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오늘의 뇌스트레칭
-2주 전쯤 이사한 오피스텔에 훌륭하게 적응하여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나
-나의 미래는 과거에서 출발해 현재를 거쳐 앞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내가 조금만 더, 덜 멍청해질 수 있다면.
-인도주의 혁명이 있었다는 것은 그 혁명의 이전에 인류의 역사가 잔혹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다
-나는 너무도 가난하여 자본가를 꿈꾸게 되었다.
-마음도 물질도 가난한 사람으로 살았기에 마음의 재벌이 되고자 글을 썼던 셈이다.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훌륭한 작가가 아니라, 훌륭한 제작자가 있어야 가능하더라. 나는 훌륭한 제작자가 되고 싶다. 훌륭한 제작자가 되어 김봉민이라는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만들어내리라.
-태양이 차갑다. 달은 뜨겁다.
-읽어야 할 책이 저리 많은데도 다른 책을 사고 싶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 응원받아야 할 일 아닌가?
-의무감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하는 건 피곤한 일이다.
-의무감 때문에 뭔가를 해야 하는 건 괴로운 거다.
-즐거운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그러길 바라는 놈한텐 매가 약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건 죄다.
-즐거운 일 1번이 피곤하고도 괴로운 일 99번과 맞짱을 떠도 잘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요즘 통 뇌스트레칭을 못 올리는 건 오도시스쿨 바이럴마케팅 때문. 하루에 하나 이상의 포스팅을 올리면 검색엔진은 그 블로그를 불건전 블로그로 낙인을 찍고 상단노출을 안 시켜준다.
-이런 지식을 터득해야만 살 수 있었던 나의 과거. 그리고 나의 현재.
-나의 미래도 보인다..
-며칠 전 페이스북엔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겠다는 류의 글도 올렸다. 다 오도시스쿨 때문이었다.
-내가 그토록 대외적으로 지인들에게 내가 선생질을 하고 있다는 걸 감춘 이유는, 어찌 보면 내 하찮은 허위의식 때문.
-나는 작가이지, 선생은 아니야, 라고 믿고 싶었다.
-한 인간으로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거의 없다
-이런 식으로 나 자신을 위로해보지만, 어딘가, 나의 큰 것이 훼손당한 기분마저 외면하긴 어렵다
-작금의 내 이 굴욕, 이라면 굴욕,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결코 잊지 말자
-아득아득 씹으며 이것을 발판으로, 훌륭한 제작자가 되는 것을 도모하자
-이 오피스텔 이후에 내가 이사할 집은 우리의 신혼집일 것이다
-내일은 우리의 100일.
-혼자 있어도 괜찮은 마음으로 있게 해주는 나의 사람아,
-내 이 까다로움과 예민함과 까칠함과 독특한 자존심을 다 이해해달라고는 하지 않으리
-그러나 늘 나의 오른쪽에 서서, 함께 산책을 해달라
-태양은 뜨겁게, 달도 뜨겁게
며칠 전의 뇌스트레칭
-자꾸만 넘쳐나는 계획. 혹은 기획.
-계획과 기획의 정밀한 차이를 아시나요?
-ㅕ. 이거랍니다.
-장난을 꾸준히 쳐대는 삼십대의 우수
-너무 겁내지 말고 내 손 잡아. 우리 같이 웃으며 있자. 이건 장난이 아니야.
-일년에 딱 100시간만 정확하게 진지하다면 그걸로 족하다.
-너와 함께한다면 아마도 많은 다툼이 뒤따르겠지. 그리고 그걸 두고 우린 언젠가 낄낄 거리며 웃을 수 있겠지.
-모든 슬픔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때 그런대로 받아드릴 수 있으며 간직할만 한 것이 된다.
-늙은 게 죄는 아니다. 늙으며 잃어버린 생동감과 쓰잘데기 없이 갖게 된 어깨의 뽕. 그리고 자기 기만에서 비롯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자세. 그게 죄다.
-잇츠 와일드 월드.
-살을 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덜 먹겠다는 포부가 아니라 이번에 살을 안 빼면 무언가 인생에서 거대한 것을 영영 잃게 될 거라는 공포감의 유무이다.
-하루에 0.1%.
-말 좀 잘 들어. 관용어구로 활용될 땐 넌 나의 권유나 제안을 잘 따라라, 이지만.
-그냥 말 좀 잘 들어의 뜻은 진짜 그냥 내가 하는 말 좀 잘 들어달라능.
-실은 그게 그거인데 어떻게든 틈새를 벌려보려는 얄팍한 음모의 시도.
-서둘러 헤아려 보고 굳이 몸으로 겪어보지 아니 하고 미리 쳐낼 것은 쳐내. 이젠 그런 거 다 부딪히고 그 힘을 견디는 것이 힘들어.
-자기 연민이니. 그렇다 해도 어쩔 수가 없네. 여태껏 연약한 인내력을 갖고 너무 많은 괴로움의 구렁텅이에 빠졌었네.
-내가 당신들을 싫어한다는 것. 그것이 못내 숨기고픈 진실이 될 수 없다. 당신들은 충분히 내게 얄미운 행태을 펼쳐보였다.
-정의와 관련된 일을 다루려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임해야 한다. 소크라테스나 지저스처럼.
-사랑 받고 싶으면 사랑스러운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6개월 너무도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한낱 철없는 30대이다. 그러나 이 철없음이 또 나의 무기다. 내가 때려잡을 수 있는 구태의연은 다 때려잡아 보겠다.
-그러니 내게 힘을 주세요.
몇 주 전의 뇌스트레칭
-마흔살이 빨리 되고 싶다.
-소망은 중요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 소망이 소망을 이루기 위한 행동으로 연결되었을 때만
-혁명적 리더가 네 삶을 구원해주리라 기대하지 마라.
-네 삶의 구원자는 너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혁명적 마인드로 스스로의 리더가 되라.
-가까운 곳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하루에 0.1%씩 전진.
-일년이면 36.5%.
-3년이면 109.5%.
-3년이면 다 바꿀 수 있다.
-3년 단위로 미래를 설계하자.
-배가 고파도 생각은 할 수 있다. 다만 그 생각이 배고프다는 것과 관련된 것이 될 확률이 아주 높다는 약점이 있다.
-좋은 상태 좋은 환경 안에 스스로를 배치해라. 그래야 생각의 질도 오른다.
-오늘은 조커마저 여유롭게 눈누난나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산책할 거 같은 날씨
-오늘의 화창함에 대한 대가는 다음주 안에 치르게 될 터. 비가 언제 올까.
-그러나 이 화창함을 기억하며 그 비를 버티자. 화창함은 또 찾아올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야 한다.
-자유를 방임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자유란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자신이 정한'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3년이면 돼
샤갈의 그림 - 제목은 모른다
한스 짐머 음악 , 영화 진주만 OST <테네시 Tennessee>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