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서울예대 입시/합격자의 작문과 공부법

극작과 면접 대비 방법 공유 ㅣ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의 입시 준비법#8ㅣ 극작과 수시 과외

by 김봉민 2023. 7. 23.

 

 

별안가, 지금 이 포스팅을 보는 당신에게 묻겠다. 

 

극작이란 뭐라 생각하는지 말해봐라. 

 

 

지금 즉시, 대답을 조리있게 할 자신이 있는가?

저 대답을 재밌게 말할 자신이 있는가?

없을 거다. 그렇다면 이 포스팅을 끝까지 보길 바란다. 

분명 뭔가 얻어가는 것이 있을 테니. 

 

 

말과 글은 형제지간이다. 

왜? 

그 부모가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부모의 이름은 무엇인가?

 

생각. 

 

생각을 음성으로 표현하면 말이고

생각을 활자 언어로 표현하면 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도 잘 쓸 확률이 매우 높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따라서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 전형에 면접이 존재한다. 

 

극작과 입시 1차 실기에서는 글을 본다. 

그리고 최종 합격자의 3배수만 골라 

2차 면접 전형을 치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극작'에 대해 무지하고 '글쓰기'에 대해

절박하지 않으면 면접에서 자신의 텅 빈 내면을 고스란히 교수들에게

적발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불합격이라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생각을 키워야 한다. '극작'과 '글쓰기'에 대해 사색하고 숙고해봐야 한다. 

그 사색과 숙고를 그냥 머리로만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먼저 글로 써서 자신의 인싸이트를 만들어놔야 한다. 글로 미리 말의 소재를 간추려놓는단 뜻이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822

 

불합격자들은 수미상관의 중요성을 모른다! ㅣ 서울예대 극작과 최종 합격자 작문 공유 ㅣ 실기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 정시가 점점 다가온다. 오늘도 우리의 게으리지만 예민한 극작과 입시생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을 게 자명하다. 사실 지금 이 포스팅을 볼 시간에 한 글자라도

vongmeanism.tistory.com

 

위의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나의 제자-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는 작문도 잘 썼지만,

작문 연습을 하면서 면접 대비를 위해 내가 부단히 과제를 시켰다. 

얼추 기본적으로 읽게 한 것만 해도 다음과 같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5대 희극.

-체홉 4대 희곡.

-이강백 선생님의 <결혼>, <파수꾼>, <셋>, <다섯>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 <엘렉트라>, <안티고네>

-뷔흐너의 <보이체크>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 <코카서스의 백묵원>,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손턴 와일더 <우리읍내>

-에드워드 올비 <동물원이야기>

-테니시 윌리엄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페터 한트케 <관객모독> 

 

https://vongmeanism.tistory.com/801

 

셰익스피어! 고전을 읽어라 ㅣ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의 입시 준비법#5ㅣ 작문 실기 과외

거두절미. 아래 작문을 보자.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한 내 제자가 썼던 연습 작문이다.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를 준비하며 연습 작문을 쓰는 족족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온다면, 실기 작문에서 떨

vongmeanism.tistory.com

 

 

거기에 다양한 영화와 책을 읽게 했고, 

심지어는 단편 시나리오와 단편 희곡도 쓰게 했다.

그게 극작과 입시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매우 상관 있다!! 이미 준비된 자가 되는 것과 아직도 준비가 안 된 자로 

정체되어버린 것 사이엔 거대한 차이가 존재한다. 

 

 

*아래 교본은 내가 제작하여 숱한 극작과 합격자들이 공부한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이다. 공짜다.  다운 받길.

 

https://drive.google.com/file/d/1hmE-ms4qwJnC1v7pc4bPHKDRrLFwguRS/view?usp=share_link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pdf

 

drive.google.com

 

합격을 바라지 말고, 

합격이 당연한 수준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고로 아래와 같은 면접 준비 문답글도

내 제자에게 쓰게 했다. 


 

 

 

 

 

*아래 내용은 위 이미지 파일의 텍스트에서 

나의 첨삭 내용을 제거한 버젼이다. 

 

 <면접 준비 문답>

 

 1. 재밌게 읽은 희곡은 뭔가?

