 2. 디자이너 나는 똥을 싸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화장실 변기에 앉게 된다. 나는 밥을 먹도록 디자인도 되어 있다. 뭘 계속 먹으려 든다. 나는 잠을 자도록 디자인도 되었 있는데, 남들보다 그 시간이 좀 길게 설정되어 있다. 가난하도록 디자인 된 채 태어났다. 갖고 싶은 걸 갖으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는 얼굴도, 키도, 몸무게도 대략 이렇게 생겨먹게 디자인 되었고, 그다지 원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모습으로 살아있는 동안에는 살아야 한다. 나의 디자이너들을 생각해본다. 누가 나를 디자인 했는가. 신이랄까. 그런 게 있을까. 자연. 무작위적인 확률에 근거한 자연은 디자이너에 낄 수 있을 거 같다. 부모는 분명, 각 개인의 디자이너일 것이다. 문제는 이 디자이너들의 솜씨가 영 탁월하지 않다는.. 2018. 12. 1. 예비군과 벌금 민방위 벌금은 10만원이다. 그 벌금 때문에 나는 오늘 민방위 교육에 갔다. 벌금을 내긴 싫다. 세금도 열 받는 마당이다. 나는 민방위 3년차더라. 3년차인지 몰랐다. 30분 후가 되면 내가 제대한 지 11년이 된다. 2005년 11월 29일이 되면 나의 청춘은 끝날 것 같았지만, 어느덧 벌금 10만원을 염려하는 날이 왔다. 앞으로 내게 어떠한 일이 펼쳐질 수 있을지, 나는 모른다. 누군들 알까. 다만 추세를 보아 하니, 글을 계속 쓰고 싶어하므로, 향후에도 비슷한 사태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글쓰기를, 또, 외면한다거나 시건방에 물들어 이죽거리며 살면, 벌금 이상의 그 뭔가가 크게 올 것이다. 민방위는 마흔살까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누가 누굴 훈련시키고, 누가.. 2018. 11. 27.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내 안에는 무슨 정보들이 들어와 있나.나는 어떤 것에 유독 골몰했고, 어떤 것엔 야박하게 굴었나. 이야기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를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가공하여 사람들이 쉽게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있는 것이다.너무 이과적 해석인가. 이야기는 우주 어딘가에 있는 시공간을 작은 우주로 농축시켜 보존하는 기술이다. 이것도 좀 이과적이네. 이야기는 세계에 있는 병폐를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하나의 진단서이다. 그것이 어쩌면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모르겠다. 이야기란 어디에나 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보다 잘 번진다. 내가 골몰했던 것들을 왜 나는 이렇게 되뇌여 보아야만 하는가.실은 바로 여기에 있는 나 자체가 그 골몰의 결과물인 것을. 야박함의 부산물이 나인 것을. 지금의 나를 찍어.. 2018. 11. 21. 일기 내가 지나쳐온 그 흔한 풍경들이 이제 와서 내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 탐구하다보면, 언제나 한번은 당신들의 얼굴과 마주치게 됩니다. 나는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싶어서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너무 쉽게 용서를 했었고, 나는 심각하게 쫌팽이가 되어버려서그 모든 것에 분개를 합니다. 내 몫으로 할당된 건 고된 것들도 딱 그만큼의 무식함으로 대했던 것 같은데, 부디 내가 만나지 못한 내 몫의 행운과 기쁨만은정성을 다해 기다려보자는 심산입니다.그 다양했던 풍경들 앞에서 자거나 술 마시거나아무튼 뭔가를 했을 나는, 더 많은 풍경들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분노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2018. 11. 20. 오늘 서울만 아니면 살 것 같은데, 여기는 서울이라 살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월세만 달달이 안 내면 정말 여유가 생길 텐데, 월세를 내야 하니 여유는 없고.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엔 통 런닝을 하기가 힘들다. 다음달이면 12월인데, 다다음달엔 1월이고, 그래서 나이를 또 먹겠네. 늙어가는 게 막 되게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글은 쓰게 된다.여자친구가 와이프가 되면 좋겠다. 서울에서 월세를. 미세먼지 마시며 1월을. 늙어가면서 글을. 그리고 연애를. 