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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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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 윤리학, 미학

by 김봉민 2018. 12. 6.

철학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자신의 학문 세계를 규정해나간다, 

고 한다. 


1단계 존재론

나는 누구지? 이 세계는 뭐지? 


2단계 윤리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세계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지? 


3단계 미학

최종적으로 나와 이 세계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어야 하지?



이걸 달리 생각해보았다. 

나한테 맞게 생각해본다. 

작가도 동일한 것 같다. 


존재론에 머무는 수준의 주제만을 다루는 작가는 

아직 하수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은 절름발이다. 


같은 걸 써선 뭐 그리 특별해질 게 없다. 

그래서 뭐 어쩌자는 것인가, 의아해지기도 한다.

별로 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은 절름발이이므로 다른 이와 어깨동무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주제가 주제라고 부를 수준이 

될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나?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또, 부족하다. 

좀 더, 생각의 걸음을 한 보 나아가야 할 작정을 해봐야 한다. 



모든 인간은 절름발이다. 다른 이와 어깨동무하면서 나아가면서, 

다른 절름발이들과 2인3각, 3인4각, 4인5각을 이룬다면, 

절름발이들이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할 외로움과 괴로움을 줄일 수 있다. 

그 줄어듦의 양만큼이 행복의 양이 된다. 



라고 하면 미학적 수준에까지 갔다고 할 수 있으리라. 

그래서 위대한 작가들은 저절로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일 테고. 

아님 말고. 



아님 말고가 아니다. 

솔직히 진짜로,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그래야 고통에 압도 당하지 않고, 

그나마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