 

-최근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재밌게 읽었다. 평소 4대 비극에 흥미를 두고 있었는데, <템페스트>가 4대 비극에서의 인간의 우를 용서와 관용으로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란 것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템페스트>까지 읽으니, 인간사에서 비극은 피할 수 없이 찾아오는 것이지만, 희극은 내 스스로 발현시켜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템페스트>에서 말한 것처럼, 육체에 지배당하지 말고 정신을 수련해 용서와 관용 등, 긍정적인 가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이 비극의 인생을 희비극의 인생으로 살아보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2. 재밌게 본 연극은 뭔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재밌게 봤다. 잘 만들어진 예술작품은 시대, 국가, 장르를 뛰어넘는다는 말을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조씨고아>가 그것을 구체적으로 배우게 해주었다. 비록 각색을 거쳤지만 원나라 시대의 작품, 중국이라는 국가의 분위기, 시대극이라는 장르 모두 이색적이었는데 몸이 저릿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시선을 더 넓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역시 연극은 협업예술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꼈다. <조씨고아>의 무대장치와 음악, 조명과 의상 등이 너무나 조화로웠다. 극작가는 함께일 때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는 것을 배웠다.

 복수는 순환되고 씨앗을 끊지 않으면 끝없이 이어진다,는 주제 또한 나의 가치관과 잘 들어맞아 인상적이었다.

 

 3. 재밌게 본 영화는 뭔가?

 

-이창동의 영화 다 좋아하는데, <오아시스> 특히 좋아한다. 이창동은 항상 어느 가치를 두고 그 가치의 이면을 보여주는 데에 탁월한 것 같다. <밀양>은 믿음의 이면, <시>는 진실의 이면, <오아시스>는 편견의 이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로써 많은 모순이 따라온다. <오아시스> 또한 나에게 편견은 편견일 때야 가장 편견답지 않은 건가, 하는 사유의 딜레마에 빠지게 하였다. 인간사 모순을 그러려니 하지 않고 용기있게 사유해 세상에 선언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나도 그 정도 사유의 수준을 장착하고 통찰을 발휘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

 

-이강백 작가 좋아한다. 그를 만나기 전, 나는 원래 한쪽 세계에 갇혀 내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믿고, 대립 되는 것을 혐오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안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 조화의 아름다움을 접하고, 세상은 보이는 것만 다가 아니며, 한쪽 세계에 갇힌 사람은 갇힌 사고를 갖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이강백 작가님이 나라는 개인 한 명을 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고, 시야가 탁 트이게 된 계기가 됐다. 여성성에서 기인하는 모성애의 아름다움 또한, 나에게서 이타적 마음을 발휘케 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5. 작가가 뭐하는 사람인가?

 

-신이라는 존재가 낸 통일성과 일관성이 아주 엉망인 교과서를, 어떻게든 풀이해 조금씩이라도 관념을 잡고 세상에 선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세상이라는 교과서는 우주처럼 늘어나는 것이라, 항상 사유를 놓지 않고 원형을 잡아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6. 글을 왜 쓰기 시작했고, 왜 쓰고 있는가?

 

-처음엔 내가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해볼수록 세상엔 공부할 것이 너무나도 많고 더불어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을 배웠다. 지금은 나라는 개인의 초라함을 느끼고, 쓰기 위해서 알아가고, 잊지않기 위해 써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글쓰기 행위를 유지하고 계속 쓸 수 있는 힘은, 타인의 ‘칭찬’에서 오는 것 같다. 누군가 나를 칭찬해줘서 아직까지 쓰고 있다는, 연극 <마우스피스>에서 극작가 리비의 대사 한 줄이 공감이 간다. 나 또한 주변인들의 칭찬에 의하여 이 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칭찬받기 위해 노력하며, 칭찬으로써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7.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가?

 

-앞으로도 많이 바뀌겠지만, 현재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에 예민한 촉이 서 있다. 나의 개인사의 영향으로 늙는다는 것에 많은 연민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그 고통을 직접 겪으며 감내한, 그리고 지금도 감내하고 있을 그들의 감정을 더욱 알고 싶고, 그것을 쓰고 싶다. 영화 <장수상회>, <죽여주는 여자>, 희곡 <우울군슬픈읍늙으면> 같은, 노인의 원형을 잘 캐치한 이야기를 언젠가 쓰고 싶다.

 

 8. 작년에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가? 작년과 올해의 차이점이 뭔가?

