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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PD 합격자 기획안 공유 | 루틴 만들기 #6. 기획안 짜기 | 기획안 구성 요소 정리

by 퓌트스쿨 김봉민 2024. 5. 14.

 

 

기획안 분석, 수백 개의 간단 기획안 짜기를 거친 단 하나의 목적.

바로 기획안 짜기다.

기획안 실력은,

무조건 짜는 개수에 비례해서만 늘어나기 때문에

본인이 꾸준히 유지만 할 수 있다면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짜는 게 좋다.

그렇게 해서 최소 20개는 최종 무기용 기획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PD가 된,

이 기획안을 흔쾌히 제공해 준 친구도

피디가 되기 전까지 작문, 기획안 공부를 정말로 매일 했다.

정식 기획안을 안 짜는 날은, 간단 기획안이라도 3-4개 꼭 짰다.

된 애들 보면, 다 이정도는 하더라.

얘도 첨엔 이상한 거 참 많이도 짰다..

그러니 본인이 짠 기획안이 처음에 다소 한심하게 느껴지더라도,

일단은 계속 짜봐야 한다.

 

잘 안 된다면,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리스트화 하고,

그것들의 포맷을 적어보자.

그리고, 그 포맷들을 이종교배 해보자.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포맷을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두 개 이상의 프로그램 포맷을 한 번 섞어서,

그 포맷을 살리려면 어떤 기획이 들어가야 할까?

를 한 번 고민해보라는 거다.

그렇게 하다보면 또 새로운 게 나오기도 한다.

 

그럼, 최종합격자의 연습 기획안 예시를 보자.

 

프로그램명: 여행 편법 지침서 <걷기 싫어 세계 속으로>
제작사: KBS2
방영시간대: 목요일 밤 10시, 60분 방영
편당제작비: 150,000,00 (회차당)
 
1. 기획의도
걸어서 세계 속으로?! 
걸어서 어느 세월에?
 
여행, 떠나보면 알게 된다. 내 저질 체력과 몰랐던 성질머리를.
인스타그램 속 화려한 자유여행을 꿈꾸며 홀로 떠난 여행, 
실상은 세상 지루하고 외롭다면? 이상하게 짜증이 치솟는다면? 온몸이 쑤셔온다면?
행복이 모자르다 느껴질 땐 항상, 돈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젊어서 사서 고생, 굳이 여행 가서까지 하기 싫은 우리들!
언제나 그랬듯, 현실은 냉엄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블랙홀이 존재한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알차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
차는 없어도 걷기 싫은 여행자를 위한 꿀팁, 알뜰이 여행자가 전수해주리라!
 
알뜰한 여행 편법과 살뜰한 여행 스몰토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선배 알뜰이 여행자들,
돈은 없지만 쾌적하고 행복한 여행을 하고 싶은 베짱이 꿈나무들에게 
온갖 여행 편법을 전수한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스몰토크!
 
이래 놓고, 협찬 풀코스? 최대 20만원으로 떠나는 초현실밀착 여행!
취직한 선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시간 많을 때 하루라도 더 놀러 다니라고!
오천만 알뜰이들은 말한다. 돈 없는데 어딜 놀러 가느냐고!
[걷기 싫어 세계속으로]는 말한다. 알뜰이들이여, 가방부터 싸라고!
 
그만 걸어 다니고 싶은, 오천만 여행 워너비들을 위한
여행 편법 지침서 [걷기 싫어 세계속으로]
 
.출연진
누추한 배낭여행은 처음이신, 배우 한가인 
음악 때문에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 여행 때문에 음악을 하는, 베테랑 여행자 하림
먹방과 스포츠, 사격을 넘어 이젠 배낭 여행까지 정복한다, 개그맨 김민경 
4차원을 넘어선 82차원, 지구별 여행자, 악뮤 이찬혁 
 
2. 구성내용
1) 오늘의 여행지 소개, <미션 스타트>
: 남녀 2인 1조로 구성된 여행자들. 오늘 떠날 1박 2일 여행지를 소개한다. 20만원이라는 예산을 고려해 그곳까지 갈 교통수단까지 결정. 최대한 적게 걷고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루트를 짜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
 
2) 세 번의 퀘스트, <요건 몰랐지>
: 도착한 후부터는 본격 퀘스트가 시작된다.
한 번 성공할 때마다 3만원의 예산이 더 지급된다.
퀘스트 예) 동강 뗏목 축제에 참가하고 참가표 인증샷을 sns에 게시하시오.
 
