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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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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을 위하여

by 김봉민 2018. 7. 16.



신속과 정확. 

배달이든 언론이든 사회와 개인의 변화든, 

그래야 좋다. 

신속하지 않으면 흥이 안 나고, 

정확하지 않으면 폐를 끼치게 된다. 


신속은 했다. 대신 부정확 했고. 

정확을 포기하고 신속한 걸, 

또 신속하게 흥에 겨워 자랑으로 여겼으니, 

이 또한 정확하지 못한 판단이었다. 

계속 그렇게 스스로에게 폐를 끼쳤다. 


시작할 때부터 정확을 챙겨야 한다. 

번지수를 제대로 파악하고, 

팩트를 이중으로 체크하고, 

변화 양상의 얼개를 개요로 적어봐야 한다. 

시작할 때 정확을 포기하면, 

그다음부터 부정확하게 계속 가는 거고, 

어쨌든 뭔가가 달라지긴 하나, 원했던 변화는 그게 아니었으며, 

마지막엔 엉뚱한 영토에 

자신의 시신을 오배송하게 되고, 그래도 

참 보람된 일련의 과정이었단 거짓을 묘비에 적겠지. 


이런 어조는 지겹다. 꼰대 같다. 

반성해본다. 반성하면, 좀 덜 꼰대 같다. 

이런 걸 두고 나름의 성찰이라고 해보자. 

성찰 없는 배달과 언론과 변화, 거기에 글쓰기는 

꼰대적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신속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확해야겠다. 크. 결말이 좋다. 결말이 좋으면 

다 좋다. 나의 무덤도 정확한 요약글과 함께, 

정확한 곳에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정확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