 

-작년에 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올해의 난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작년엔 얕은 공부량으로 현인 행세를 하는 무식한 사람이었다. 재수를 하고 공부를 좀 더 하고 나서야 세상의 방대함을 마주했고, 나는 모르는 사람이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건방짐을 탈피하곤 겸손함을 갖춘 것. 아는 사람에서 모르는 사람으로 변화한 것이 제일 큰 차이점인 것 같다.  

 

 9. 고전 작품의, 클래식의 중요성을 말해 보라.

 

-훌륭한 클래식은 이야기의 효과적인 전개 형식과 더불어 사유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 <라이온킹>에서는 <햄릿>이 보이고, <친절한 금자씨> 에서는 브레히트가 보이고, <글레디에이터>에서는 <맥베스>가, <올드보이>에서는 <오이디푸스 왕>이 보인다. 고전극예술이 현대 극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관객이 원하는 것은 정해져 있고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줘야 한다,라는 측면에서 고전작품에 있는 작가의 사유와 삶의 원형을 배워야 하는 건 필수라고 생각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 이야기란 무엇인가?

 

-의미있는 불장난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일부러 갈등의 불을 지핀다. 그리고 사람들은 몰려와 불구경을 한다. 하지만 일상적인 불구경과는 다르게, 이 이야기의 불장난은 구경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삶을 살아가는 데 의미있는 도구를 챙겨준다.   

 사건을 벌이고 갈등을 부추기며 그곳에 삶의 원형을 첨가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룩해내는 것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11. 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할 기회가 있다면?

 

-1. 영화 <파이란>을 연극으로 만들고 싶다. 원체 이강백의 <칠산리>에서 나오는 것처럼, 겹시공간이라는 연극적인 요소를 좋아한다. 과거와 현재가 같은 공간에 존재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영화 <파이란>과 아주 잘 들어맞을 것 같다. 강재와 파이란의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무대에서 그 둘의 변화를 한 번에 보여줬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2. 히치콕 <이창> 연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제한적인 아파트 공간으로 되게 연극적이란 것을 느꼈다. 아파트 창문 너머를 관객석으로 설정하고 배우의 리액션과 대사로 바깥 상황을 보여주며 전개 시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2. 지금까지 뭐 했는가?

 

-고등학교 때 전교부회장과 더불어 연극부를 운영했다. 웹툰 찌질의 역사를 각색한 <찌질한 우리들>을 강당에서 공연하면서 이 연극이란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다. 그래서 스무살 때 오디션을 통해 한 아마추어 극단에 배우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공연을 올리면서, 자연스레 많은 이야기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한 번은 알라딘에서 오세혁 작가의 희곡집을 읽고 있는데, 되게 재밌으면서도 간단해 보여서, 나도 쓸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휩싸였다. 그렇게 극작과 입시를 알아보게 되었고, 현 2년 동안 극작 공부를 하고 있다.

 

 13. 좋아하는 소설이 있는가?

 

-편혜영 작가의 <동일한 점심> 좋아한다. 타인의 상처와 죽음이 일상이 되는 세계가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작금 우리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 <동일한 점심>에서 지하철 사고가 금방 잊혀지고, 주인공도 어느새 그 잊혀짐의 세계로 스며드는 것을 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연예인이 악플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전혀 일상적인 일이 아닌데, 어느새 일상적인 일이 될 만큼 우리는 적응되었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점심>에서는 이 일상적임을 어제와 오늘이 복사된 복사기로 표현하는데, 우리의 인간성이, 우리의 정신이 긍정적인 가치를 발휘해야 복사기 같은 어제와 오늘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14.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 번에 바꾸긴 어렵다. 그리고 모두를 바꾸긴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어떤 예술작품은 나라는 개인을 바꿔놓았다. 모든 개인은 우주라는 측면에서 세상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개인을 바꾸는 것도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평생 1인칭으로 살아가는데, 객관적인 세계가 아니더라도 주관적인 세계는 얼마든지 이타적 마음이 풍부한, 아름다운 세계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이 많아지면 언젠가로 세상도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15. 어떤 인물을 만들고 싶은가?

