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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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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2023년.

by 김봉민 2023. 8. 22.

-매일 노는 거 같은데 돌이켜보면 거의 10년 동안 휴가 같은 걸 떠나본 적이 없다. 뭐가 어찌 됐든 매일 일을 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매일 일을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아서 술을 마시는 걸까. 

 

-술은, 그냥, 술이 좋아서 마시는 걸 거야. 

 

-요즘 너무 많은 말을 해서 그런가 머리가 더 띵하다.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매 순간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건 아니란 말이야. 

 

-완연히 고립되어보고 싶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면 다른 이는 나를 그냥 먼지 이하로 치부할 가능성이 높아져. 

 

-쉬고 싶다. 

 

-힙합도 결국엔 팝이 되었다. 

 

-시대착오적인 나의 하루. 그러나 시대야말로 시대착오적이므로 시대착오적인 시대의 착오적인 나의 하루가 되므로, 나의 하루는 정상적인 거.

 

-수면과 수명. 아주 깊은 상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아무런 미움도 없이 그저 한없이 서로 좋아만 할 수 있는 관계란 게 대관절 세상에 있을성 싶은가?

 

-무얼 그리 증명하려고 아등바등 하는가.

 

-애초에 글러먹었단 것도 모르고 죽을 때까지 예술가코스프레를 하는 건 아니고?

 

-말 한 마디, 한 마디, 배려를 하기로 한 이유는 그래야 욕을 덜 먹으니까. 

 

-너희가 바꿔야 해. 너희는 잃을 게 없잖아, 라는 말을 했다는 그 교수는 그 근간이 엉망진창이다. 

 

-언젠가 이 일도 끝날 것이다. 

 

-잠이 모자르다. 수면과 수명. 구면과 구명. 

 

-쓸데없는 걸 볼 시간에 차라리 그냥 이렇게 쓸데없는 거라도 쓰고 있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 

 

-이해해 달라는 말 좀 그만해. 깡패 같이 맨날 뭐 이해해 달라는 거야. 널 이해 못 하는 나를 이젠 네가 이해해야 할 차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