다 기꺼이 견뎌내는 2018년 11월 19일 오후 1시 21분 48초, 이 시간을 내가 보냈다는 것을 여기에 남겨볼 테니, 견디기 힘들 땐, 언제든 여기로 돌아와도 괜찮겠다. 고생 많았다. 자부심을 안고 살도록 하자. 2018. 11. 19. 그때 너의 아가 시절을 보니까, 나는 안심이 된다.내가 수능과 가족에 좌절하거나, 군대에 2018. 11. 16. 불안함과 외로움 나는 지금 내 맥의 시리를 생각한다. 아이폰의 시리도 생각해본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도 생각해보았다. 얘네를 생각하면 나는 불안하다. 얘네는 나를 생각하며 불안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방 안을 훑어도 본다.나의 유순이가 잠깐 용인에 출타 중이다.짐짓, 다소간, 외롭다. 그리고 다시 시리들과 알파고를 생각해본다. 겸사겸사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도 생각해본다.얘네는 외로울까. 결국 나는 나를 생각하기에 이르른다. 나는 불안하고, 외롭다. 내가 아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불안하고, 외로울 걸? 나는 인간적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불안함과 외로움이 첨부돼 있다 주장하겠다. 불안함과 외로움을 모르는 건 인간적이지 않다.기계는 불안함과 외로움을 모른다. 진정 인간적인 사람들은 불안함과 외로움을 어떻.. 2018. 11. 12. 숙명 우리집 강아지 유순이가 내 검지 손가락 만한똥덩어리 하나를 싸면, 우리집은 유순이 똥냄새가 장악을 시작해. 이 작은 게 파워가 이리 커. 아님 내 방이 너무 작은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유순이 똥의 파워가 약하다고는 절대로 할 수가 없어.정확히는 질량과 부피 대비 '공간 냄새 장악력'이 엄청 큰 거지. 이걸 치우려고 휴지로 집어 변기에 넣는데, 이 독한 냄새 때문이라 치자. 우울도 이런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어. 제 아무리 작은 우울이더라도 한 번 고개를 들면, 내 좁쌀스러운 심정을 우울이 장악해버리는 거 같아. 그런 억지 연관 관계를 만들면서, 그래도 부단히 이렇게 치우기에 냄새는 곧 사라지고, 내 작은 방이 똥덩어리들에 완전 장악되는 사태는 면하게 되는 거라고도 생각했어. 유순이가 똥을 싸기 .. 2018. 11. 9. 무적의 자세 내 생활은 언제나 내가 살기엔 다소간, 혹은 심대히 불편하게 제작되어 있어. 내 생활의 개선이 조금이나마 이뤄지면 즉각, 나는 현재의 생활보다 약간이라도 규모가 큰 생활을 또 바라고 있거든.이런 식이니 불평 불만이 는다. 화도 좀 나. 그런데 이런 면도 있다. 덥썩 현재에 만족하고 세상에 감사하며 살면, 내가 너무 욕심 없이 사는 것 같아서 의심 같은 걸 하게 돼. 내가 지금 이래도 되는 건가? 뭘 얼마나 갖고, 얼마나 이뤘다고, 벌써 만족을 하고 감사씩이나 해? 꿈꾸는 걸 포기한 인간은 아무런 성취를 이루지 못 한다잖아. "꿈을 포기하지 말자. 꿈을 포기하면 당신은 존재해도 사는 것은 끝난 것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 참고로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이야. 무튼, 근데 또 바로 반격이 가능해서 문제야.왜? .. 2018. 11. 7. 작가 나는 재밌는 이야기를 쓰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나는 지문 찍듯이 글을 쓸 거야. 내가 재밌는 사람이라면, 내가 만든 이야기도 그래서 재밌을 거고, 내가 역사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면, 그것도 내가 역사적인 사람이라 그런 거야.내 이야기가 후지다면, 그것도 나란 인간이 그저 후지기만 해서 그런 거고. 이런 마음으로 밀어부치면서 살자고, 자살하고 싶어지면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나 같은 놈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며, 그러니까 그놈이 봤을 때 심장 터질 듯한 이야기를 만들고 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궁리하며 버텼어. 내가 죽을 때까지 나와 무관할 수 없는 가족들의 그 폭력적 언사가 나를 괴물로 탈바꿈 시킬 때면, 내가 본 책과 영화에서 주워들은 사랑을 상상하고, 이러니까 나도 내가 봤던 책과 영화 같은 이야기를 .. 2018. 11. 3. 똥개 유순이 유순이 1년차. 아이폰이 만들어줬음. 치와와로 알고 데리고 왔는데, 치와와 피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으. 똥개. 좋다, 똥개. 실제로 똥도 왕왕 먹... 아프지 마라 2018. 10. 2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