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되었지만, 2주 된 것 같기도 한
무릎의 딱지를 바라보며,
그것과는 별개로 어제의 아픔의 근원을 추리해본다.
한 15년 전, 아니면 20년, 35년? 어제의 아픔은 제로였다.
내가 태어난 게 맞다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게 맞다면,
여태까지 내게 남겨진 흉터의 총합은 몇 개였을까.
어제의 아픔은 제로에 가까웠다. 흉터는 아주 큰 거 1개였다.
온몸의 살갖 안에서 생생하고 비릿한 상처가 느껴진다. 소독약을 바르고,
딱지를 뗀다.
-건강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