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

건강한 사람

by 김봉민 2018. 7. 2.




1주 되었지만, 2주 된 것 같기도 한 

무릎의 딱지를 바라보며, 

그것과는 별개로 어제의 아픔의 근원을 추리해본다.

한 15년 전, 아니면 20년, 35년? 어제의 아픔은 제로였다. 

내가 태어난 게 맞다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게 맞다면, 

여태까지 내게 남겨진 흉터의 총합은 몇 개였을까. 

어제의 아픔은 제로에 가까웠다. 흉터는 아주 큰 거 1개였다.  

온몸의 살갖 안에서 생생하고 비릿한 상처가 느껴진다. 소독약을 바르고, 

딱지를 뗀다.  


-건강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