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2004년 2학기 종강파티가 끝나고 다음 날. 몇 없는 또래 남자 동기들은 모두 학교 근처에 자취하는 나이 많은 동기 형아들의 집에서 자고 일어나 밥을 먹으러 갔다. 그 형아들은 황기수, 박복안, 이성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고, 내가 말하는 또래 남자 동기들의 이름은 나 김봉민, 그리고 이승우, 김형준, 권오현, 황찬호였다. 초겨울이었지만 춥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했던 것 같기도 했다.고잔동이었나. 동기 형아들의 집이 있던 동네가...?이젠 그런 게 헷갈리지만, 그때 우리는 최대한 까불거리며 헛소리질을 하면서 웃어댔고, 그러면서 학교가 있는 방향으로 걸었다. 며칠 후면 아마 승우형이 군대를 가는 시점이었고, 그걸 시작으로 우리도 언젠가는 군대를 가야 했다. 그리고 아무리 계산을 해도 그 멤버가 같이 학..
2018.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