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ongmeanism.tistory.com/753
이번 9번째 예능 공채 PD 최종 합격자 시리즈 포스팅에선 논술을 다루려고 한다.
기자 논술 아니다. PD 공채 논술이다.
당연히, 너무도 당연히, PD 언시생도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작문과 기획안만 준비하고 공채 필기 전형에 임했는데 별안간 논술이 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시험장에서 후회해봐야 소용은 없다. 그나마 드라마PD 지망생의 경우엔 덜 그렇지만,
예능PD, 특히 시사교양PD 지망생은 논술이 나올 확률이 꽤 높으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놔야 좋다.
PD 공채 준비생이더라도, 시험용 논술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정보와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내가 제작한 기자 논술 교본을 다운 받는 게 좋다.
https://drive.google.com/file/d/1dbRunm6oZ4AshYXyt9jRD2HLsK4_DHpo/view?usp=share_link
아래 PD 공채 교본을 다운 받으면 보다 간략한, 논술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아래는 최종합격자의 논술이고,
그 아래 이미지 파일에는 내가 이 친구에게 했던 첨삭 내용이 적혀 있으니,
끝까지 촘촘히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PD 공채 준비를 하고 있다면 논술도 가볍게 여기지 말도록 하자.
최소한 몇 번이라도 연습해놔야 PD 공채 필기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리스크를 줄이고 최종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
(1시간 소요)
앞으로 변화할 콘텐츠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렇게 예측하는 구체적인 근거(들)을 기술하시오.
(개요)
기: 용어해석 및 담론 주제 선정, 1차 주장 제시
방송사는 스튜디오로,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로 변화할 것.
->실제 스튜디오로 변모. 제작사로 빠지는 예능 pd들.
승: 물론 반대 의견 있는 거 알아요
물론, 그럼에도 방송사는 전통적인 콘텐츠 강자임이 확실.
->Ott의 독자적인 콘텐츠 수급에서 방송사의 기반 콘텐츠는 중요.
전: 하지만, 그래서 틀렸어요
그럼에도, 이제는 텔레비전 시청의 중심 경로가 아님. 하나의 경로일 뿐.
결: 따라서, 제 주장이 좀 더 합리적이에요. 앞으로 이게 대력 나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콘텐츠가 전부인 시대에서는 명확한 팬덤층을 끌 수 있는 IP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
따라서, 이제는 방송사는 적극적으로 본인의 ip를 브랜딩화하는 전략 필요. 독자적인 콘텐츠를 구축.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통해 수입을 증대시키는 방안 고려 필요. 동시에 시너지 마케팅, 실험적인 콘텐츠 시도를 통한 적극적인 플랫폼 활용도 필요.
[방송사 시대에서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시대로]
매스 플랫폼, 매스 콘텐츠 시대에서 방송 중심 체제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스튜디오 체제로 변화할 것이다. tvN의 나영석 사단은 ‘에그이즈커밍’ 스튜디오를 차렸고, JTBC는 최근 드라마 제작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 예능을 포함한 콘텐츠를 포함한 스튜디오룰루랄라(SLL)를 만들어 연내 35편의 콘텐츠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스타 PD들의 콘텐츠를 방송 편성에만 한정 짓기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스타PD가 방송사의 후광 없이 기획으로 승부를 봐야 함을 알 수 있다. <머니게임>과 같이 유튜버 기획 콘텐츠 또한 기획이 좋다면, 스타PD의 콘텐츠 못지 않게 OTT 플랫폼을 통해 흥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방송채널은 여전히 전통적인 콘텐츠 강자다. 그동안 방송사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IP를 무시할 수 없다. 높은 팬덤 시청층을 지니고 있는 방송 콘텐츠를 수급하고, 핵심 IP를 중심으로 하는 스핀오프, 부가콘텐츠 등을 만드는 것 또한 이 이유 때문이다. 실제 2021년 웨이브 예능 시청 순위 1위는 ‘런닝맨’, 2위는 ‘나 혼자 산다’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 점유율이 높고, 티빙 역시 ‘대탈출’과 ‘신서유기’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스프링캠프’를 통해 OTT 가입률을 높였다. 또한 방송사의 높은 제작 역량을 감안해 오리지널 제작 또한 방송사와의 협업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환승연애’, ‘여고추리반’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월 1회 이상 방문 고객 2배 증가, 총 누적 유료 가입자 3배 증가 등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제는 텔레비전 채널이 더 이상 시청의 중심 경로가 아닌 하나의 경로일 뿐이다. 레거시 미디어인 TV에 갇히기보다는 OTT, 유튜브 등의 새로운 플랫폼을 넘나들며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대다. 채널이 아닌 콘텐츠를 찾아 시청자가 소비하는 시대다. 따라서 이제는 시청자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보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시청자가 파편화 되는 때에는 콘텐츠의 명확한 시청층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나아가 팬덤 시청층을 계속 유지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방송사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방송사가 스튜디오가 되는 때에는 방송사 역시 어떤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지에 대한 브랜딩이 필요하다. 팬덤 시청층이 공고한 분명한 채널 정체성을 구축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만 OTT 플랫폼에도 매력적인 콘텐츠 IP를 보유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호적메이트> 등 관찰 예능에, 채널 A는 <금쪽상담소>, <금쪽 같은 내 새끼> 등의 상담 예능에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된 다음에는 시청자 팬덤이 방송 외에도 OTT를 포함한 플랫폼을 오가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너지 마케팅을 하거나 OTT이기에 가능한 자유로운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형식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도해 기존 방송사의 콘텐츠 IP를 확장시키는 시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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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D 지망생도 논술 준비해야 한다ㅣ SBS나 tvN나 JTBC 중 하나 합격했음 ㅣ 예능 공채 PD 최종합격자 필기 준비 과정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