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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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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y 김봉민 2018. 11. 19.

서울만 아니면 살 것 같은데, 

여기는 서울이라 살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월세만 달달이 안 내면 정말 여유가 생길 텐데, 

월세를 내야 하니 여유는 없고.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엔 통 런닝을 하기가 힘들다. 

다음달이면 12월인데, 다다음달엔 1월이고, 

그래서 나이를 또 먹겠네. 늙어가는 게 막 되게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글은 쓰게 된다.

여자친구가 와이프가 되면 좋겠다. 


서울에서 월세를. 

미세먼지 마시며 1월을. 

늙어가면서 글을. 

그리고 연애를. 


다 기꺼이 견뎌내는 2018년 11월 19일 

오후 1시 21분 48초, 이 시간을 내가 보냈다는 것을 

여기에 남겨볼 테니, 

견디기 힘들 땐, 언제든 여기로 돌아와도 괜찮겠다. 

고생 많았다. 자부심을 안고 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