 

-우리의 일상에서 사소한 악이 되는 인물에 설득력을 입히고 싶다. 언젠가 초단편 시나리오를 하나 써낸 적이 있는데, 길에서 담배를 피우며 피해를 주는 할아버지와, 키오스크를 잘 다루지 못하는 할머니를 대조시키며, 그 둘의 공통점은 시대에 뒤처져 지식의 부족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뒤처진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였다. 이해와 연민이 있다면 그런 사소한 악쯤은 용서와 관용으로 감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해서, 키오스크 할머니를 알려주며 도와주듯이, 담배를 피우며 해를 가하는 할아버지 또한 알려주며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들을 향한 비관과 각박한 시선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파수꾼의 <기태>, 박하사탕의 <영호>처럼, 설득 가능한 악의 인물들 말이다.

 

 

 

 16. 써봤던 희곡, 시나리오가 있는가?

 

-둘 다 써봤다. 희곡은 <누가 쏠 거야?>라는 제목으로 감염병에 걸린 어머니를 보호하고 있는 두 아들의 집에 정부요원이 들어와 아들 제 스스로 엄마를 죽여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담고 모성애와 작금 코로나 시대를 반영했다. 하지만 과잉 설명된 대사와 인물들의 행동 부족이 점철되었다. 극작이란, 희곡 쓰기란 정말 어렵고, 내가 아직 공부할 것이 산더미구나,라는 것을 배웠다.

 시나리오는 <우리들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거짓말의 미학으로 보여지는 모성애의 주제를 담았다. 이 시나리오를 필름메이커스 자작 시나리오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운 좋게도 어느 영화기획사 피디님과 연락이 닿았다. 제작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입시 끝내고 얼른 연락 드린다고 잠깐 미뤄놓았다.  

 

 17. 작가가 갖춰야 할 덕목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최진석 교수님이 말씀하신 곰곰이 생각하는 버릇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곰곰이 생각하지 않고 일차원적 사유에 그친다면 보통 사람들이 모두 생각하는 사유의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작가란 모름지기 보통 사람들보단 생각의 수준이 몇 단계 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상투성을 피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일상적인 것들에도 항상 곰곰이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8. 너 학교와서 연기하려는 것 같은데?

 

-아니다. 물론 기회만 주어진다면 연기하는 행위도 마다하진 않을 것이다. 셰익스피어도, 몰리에르도 배우생활을 했었다고 알고 있다. 연기했던 경험으로, 연기하는 경험으로도 내 글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 내 꿈은 언제나 극작가다. 대한민국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극작가이다. 정말 그렇게 될 거다.

 

 19. 구상하고 있는, 쓰고 싶은 희곡이 있는가?

 

-<그들의 손>이라는 관객참여형 3인극의 습작을 구상하고 있다. 이강백 작가의 <올훼의 죽음>을 보고 발상을 얻은 것인데, 옷걸이에 매달린 손들을 관객의 손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이었다. 세 사람이 인생을 살며 만나는 인연들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이란 그 사람을 영업적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악수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맞대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알아가야 한다는 주제를 뽑아내고 싶다.

 

 20. 네가 보는 세상은 뭔가?

 

-세상은 순환이다. 하지만 눈이 와도 즐기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처럼, 그 순환 속에서도 행복과 불행이 나뉜다. 하나의 가치로 인해 세상은 순환되고 즐거움과 고통으로 나뉘어 퍼진다. 하지만 어떤 한 탁월한 개인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가치가 찾아와도, 그것을 긍정적인 가치로 변모시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개인이 되려 노력 중이다.

 

 


이렇게 글을 한 번 써두면 그 모든 내용을 암기할 순 없어도 

핵심적인 내용은 언제든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형태로 자기 뇌에 각인이 된다. 

그리고 그게 바로 진정한 극작과 2차 면접 전형 대비인 것이다.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 없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음을 기억하자. 

 

그렇기에 끝으로 묻는다. 

나는 수미상관을 좋아한다. 

 

극작이란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드라마. 극. 극이라는 한자는 

멧돼지와 호랑이와 칼 든 인간, 세 개로 구성돼 있다. 

멧돼지는 호랑이를 이긴다. 

호랑이는 인간을 이긴다. 

인간은 멧돼지를 잡는다. 

 

이 세 개가 모여있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팽팽한 긴장과 갈등 상태. 그게 극이고, 

그걸 글로 써낸 게 극작이다. 

 

 

 

 

 

극작과 면접 대비 방법 공유 ㅣ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의 입시 준비법#8ㅣ 극작과 수시 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