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아니면 살 것 같은데,
여기는 서울이라 살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월세만 달달이 안 내면 정말 여유가 생길 텐데,
월세를 내야 하니 여유는 없고.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엔 통 런닝을 하기가 힘들다.
다음달이면 12월인데, 다다음달엔 1월이고,
그래서 나이를 또 먹겠네. 늙어가는 게 막 되게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글은 쓰게 된다.
여자친구가 와이프가 되면 좋겠다.
서울에서 월세를.
미세먼지 마시며 1월을.
늙어가면서 글을.
그리고 연애를.
다 기꺼이 견뎌내는 2018년 11월 19일
오후 1시 21분 48초, 이 시간을 내가 보냈다는 것을
여기에 남겨볼 테니,
견디기 힘들 땐, 언제든 여기로 돌아와도 괜찮겠다.
고생 많았다. 자부심을 안고 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