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을 쓸 때, 우라까이를 많이 해보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잘 쓰여진 작문의 구성을 빠르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쓰여진 작문을 많이 접하고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못 쓴 작문을 분석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확실히 불합격이라 말할 수 있는 망한 작문.
이것들을 분석하면서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고,
들어가야 하는 것들 중 어떤 것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전체적으로 구조가 무너지게 되며,
과대 설정이 되었을 때는 또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고퀄일반공식을 지켜서 쓴 작문과
그렇지 않은 작문이 최종적으로 어떤 퀄리티 차이가 있는지를 직접 분석해보며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잘 쓴 작문은,
그래도 어찌저찌 발품을 팔다 보면 몇 가지라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합격자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공개해 준 것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오히려 망한 작문은 구하기가 더 어렵다.
본인이 쓴 망한 작문은 즉각 폐기하고 싶지, 누군가에게 기꺼이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어렵기 때문.
그래도 작문을 공부하고 있다면 반드시 망한 작문 분석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오늘은 망한 작문 세 가지를 공유해 줄 테니
철저하게 분석해보고, 본인의 작문 평균치와도 냉철하게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망한 작문 1. 오도시 한방형 / 니쥬 정보량 부족 유형
제시어 : 달
나는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여자다. 하지만 그런 내게 남들이 모르는 아주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나의 남자친구다. 내 남자친구는 한류스타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민준이다. 그와 나는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는 데뷔를 했지만 무명 생활이 길었다. 나는 늘 그런 그를 응원했다. 그리고 나의 응원 덕분이었는지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비록 우리의 관계를 사람들에게는 알릴 수 없었지만, 나는 그가 잘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그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 바쁜 탓이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불안하고 초조하다.
별다른 스케줄이 없을 텐데도, 벌써 며칠 째 민준은 연락이 없다. 기다리는 내 쪽은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다. 그는 믿지만, 그의 주변에 있는 수많은 여자들은 믿을 수가 없다. 결국 대충 옷을 걸쳐 입고 그의 집 앞으로 향한다. 그의 집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다.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다. 차를 대놓고 그를 기다린다. 1시간 쯤 지나자 저 멀리서 누군가 걸어온다. 민준이다. 그러나 그는 혼자가 아니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 잘 보니 웬 여자다. 배신감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하지만 일단은 분노를 억누른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먼저다.
민준과 여자가 들어가고, 집 안에 불이 켜진다. 그에게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건다. 신호가 가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또다시 건다. 받지 않는다. 감정을 억누르고 다시 전화를 건다. 역시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여자의 안내가 나온다. 모든 게 확실해졌다. 나의 불안감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의 집 앞 마트를 들렀다 나와 무작정 기다린다. 몇 시간 쯤 지났을까, 두 사람이 나온다. 억눌렀던 분노가 폭발한다. 내 손에 들린 칼끝이 아슬아슬하게 그의 코에 닿는다. 나는 민준을 위해 살았다. 태양처럼 빛나는 그의 옆에서 희미한 존재로 살아도 좋았다. 그를 사랑했기에 내 인생 쯤은 볼품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준은 나를 배신하고 저런 멍청한 여자와 놀아나고 있었다. 그 때, 민주의 입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온다.
“당신 누구야?”
사람들은 내게 미쳤다고 했지만 아니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너무나도 빛나서 옆에 있는 내가 보이지 않은 것뿐이다. 나는 절대로 미치지 않았다. 나는 태양 같은 그의 옆에 있는 하얀 달이었다. 희미해서 보이지 않지만 늘 같이 있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민준의 옆에 있을 것이다. 나는 달이다. 하얀 달. 그리고 그는 나의 빛나는 태양이다.
-끝-
망한 작문 2. 오도시 한 방형 / 니쥬-오도시 구축 실패
[제시어 : 잘생겼다]
“당신의 운명을 바꿔드리는 메이크오버 성형 프로젝트, 렛미인(Let me 人). 과연 1372번 째 주인공은 누가 될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떨리는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나도 이제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제대로 생겨먹고 싶다. 잘생기고 싶다. 나의 음성이 부디 하늘에 닿았으면... 이 절실한 기도를 들어줬으면... 이제 곧 아등바등 살아온 나의 처절한 과거가 낱낱이 공개된다.
