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붙었네?
면접 어떻게 하지?
스터디 나가서 면접 준비 해야겠다.
이 루트로 면접에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면접 준비는 필기 붙고 나서 갑자기 하는 게 아니다.
면접 스터디 나간다고 갑자기 네가 할 대답의 질이 혁신적으로 오르는 일도, 단언컨데 절대로 없다.
면접 대비는 언시 준비를 하며 꾸준히 동반되어야만 한다.
면접이라는 게 뭐냐.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이며, 어떤 콘텐츠를 이곳에서 만들어내고 싶은지 묻고, 답하는 거 아니냐.
그럼, 평소에 저런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그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며 네 인사이트를 확장 시켜야만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는 거다.
면접에 가서 제일 하면 안 되는 것이,
원고를 만들어 달달 외운 다음, 가서 그 내용을 발표하듯이 줄줄 말하고 있는 거다.
평소에 네가 지원하는 분야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공부하고, 정립해 둔 후, 그를 바탕으로 말 그대로 대화하듯 답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최종 면접에서 몇 번이고 고배를 마시게 되는 상황에서 멀어질 수 있다.
그럼, 평소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
본인 지망 분야에 대한 다각도의 질문에 직접 대답해봐야 한다.
포인트는, 최대한 깔끔하고 짧게 요약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면접에서 써먹을 수 있다.
너무 길게, 논술 쓰듯 할 필요는 없다.
에이포 반 장 정도 분량으로,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반드시 요약, 정리해 두도록 하자.
드라마 PD를 준비하는 언시생을 위한 면접 대비 질문
1. 드라마틱하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2. CCTV에 찍힌 영상도 엄연히 영상인데, 왜 그건 드라마가 될 수 없을까?
3.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데, 그 현실의 근간엔 어떠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가 있는 걸까?
4. 플롯이란 무엇인가? 장르란 무엇인가?
5. 드라마PD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6. 클리셰덩어리인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드라마PD는 없을 텐데, 왜 이렇게나 많은 드라마들이 서로 비슷해져 가는 것일까?
7. 사람들이 그게 분명 허구인 걸 알고 보는 것임에도 왜 드라마를 볼 때 그 이야기의 '리얼리티'가 충족되지 않으면 비난하는 것일까?
8. 장르의 클리셰를 극복한 드라마 한 작품을 소개한다면?
예능 PD를 준비하는 언시생을 위한 면접 대비 질문
1)예능이란 무엇인가
2)재미란 무엇인가
3)웃음이란 무엇인가
4)창의성이란 무엇인가
5)기획이란 무엇인가
6)영상이란 무엇인가
7)모든 분야를 총망라하여, 역사상 최고의 콘텐츠를 하나 뽑는다면?
8)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
8주 과정 커리큘럼을 수강하고 있는 언시생들은
이 질문을 한 주에 하나씩 써서 나에게 보낸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답변의 질은 후반부가 될수록 높아진다.
예외는 거의 없다.
왜냐?
이런 답변들을 직접 쓰고 정리해보면서,
본인이 어떤 걸 모르고 있는지 인지하게 되고,
그 전에는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양질의 인풋들을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넣어주게 되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쓸 수 있고, 아는 만큼 말할 수 있는 법이다.
면접은, 네가 얼만큼 대본을 잘 외울 수 있나 암기력을 보는 곳이 당연히 아니다.
면접은 하나의 대화인 거다. 뽑으려는 사람과, 뽑히고자 하는 사람의 대화.
그 대화에서 깊이가 느껴지고, 너라는 사람의 매력이 느껴져야만,
너라는 사람의 대한 훅이 생기고,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홀드를 느끼며, 합격시키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페이오프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웅변 대회 준비하듯 면접 준비를 하려고 하지 마라.
면접관과 대화를 하며, 평소에 네가 가지고 있던 인사이트를 자연스럽게 보여줘야만 한다.
그럴려면 미리 시간과 공을 들여 그 인사이트를 확장해 두어야만 하는 것이고.
이 작업을 얼마나 해 놓느냐가 면접이 끝난 후의 희비를 가르게 된다.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가, 에 대해
그리고 나아가서 너라는 사람은 누군가, 에 대해 스스로 발견해내는 고뇌의 시간 없이
합격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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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평소에 준비하자 | 예능, 드라마 PD 공채 면접 대비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