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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민의 작가는 소리 - 철학 어쩌고 저쩌고

by 김봉민 2015. 9. 26.


본문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는, 그냥 내가 제주도 갔을 때 찍은 사진본문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는, 그냥 내가 제주도 갔을 때 찍은 사진




2015년 8월 31일 오후 6시 즈음

요즘 나는 철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철학 공부에 흥미가 생긴 이유는 

철학적 사유에 근거해 내 생각도 적합하게 가꾸고, 

좀 더 적당하게 살려는 게 결단코 아니다. 

내 생각을 호감 가는 철학에 맞춰 할 필요가 없다. 

철학이 나를 설명해야 한다. 

나 하나 잘 설명 못해주는 철학이라면, 

제아무리 니체, 칸트, 들뢰즈여도 필요 없다.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들여다보는데도 

난해하기만 한 철학은 그 난해함에 이미 진리의 자격을 

박탈 당해야 마땅하다. 


내가 철학에 관심이 생긴 것은

나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철학을 만나, 

내가 나 자신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 

나를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철학을 만나고, 

약간량은 특정 철학이 제시하고 있는 방법을 

내 삶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인간 정신의 최전선에 있는 우수한 철학이라도 

나를 합당하게 설명치 못 한다면, 

적어도 나란 인간에게 그 철학은 무용한 것. 

내 외부의 그 어떤 것이라도 나를 함락할 수가 없다. 

매몰당하지 않는다.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는다. 


이상적인 철학이 일상 속의 나를 설명해라. 

나는 일상 속의 나를 장악하고 싶다. 승리는 일상 속에 있다. 

그러므로 내게 생긴 요즘의 철학에 대한 관심은 

내 일상에 대한 관심의 일부이다. 

나의 일상은 세계의 –극히 작디 작은- 일부. 

나는 세계를 사랑한다. 세상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말자.



김봉민의 작가는 소리 - 철학 어쩌고 저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