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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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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민의 작가는 소리- 재스퍼 존스

by 김봉민 2016. 2. 13.

세 개의 깃발, 재스퍼 존스세 개의 깃발, 재스퍼 존스

나는 내가 만들어서 기뻐할 만한 것을 만든다. 

나는 그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 

그런 것들을 설명하는 건 화가의 일이 아니다. 

화가는 어떤 이유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그림을 그릴 뿐이다. 

깃발도 그리고 싶어 그렸을 뿐이다.


-재스퍼 존스-


의무감 따위는 개, 

아니, 아니,  

군인이나 경찰, 국회의원 같은 이들의 미덕이다. 


새로운 걸 만들고자 하는 이는 그렇지 않다. 

의무감은 뒷전이다. 

자기 취향에 투항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할 만한 것을 스스로 발명해내어 

자기 취향의 확장을 이룬다. 


자기 호불호에 솔직해야 가능할 것이다. 

좋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쫓아야 할 것이다

바람직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바라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론은 이거다. 

윤회의 사슬 끊기엔 이번 생애에 너무도 허술하게 살았으니, 

다음 생엔 글 같은 걸 쓸 생각은 일절 하지를 말고, 

반드시 화가나 음악가가 되자 ㅋ 장난이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자.


이 말 하나에 근거해 사는 건

여러 방면에서 노가다에 해당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단 하나의 것을 하며 살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왜냐고?


인생은 승률제가 아니니까. 

인생은 우승제다. 

딱 한 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평생 먹고 산다. 메이저 대회는 나 자신이다. 

그리고 다음 번 인생엔 꼭 화가나 음악가가 되자 ㅋㅋ


김봉민의 작가는 소리- 재스퍼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