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 자주 들어왔거나 내가 제작한 언론고시 피디 교본을 읽어본 자는 알겠지만,
특수서식형 작문은 예능PD 공채 필기 작문 전형에서 강력한 한 방의 무기가 되어줄 수 있다.
PD 언론고시 교본.pdf
Dropbox를 통해 공유함
www.dropbox.com
오늘 공유하는 특수서식형 작문도 그러하다.
그런데 명심할 것은 특수서식형 작문은 한 번에 바로 완성되어
나만의 레퍼런스 작문으로 쓰이는 경우는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다.
아래 링크를 보면 특수서식형 작문의 최초 형태 및 내용을 볼 수 있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53
#8. 특수서식형 작문 개발ㅣ SBS이나 tvN나 JTBC 중 하나 합격했음 ㅣ 예능 공채 PD 최종합격자 필기
이번이 예능공채 PD 최종 합격자 시리즈의 8번째 포스팅이다. 아직도 많이 남았다.. 여하간 이 친구는 이 전의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SBS, tvN, JTBC 중 한 곳에 최종 합격했다. 그리고 이 포스팅에 올
vongmeanism.tistory.com
어딘가 투박하고 내용도 너무 길어서 내가 이러쿵 저러쿵
첨삭 피드백을 많이 한 걸 확인할 수 있다. 원래 그런 거다.
꽁으로 강력한 무기 한 방을 마련하는 걸 기대하지 말자.
2번, 3번, 많으면 4번까지는 수정을 가해야 PD 공채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특수서식형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아래 작문은 나의 첨삭 피드백을 반영한 2번째 버전의 특수서식형 작문이다.
위의 링크에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버전과 꽤 큰 차이가 있으니 그 세부 사항을
확인하며 본다면 이 포스팅을 보고 있을 언시생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장담한다.
시제5: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했던 사람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사회초년생의 슬기로운 회사생활을 지원하는
관계부처 합동 ‘회사생활 거짓말 가이드라인’ 발표
- 사회초년생 회사생활 적응력 증대를 위한 지원사업 추진 -
[관계부처 합동 “회사생활 거짓말 가이드라인”]
□ ’사회초년생의 슬기로운 회사생활 지원 방안(‘22.5월, 관계부처 합동)‘의 중점 추진과제인 “회사생활 거짓말 가이드라인”을 발표함.
<추진배경 및 방향/구성>
□ 20년부터 입사한 Z세대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팀원 간 소통, 워라밸, 공정 등과 관련된 기업 내 갈등이 잦아지고 있음. 불필요한 솔직함을 덜고, 조직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거짓말의 필요성이 급증하는 상황임.
□ 주요 13개 국내 대기업의 30,000여명 이상의 86세대와 X세대 남녀 직장인의 설문조사 답변을 분석하여 회사생활에 필요한 거짓말의 공통사항을 마련하고, 국내 모든 기업 내 활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
<회사생활 거짓말 가이드라인 구성>
구 분 | 주요 항목 |
아재 개그 영역 | <방청객 알바를 왔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 (상황) 어색한 회사 분위기를 풀어보겠다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원한 우리들의 상사. “내가 재미있는 퀴즈 낼까?” “인도는 지금 몇 시? 인도는 네시야. 인도네시야” “소금의 유통기한이 며칠일까? 천일염이니까 천 일” “피자 먹고 허리 좀 피자” • (대처 방안) 개그가 끝나자마자 ‘대박’, ‘하하하’, ‘너무 웃겨요’ 등 방청객 알바를 왔다고 생각하고, 재밌다는 리액션을 과감없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리액션의 반응 속도는 0.5초 이내로 나와야 한다. • (용례) 이사: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점심은 들깨 수제비 먹어야겠다. 들깨 빼고. 왜?“ ”술이 들깨니까!“ 나: ”(박수 치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너무 웃겨요!“ |