“자 이제 마지막 신청자, 이성범 씨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VCR 영상 - 이성범 편>
저는 잘생기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의 세 가지를 도려내고, 깎고, 변화시켜왔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괴물 같은 얼굴, 괴물 같은 몸뚱아리였습니다. 면접장에 들어서자마자 면접관이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참고 넘겼습니다. 그저 제 열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전혀 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 위아래를 훑어보기 바빴으니까요. 그리고서는 돌아온 한마디는 “선해보이지 않는다”였습니다. 황당했습니다. 부모님의 3년상을 모두 치르고,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9번 구해서 올해의 시민상을 6번이나 받은 내가 선해보이지 않다니. 면접장을 나서자마자 성형외과로 달려갔습니다. 쌍꺼풀은 옵션으로 하고 돌려깎고 앞트임, 뒤트임, 콧망울 수술을 했습니다. 물론 종아리 수술, 지방흡입, 근육성형으로 완벽한 몸매를 만들어냈구요. 잘생긴 외모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듬해에 다시 면접장을 찾았습니다. ‘선한 외모’에 대한 지적은 없었죠. 하지만 이내 제 이력서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더라구요. 왜 이제껏 직무 관련 활동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말이죠.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바쁘게 일하느라 그럴 시간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력서를 보느라 바빴으니까요. 그리고서 돌아온 이야기는 “열정이 없다”였습니다. 회사 창립 이후의 지속가능보고서를 전부 완독하여 달달 외우고, 직무 관련 국제보고서까지 마스터한 내가 열정이 없다니. 심지어 난 다른 지원자들과 달리 여기 한 곳만 지원했는데. 탈락 발표가 난 뒤에 스펙 자문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제대로 된 스펙 좀 만들어달라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그럴싸한 스펙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요. 관련 직종 인턴에서부터 아마존 악어밥 주기 및 버뮤다 삼각지대 쓰레기 청소까지. 이 정도면 꽤나 잘생긴 스펙이죠. 물론 몇 가지는 거짓으로 만들긴 했지만, 누가 알아차리겠어요?
그 다음 해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1차, 2차 면접은 단숨에 통과해버렸죠. 그렇게 올라간 최종면접에서 저는 잔뜩 긴장한 상태로 면접장에 들어섰습니다. 면접관은 하나같이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강하게 몰아치는 질문에 제 목소리는 점차 기어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위축된 모습을 본 면접관은 “성범씨는 성격을 고쳐야겠어, 성격을. 좀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말이야”라고 화를 냈습니다. 조용하지만 차분한 성격이 이 회사의 연구원과 가장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말이죠. 결국 ‘회사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종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회사를 위해 모든 것을 바꾼 내가 무엇이 맞지 않는 것인지. 저는 끝나고 정신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선 3개월간 입원하며 저의 성격을 좀 더 개방적이고 활발하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매번 저에게 탈락의 고배를 안겨줍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드디어 내 ‘못생긴’ 사연이 끝났다. 방청객 석에는 이미 훌쩍이며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이 연출됐다. MC도 눈물범벅. 이 정도면 충분히 내 간절함이 전달됐으리. 잘생긴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인가. 투표가 끝나고 이제 렛미인이 주인공을 선정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조연출이 MC에게 결과 종이를 전달했다.
“당신의 운명을 바꿔드리는 메이크오버 성형프로젝트, 렛미인(Let Me 人). 그 1372번째 주인공은 바로... 마지막 신청자 이성범 씨입니다.”
맙소사. 드디어 주인공이 되다니. 꿈만 같다. 드디어 나도 잘생겨먹은, 인간 구실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한 달간 이성범 씨에게 30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손금 전문가 김 박사님께서 성범 씨의 재물운과 생명운을 성형해드릴 예정입니다. 관상 전문가 최 박사님께서는 성범 씨에게 복(福)귀를 만들어 드릴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 박사님께서는 성범씨의 사주팔자를 새 사주팔자로 교체해드릴 계획입니다. 성범씨의 운명은 180도 변화할 것입니다. 성범 씨의 잘생긴 운명, 렛미인이 책임져드리겠습니다.”
-끝-
망한 작문 3. 시제 연관성 확보 실패 / 구체적으로 쓰기 실패
[제시어 : 잘생겼다]
“풀밭에 누워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을 거야.”
공원 풀밭에 누워 건넨 아버지의 첫 마디. 궁금했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과연 어떤 행복인지.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셨다. 그저 멍하니 하늘만을 바라보실 뿐. 매번 회사 일로 지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아버지. 어린 나로서는 그런 아버지의 머릿속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으로 가득 찼을 것이라 확신했다. 피곤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그런 공간에서. 나 또한 하늘을 날고 싶었다. 그리고 평생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에 빠져있었다.
‘수험번호 100210. K대학교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피땀 흘리며 공들였던 6년의 세월이 허망해지는 순간. 내 표정을 읽은 듯 어머니는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어머니도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SKY를 희망하는 학부모 중 하나였으니까. 나 또한 어머니만큼이나 하늘(SKY)을 꿈꾸며 살아왔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 화창한 하늘을 비상하리라는 희망을 품으며 10대의 절반을 바쳤다. 그 하늘에서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면서 말이다. 그러나 오늘 그 하늘은 무너졌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서 자습서를 꺼내든다. 그리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광활하고 푸른 하늘의 자유를 만끽하리라. 이제 다시 칠흑 같은 어둠의 방으로 돌아와 자습서를 펼쳐든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좀 더 높이 날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야욕에 과감하게 첫 1년의 시간을 포기해야 했다. 물론 어머니의 바람대로 하늘(SKY)을 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제법 괜찮은 대학에 입학했다. 무엇보다도 창공을 날아다닐 생각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아직 자유롭게 날기에는 아직 난 많이 부족한 모양이었다. ‘취업을 해야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지’라는 친구들의 걱정 어린 조언에 뒤늦게 부랴부랴 새로운 하늘을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직장을 구하는 때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비상(飛上)의 공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일자리는 있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도 난 어딘가에 숨어 있을 내 하늘을 찾고 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또 흘렀다. 변변치 않으나 제법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직장에 가까스로 입사할 수 있었다. 새로운 하늘을 맞이하니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긴장이 된다. 그래도 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리라 호기롭게 회사의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하지만 회사 안의 삶은 회사 밖의 삶과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를 이겨내는 경쟁의 치열함 속에서 인간관계는 어느덧 관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날아다니고 싶다는 꿈은 그저 포장된 허풍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내 할 일만을 묵묵히 해내는 것뿐이었다. 그것이 애초에 계약된 내용이었으니. 그걸 받아들인 나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주변 동료들은 ‘내 이 더러워서 올해까지만 일하고 때려친다.’라고 투덜대며 이직을 꿈꾼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곳 또한 그대들이 바라는 찬란한 하늘은 아니라는 것을.
