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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입시/합격자의 작문과 공부법

[합격자의 연습법#3] 작문 제목: 돌아와! 외계인!ㅣ 서울예대 극작과 과외

by 김봉민 2023. 5. 10.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의 작문을 가지고 왔다.

딱 보면 알겠지만, 합격권의 연습 작문이다. 

연습 작문을 쓰는 족족 합격 수준이라면, 

당연히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도 이뤄지는 거다. 

 

서울예대 극작과 경쟁률이 33:1 이라서 내가 붙겠어? 

라는 의문은 품지 말자. 

연습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실력을 키우면 결국 이건 나 자신과의 1:1 싸움이란 걸 

절로 알게 될 거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89

 

[합격자의 연습법#2] 입시를 운에 맡기지 마라ㅣ 서울예대 극작과 수시 온라인 교육 과외

오늘은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의 작문을 두 번째로 공유해본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첫 번째 포스팅을 볼 수 있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83 [합격자의 연습법#1] 서울예대 극작과 정시 최종

vongmeanism.tistory.com

 

 

 

 

https://drive.google.com/file/d/1hmE-ms4qwJnC1v7pc4bPHKDRrLFwguRS/view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pdf

 

drive.google.com


 

[시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정말 외계인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와 함께하는 24시간 동안의 일을 쓰시오.

 

 

 제목 : 돌아와! 외계인!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에 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고시원 책상에 앉았다. 책을 읽고 작문을 열심히 써보았지만,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았다. 여러 스트레스가 내 머리를 조여 왔다. 열등감, 슬픔, 두려움. 이러한 스트레스로는 도저히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입시에 완연한 집중으로 임할 수 없을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 그는 나타났다.

 그는 나의 고시원 방 704호의 잠겨있는 문을 벌컥 열었다. 무표정의 삭발 머리 사내였다. 그는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했다. 믿기 어려웠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기이한 아우라가 그를 신뢰하게 만들었다. 그가 나를 찾아온 목적은, 나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목적이었다.

 “지금부터 24시간입니다. 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없앨 수 있어요. 당신 안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 줄게요. , 세 가지입니다. 잘 선택하셔야 됩니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았다. 나는 이 극도의 스트레스에서 한 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그에게 첫 번째 삭제할 감정을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저를 왕따 시켰던 일진 남자 애가 있어요. 이름은 김도준.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그 새끼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입학을 했더라고요. 정말이지 그 사실이 저를 미치게 해요. 배 아파 죽겠다구요. 이 열등감을, 이 열등감을 없애주세요.

 외계인은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주문을 외우거나 나에게 최면을 걸지도 않았다. 그저, 삭제 시켰습니다, 라고 모던하게 말했다. 김도준의 얼굴을 떠올려 봤다. 신기하게도 열등감이 생기지 않았다. 걔가 서울예대 연영과 입학 했는데, 그게 뭐.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좋아, 이 페이스로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6시간을 공부 했을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나를 옥죄였다.

 

 “외계인 님. 두 번째 삭제시킬 감정을 말하겠습니다. 두 달 전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 사실이 너무 슬퍼서 공부를 하다가도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이 슬픔의 감정도 없애주실 수 있나요?

 외계인은 전과 같이 삭제 시켰습니다, 라고 모던하게 말했다. 할머니의 얼굴을 떠올려 봤다. 눈물이 쏟아지지도, 가슴이 뜨거워지지도 않았다. 할머니에겐 죄송했지만, 이번 극작과 입시에 성공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더 이상 방해 될 감정도 없겠다. 오늘은 밤샘 공부를 할 작정이었다. 그렇게 23시간을 연속으로 공부 했을까, 마지막으로 삭제 시킬 감정이 떠올랐다.  

 

 “외계인 님. 마지막 삭제시킬 감정을 말하겠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입니다. 1차 시험 작문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저를 방해케 하는 건 두려움 밖에 없습니다. 이 두려움만 없다면 저는 완연한 집중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외계인은 말했다.

