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글래스의 음악을 들으며
-다시 태어나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앓고 있는 건 지독하도록 괴로운 것이다 -다시 태어날 수도 없으니, 그냥 그 문제를 겪으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 -용기를 줄 입장도 아닌데, 마치 나의 문제처럼 아려온다 -그리고 이러한 자세가 나를 최악으로 치달게 하는 걸 방지해준다는 걸 안다 -나는 남의 문제에, 씨발, 젠장, 관심이 많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일테면, 오지랖 같은 거다 -반면 다시 태어나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앓는 그 녀석들은, 남의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뭐 대단치도 않는 자기 자아라는 감옥에 갇혀, 그것이 감옥인지도 모르고 스스로에게 줄창 빅엿을 먹이면서 때만 되면 뭔가 깨달은 것처럼 굴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단지 의도적으로, 그 녀석들에게 무기력하게 굴어보며 ..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