야근이 끝났다. 어느덧 오후 9시다. 회사 밖을 나서니 하늘이 컴컴하다. 새들이 날아다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사실 하루 종일 회사에 있다 보니, 지구에 제대로 하늘이 붙어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늘이 전부 무너진 것이 확실하다. 하늘이 무너진 빈자리에는 매연과 술 내음새로 가득하다. 답답한 회사의 공기를 벗어났다 싶었지만 바깥의 공기도 생각만큼 상쾌하진 않았다. 정녕 내가 편히 숨 쉴 수 있는 하늘은 없는 것인가. 무너진 하늘을 바라보며, 순간 아버지와 함께 바라본 하늘이 생각난다. 그 하늘은 굳이 날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저 공원에 누워 고개를 치켜들며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휴식을 가져다 줄 뿐. 그것이야 말로 이제껏 나내가 그토록 바라던 하늘이다. 그간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엉뚱한 하늘을 좇아 돌아다닌 건 아닐런지 후회가 밀려온다. 내일 출근길에는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하늘이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물론 해내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 오늘 회식을 제대로 견뎌낼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니까.
-끝-
아무리 봐도 이 작문이 본인이 가장 쓰고 싶은 유형의 작문이며,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와 비슷한 작문을 써왔던 사람이 있다면
더이상 이 글은 안 봐도 된다.
이게 너무 좋다고 하는 애들은, 결국엔 안 바뀌더라.
아무리 이론을 빡세게 배우고, 연습을 해도 다시 이렇게 돌아가더라고.
언시 작문을 쓰는 건,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공식에 맞춰서, 철저한 풀이 과정 검증 하에 하나씩 풀어나가는 거다.
그냥, 느낌대로 끼워맞춰 풀면 볼 것도 없이 다 틀리게 되어있다.
위의 예시들은, 명백한 불합격 사유를 갖춘 작문들이다.
이렇게는 1년을 써도, 10년을 써도 결국 합격에는 도달할 수가 없다.
위 세 가지 작문이 공통적으로 지닌 불합격 요소는,
고퀄일반공식을 지키지 않았다는 거다.
서: 주인공 수식어, 미션 제시
본 123: 방해물-미션을 성취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액션-그로 인한 중간값
가결: 미션 실패 혹은 성공
꺾기: 본123 기계적 모으기
진결: 가결에서 미션 실패였다면 진결에선 성공, 가결에서 성공이었다면 진결에서 실패 구도
딱 이것만 지켜도,
완전히 불합격권으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로 안 생긴다.
근데, 이 작문들은 결말부 반전에 집착하여 니쥬를 제대로 깔아주지 않았거나 (서~본3이 다 망가져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로개요 단계에서 이미 구축이 끝났어야 할 시제 연관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이것들은 모두 작문 완결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고려해 볼 여지도 없이 무조건 불합격이다.
이 작문들을, 로개요 단계부터 뜯어서 분석해 본 뒤,
본인의 작문과 비교해 보자.
어느 점이 닮아있고, 어느 점이 다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혼자 공부하는 언시생일수록 더 혹독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본인의 작문을 평가해야 한다.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인간이 쓴 작문을 첨삭해 본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쓴 작문을 다시 한번 곱씹어 분석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못 쓰면 못 쓰는대로, 어중간 하면 어중간 한 상태 그대로 그냥 머무르게 되는 거다.
퇴보나 하지 않으면 다행인 상태가 된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쓸 수는 없다.
적어도 망한 작문은 생성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로개요 단계를 더욱 세밀하고 단단하게 진행하자.
작문 쓰기는 이 단단한 로개요에 필요한 만큼의 살을 붙이는 과정이다.
'시간 부족할지 모르니 일단 로개요는 대충 짜고, 쓰면서 수정해 나가자'
라고 생각하는 순간 너의 작문은 망가진다. 백프로의 확률로.
고퀄일반공식에 더 매달리자.
간혹 망한 작문을 써내는 일이 있겠지만,
망한 작문만 줄곧 써내는 인간이 되어선 안 된다.
퓌트스쿨님의 오픈프로필
언론고시 필기 온라인 교육 전문
open.kakao.com
망한 작문 예시 3개 | 작문, 이렇게는 절대로 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