3) 또 하나의 즐거움, <전국 게스트하우스 정복>
: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백미다. 즐거운 밤을 보내며 지역별, 테마별로 다른 다양한 게스트하우스들을 체험하며 출연자들을 제외한 다양한 여행자들의 사연도 들으며 스몰토크도 진행해본다. 
 
회차별 예시)
1회: 춘천 
2회: 부산
3회: 서울 특집 (서울 투어)
4회: 통영
5회: 제주도(마지막회 특집으로 특별 퀘스트 추가 제공. --> 여행 예산 늘어남)
 
3. 경쟁포인트 및 차별점
1) 초저예산 여행 코스 레시피 제공 
: 기존의 여행 방송,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지만 그건 다 돈 있고 시간 있고 제대로 된 플랜이 있어야만 즐길 수 있다.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알뜰이지만 남들 다 하는 자유여행은 가보고 싶을 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 밀착형 예능이다.
 
2) 퀘스트를 통한 게임성   
: 느릿느릿하고 한가한 여행도 좋다. 그러나 마치 게임을 보는 듯한 여행은 꽤나 흥미진진하다.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3) 일반인 여행자들과의 스몰토크
: 사연 없는 여행은 없다. 저마다 목적을 지니고 여행 중인 사람들과의 스몰토크를 통해 삶과 여행의 의미도 되새김질 해본다!
 
4. 특이사항
1) 시, 도 관광청 지원 가능
:이렇게나 지역 홍보를 해주는데, 안 해주면 사실 이상하다.
 
2) 연출 개입 최소화
:조작은 예능에 있어 독이다. 출연자들을 방치하다시피 한다. 자연스러움을 극한으로 추구한다.
 
3)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활용을 통한 홍보
: 여행 중 출연자들은 하루에 최소 20분 이상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룰을 삽입하여, 바이럴 효과를 도모한다.

 

내용도 내용인데,

어차피 남이 짠 기획안은 다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불합격의 지름길이기 때문에

구성 자체를 더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첫 번째. 기획의도. 

 

두 번째. 출연진 제시. 

 

세 번째. 구성내용.

 

네 번째. 경쟁 포인트 및 차별점

 

다섯 번째. 특이사항

 

이 다섯 가지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더 들어갈 필요도, 뭘 뺄 필요도 없다.

딱 이렇게가, 기획안의 기본 구성이다.

 

1. 기획안 

일단 모든 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프닝이다. 오프닝에 훅이 없으면 그 뒤는 읽혀질 기회가 자동 제거 된다.

기획의도는 기획안의 오프닝이다. 

기획의도만 보고도 기대감이 생겨야 한다. 

 

기대감이 생기는 기획의도란 무엇인가?

기획안 안에 해당 프로그램의

 

홀드

페이오프

 

가 모두 들어있는 기획의도가 기대감을 심어주는 기획안의 초석이 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의 실제 기획의도를 한번 보자.

 


자고나면 뒤바뀌는 일터의 세계! 

내 밥벌이는 괜찮은걸까...? (현실문제제기)

아니, 다들 어떤 밥벌이로 먹고 살아??? (훅)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본격 남의 일터 엿보기

국내 최초 직장인 브이로그 예능이 온다! (홀드)

오늘도 출근길에 나선 ‘프로 밥벌러’들의 등장!

공감 백배 밥벌이부터 新밥벌이의 세계까지!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찐 직장 생활이 낱낱이 공개된다! (프로그램 내용 언급)



직장에서 느끼는 단맛 짠맛, 그리고 드러운(?)맛까지! (3!)

밥벌러들의 웃픈 직장 생활기에 공감하고 

‘먹고사니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시청자취득 페이오프)

세상 궁금한 남의 일터 엿보기!