 “삭제 시켰습니다. 시간이 다 되기도 했고, 세 가지 감정을 삭제 시켰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외계인은 인사치레도 없이 704호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따라 나가 마지막 인사라도 건네려고 했지만, 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다시 책상에 앉은 나는 모든 것이 후련했다. 이젠 입시를 방해하는 모든 감정들은 사라졌고, 나는 완연한 집중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입시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모나미 볼펜을 들어 공부를 재시작 했을 때, 왜인지 볼펜은 움직이지 않았다. 나의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입시를 향한 모든 원동력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김도준의 서울예술대학교 입학은, 나에게 열등감을 가져다 줬다. 그 열등감은, 나또한 기필코 서울예술대학교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외할머니의 죽음은, 나에게 슬픔을 가져다 줬다. 그 슬픔은,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떳떳하기 위해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1차 작문 시험은, 나에게 두려움을 가져다 줬다. 그 두려움은, 나에게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던 모든 감정들은, 사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었다. 그것들은 원동력이었다. 김도준에 대한 열등감이 돌아오길, 할머니에 대한 슬픔이 돌아오길, 작문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돌아오길 두 손 모아 기도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외계인도 마찬가지였다.

 

 --

 

소요시간 : 90


 

 

이 작문이 절로 쓰여졌을까? 그럴 리 없다. 

무조건! 준비된 로그라인과 개요가 있어야만 

본문도 써야 한다. 로그라인과 개요 없이 

글을 쓴다는 건, 글이 아니라 똥을 만드는 거라고 보면 된다. 

 

아래의 로그라인과 개요를 보자.

 

 


 [로그라인]

주인공 수식어 :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극작 입시생 ‘나’

욕망 : 외계인을 통해 스트레스 근원의 모든 것을 삭제하고 입시에 집중하고 싶다.

방해물 : 외계인의 등장. 열등감 삭제, 슬픔 삭제, 두려움 삭제.

 

 [개요]

 

외계인이 방에 나타난다. 24시간 내에 원하는 소원 세 가지를 들어준다고 한다.

                나는 극작과 입시생이다. 나는 여러 가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는 모든 것들을 삭제 시키겠다.

 

1- 고딩시절 나를 왕따 시켰던 일진 녀석이 서울예술대학교 연영과에 합격한 사실이 나를 괴롭게 한다. 열등감에 비롯된 이 감정을 없애고 싶다. 외계인에게 부탁한다.

 

2- 입시도중 할머니가 돌아가셔 극심한 슬픔이 있다. 이 슬픔 때문에 도저히 집중을 하

                지 못한다. 이 슬픔을 없애고 싶다. 외계인에게 부탁한다.

 

3- 1차 작문 시험이 다가오는 것에 극심한 두려움이 있다. 이 두려움 때문에 도저히 집중을 하지 못하겠다. 두려움을 없애 달라 부탁한다.

 

가결- 24시간이 지나 외계인은 사라졌다. 고맙다. 나는 이제 완연한 집중으로 서울예                 술대학교 입시에 임할 수 있겠다. 어라, 모든 방해물을 없앴는데도 불구, 도저히 공부할 힘이 나지 않는다.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

 

꺾기열등감은 내가 서울예술대학교에 가야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 녀석 때문에 참 많이도 노력 했었다

                할머니에 대한 슬픔도 원동력이었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떳떳하기 위해 참 많이 도 노력 했었다.

                1차 시험에 대한 두려움도 원동력이었다. 두려움을 깨기 위해 많이도 노력 했었다.

 

진결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생각하기 나름으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내내 말해왔지만, 입시는 요행이 아니다. 
준비된 자가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하는 거다. 

 

 

 
 
 
 
[합격자의 연습법#3] 작문 제목: 돌아와! 외계인!ㅣ 서울예대 극작과 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