회식 감지 영역 | <창의적인 답변은 회식러버 상사도 이해시킨다> • (상황) 회의 시간의 마무리 또는 퇴근 시간 언저리에 우리들의 상사는 우리의 일정을 궁금해한다. 그다음 본론이 이어진다. ‘술 한 잔 하자!’ • (대처 방안) 창의적인, 우리들의 상사가 들어도 설득당할 만한 거짓된 이유를 댈 필요가 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 장착은 필수다. 단, 가끔 끈질기게 회식 참여를 유도하는 상사도 있다. 최후의 방첩으로는 질병만한 이유도 없다. 이때,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배려심을 어필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 (용례) 부장: “그나저나 오늘 뭐해? 술 한 잔 해야지!” 나: (당황한 표정 장착하며) 제가 취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부모님 생신 겸 좋은 식사를 대접하려고 해서요. 작년부터 예약해 놓은 최현석 셰프의 파인다이닝에서 부모님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부장: “우리 조대리, 효자고만. 근데, 파인다이닝은 또 예약하면 되잖아~” 나: “(콜록 콜록거리며) 제...가 몸도 좀 안 좋아서, 오늘은 식사만 하고, 좀 쉬려고 했었습니다. 혹시나 팀원들에게 폐 끼치는 것도 싫어서요ㅠㅠ” |
사내 셔틀 영역 | <순간의 선택이 윤택한 회사생활을 좌우한다> • (상황) 창가 자리에서 앉아 있는 상사가 우리를 부른다. “어~이~조수현 대리! 아메리카노 4잔 부탁할 수 있을까?”, “미안한데, 이 피피티 복사 좀 부탁해.” • (대처 방안) “네!”, “괜찮습니다!”는 착한 거짓말이 앞으로의 회사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가끔 학창시절에도 하지 않던 셔틀을 회사에까지 와서 해야 하나 회의감에 빠질 수 있지만, 그럴수록 밝은 톤으로 웃는 것이 중요하다. • (용례) 부장: “어~이~조수현 대리! 미안한데, 피피티 복사 좀 부탁해.” 나: “(밝게 웃으면서) 네! 괜찮습니다! 넉넉하게 프린트하겠습니다!“ |
□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하는 최고의 거짓말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말지‘(69.3%)인 것으로 나타났다.
ㅇ 해당 거짓말은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자발적으로 푸는 일종의 추임새임이 드러났다.
ㅇ 단, 회사 사람이 주변에 없을 때 해야 한다는 주의점이 있다. 특히, 직장인의 아지트인 계단에서는 꼭 위아래를 살피는 것을 당부하는 바다.
-끝-
내가 말한 것들만 적용하고 다음 번에 다른 시제에 맞춰서
연습해보자.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업그레이드시켜줄수록
안전해진다. 최소 2번은 더 연습해보자. 다른 시제에 맞춰서 써내는 응용력이 갖춰져야
현장 가서 능수능란하게 대처가 가능해지니.
PD 공채를 준비하는 언시생 입장에선 그저 어떻게든 써내는 것에 1차 목표를 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러한 근시안적인 비전에서 벗어나, 최종 합격이 가능한 수준의 실력 증진을 목표로 둔다면
당연히 언시 준비 자세부터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하루에 수십개에서 몇 백개의 작문을 읽고
합격과 불합격을 판단해야 하는 심사관의 입장도 절로 고려하게 될 것이다.
다들 비슷한 서술 방식과 다들 비슷한 내용..
심사관은 작문을 읽을수록 지겨워져서 첫 문단에서 뭔가 특별한 걸 감지하지 않았다 판단하면
바로 그걸로 내 작문은 끝나는 거다. 심사관이 모든 작문을 끝까지 읽어줄, 휴머니스트라 기대하지 말자.
그저 오늘 하루도 노동의 현장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이다. 읽기 싫은 걸 읽는 고통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이다. 그가 끝까지 안 읽을래야 안 읽을 수가 없는 작문을 써내기 위해 오늘 내가 공유한
특수서식형 작문도 몇 개쯤 개발해둘 필요가 있는 것이고.
내가 계속 공유하고 있는 SBS나 tvN, 혹은 JTBC, 셋 중 하나 최종합격한 이 친구도
그런 이유로 특수서식형 작문 개발에 상당히 힘썼다.
그 뿐 아니라, 기획안과 논술 등 필기 전반에 대한 대비를, 최종 합격 가능한 수준으로
엄청나게 해왔다. 나의 정규 8주 수업 이후에도 4주 연장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시험장은 창작하는 곳이 아니다.
그동안 연습하고 준비해온 것을 복원하여 자신의 노력양과 절박함을
증명하는 곳이다. 미리미리 준비해두자. 점차 계급화되어가는 이 미디어 노동 생태계에서
가장 확실히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은 공채 피디가 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10. 특수서식형 작문 개발 완료! ㅣSBS나 tvN나 JTBC 중 하나 합격했음 ㅣ 예능 공채 PD 최종합격자 작문 준비 과정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