밥벌이 브이로그, 아무튼 출근! (프로그램명 언급과 ‘밥벌이 브이로그’라는 장르 설정)


 

물론, 우리가 써야할 포맷에 딱 맞는 것도 아니고,

매우 뛰어난 국보급 기획의도라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본인이 기획한 프로그램의 훅,홀드,페이오프가 무엇인지는 제시하고 있다.

 

혹시나 아직도 훅, 홀드, 페이오프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거 읽기 전에 교본부터 읽고 오자.

그래야 이해가 가능하니까.

 

PD 언론고시 교본_개정판.pdf
13.01MB

 

2. 출연진 제시

구체적인 출연진 제시는 그 자체로 이 기획의 현실성을 높여준다. 

허무맹랑한 출연진 제시, -예를 들어 유재석과 이경규와 강호동을 동시에 출연시키겠다는 것과 같은-

언급은 그 자체로 그걸 쓴 본인이 상당히 철 없고 준비가 덜 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제안한 출연진이 본인이 기획안 구성 내용 안에서 반드시 쓰임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끼워넣기로 대충 유명한 사람, 요즘 많이 나오는 사람 적었다는 인상만 심어주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출연진과 그 출연진을 선택한 이유도 함께 적어주는 게 좋다.

 

3. 구성내용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오프닝-바디-클로징'의 흐름을 따르는 게 가장 보편적이다. 

구성내용 제시가 너무 추상적이다 싶다면 1화의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구성내용을 적어주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도 구체적으로 쓰기가 들어가야 한다.

구성 내용이 허술하고 무성의 하면, 그게 곧 너라는 응시자의 대한 페이오프로 남아버린다.

 

4. 경쟁 포인트 및 차별점

기획안도 논술과 마찬가지다.

여기서 갑툭튀로 갑자기 이상한 거 적지 말고,

네가 깐 니쥬를 찾아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기획의도에서 네가 이미 제시한 훅,홀드,페이오프에 관한 장점을 문장화 하여 최소 3개 적어주면 된다.

 

다만,

 

 

새롭다 

흥미롭다 

국내 최초

본격

신선하다

재밌다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과 같은 진부한 단어는 절대로 쓰지 마라.

이런 단어들이 들어가는 순간, 네 기획안은 그 어느 것보다 새롭지 않고, 흥미롭지 않고, 신선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런 단어를 쓰는 순간, 네 기획안 점수는 최소 20점은 마이너스 된다.

쉽게 쓰려고 하지 마라.

머리에 쥐가 나는만큼, 기획안은 더 좋아진다.

 

 

5. 특이사항

이 부분은 내용 외적인 것이나 현실적 고려 사항을 적어주면 좋다.

길게 적을 필요는 없으나, 정말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 혹은 방영할 때 고려하면 좋을만 한 것들을 깊게 고민하고 적어줘야만

특이사항을 적어준 보람이 생긴다. 여기를 대충 적거나, 특장점과 동어반복적인 내용을 적어버리면 없느니만 못하게 되어버리니 주의.

 

 

 

 

기획안은 PD 공채를 준비하는 언시생들에겐 필수다.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기획안 쓰는 능력을 안 보는 PD 공채는 이제 없다.

작문도 마찬가지지만, 기획안은 절대 단기간에 만들 수가 없다.

퀄리티가 높은 기획안은 더더욱.

 

면접에서

네가 짠 기획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는 타임이 찾아왔을 때,

하나 말하는 사람.

다섯 개 말하는 사람.

50개 이상 쉬지 않고 본인의 기획안에 대해 말하는 사람.

 

너같으면 누굴 뽑겠냐.

답은 사실 정해져 있는 거다.

 

그리고, 무조건, 

이건 무조건인데

기획안은 무조건! 문서화 해놔야 한다.

머릿 속 좋은 아이디어로서의 기획안은 쓸모가 없다.

그건 네가 가지고 있는 기획안이 아니다.

문서화를 해야만 구체화하고, 디벨롭 할 수 있다.

 

머리에 쥐날 때까지 책상 앞에 앉아서

부유하는 아이디어를 붙잡아 끝까지 텍스트화 해보는 힘.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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