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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공채/최종 합격자 자료

#2. 매일 실패해야 한다. 내일 더 좋은 실패를 하기 위해.ㅣ 예능피디 공채 최종합격자 시리즈

by 김봉민 2022. 11. 23.

 

공채PD 합격자는 처음부터 합격의 기운을 타고 났고, 

필기 작문, 기획안, 논술 등의 실력도 우수할 거라 생각하지 말자. 

처음엔 누구나 다 허접하다... 

 

그러나 그 허접한 자기 실력을 인지, 인정하고 

부단히 수정의 과정을 거친 자는 PD 공채 언론고시 최종 합격이라는 

꿈을 이룰 자격이 있다. 매일 실패해야 한다. 내일 더 좋은 실패를 하기 위해. 

그 좋은 실패가 켜켜이 쌓이며 결국엔 

 

PD 공채 합격이라는 우승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여담인데, 메이저 방송국 공채PD 정도가 되면, 

우리 사회에서 '사'자 들어가는 직업과 비교해서 꿀린다고 할 수가 없지 않은가. 

의사. 의대 6년.

검사. 변호사. 공부 겁나해야 하는 건 다 알고.

변리사, 회계사, 등등 시험 공부 죽어라 하는데

수많은 공채PD 준비생들은 황당무계한 마인드로 임한다..

 

3개월만에 합격할 거다, 6개월만에 합격하겠다, 같은  필패의 마인드는 기본이다.

임용고시 준비하면서 ㅋㅋㅋㅋ 준비하겠다고 하는 애도 있었다.

심지어는 방송카메라와 드론자격증, 방송기자 준비하면서 공채 예능 PD 준비한다는

미친 인간도 있었다. 말이 되나? 진짜 너무 공채PD 준비를 쉽게 안다. 

꿀밤 이상의 체벌이 필요한 언론고시생들 진짜 많단 말이다. 

 

1년 정도 죽어라 준비해도 션찮은 판에..

어쨌든 각설하고..  예능PD 공채 최종합격자의 초기 작문이다. 

볼드 처리된 내용은 나의 첨삭 내용이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20

 

예능PD 공채 최종합격자 시리즈 #1.합격자의 첫 번째 연습 작문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이제 차차 예능PD 공채 최종 합격자였던 내 수강생의 작문 자료를 해볼까 한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19 예능 PD 공채 최종 합격자 시리즈 #프롤로그

vongmeanism.tistory.com

 

2022년 화제의 인물 중 한 명을 골라 주인공으로 삼은 뒤, 그가 겪게 된 '인생 최악의 순간'을 쓰시오.



로그라인

-주인공 수식어: 착하고, 모두에게 호감을 사는 인물, 유느님을 소속 연예인으로 두고 있는 유희열 대표.

-주인공 원초적 욕망: 모든 사람이 유느님을 복제해서 배포해 큰 수익을 얻고 싶음. 


현실 기반 정보로 현실과는 좀 다르게 갈 땐, 이름을 좀 바꿔주는 게 낫다.그래야 자유로운 전개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건 시제 때문에 이렇게 가야만 하겠지. 다른 시제에선 이름 바꾸는 걸 기본으로 삼자 

-방해 요소: 신인 반대. pd들의 유재석 브랜드 파워 잃을까 걱정. 애착인형 반대



개요

-서: 안테나 대표, 유재석을 널리 배포하고 싶은 사람들의 난상토론. 유재석 ai를 100만개 복제하는 것은 어떨까. 쉴 수도 있도록.

-본1: 논제1->신인 난리: 너무 많이 복제하는 것은 아닐까요? 방송국 연예인이 설 자리가 없음. 대체 신인은 왜 뽑는가. 설 자리도 없는데.

-본2: 논제2->방송국 난리: 프로그램 차별화가 떨어질 수도. 반대로 유느님 희소성이 떨어질 수도 있음. 

-본3: 논제3-> 유재석 애착인형들 난리: 더 놀릴 게 분명. 조세호, 남창희, 지석진, 이광수.

-가짜결말: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

-꺾기: 하지만, 이미 유희열 대표는 유재석 가상 버츄얼 인간으로 제작해 대체한 상황. 

-진짜 결말: 이미 유재석은 한적한 공간에서 쉬고 있었고, 희열은 씁쓸하게 회사에서 프로젝트 실패를 곱씹었음.



버츄얼 인간으로 대체했는데 왜 실패를 했다는 거지? 읽어봐야 알겠다…;;;







[희열 대표의 백일몽]

“희열 대표, 그게 무슨소리야아!!!” 전화기 너머로 큰 샤우팅이 3초간 이어진다. 방금 유희열 대표는 유재석에게 상의도 안한 난상토론 사회를  



서울 신라호텔 리셉션 홀에서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뭐 이렇게 구체적으로 제시해줬어야.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유재석 AI를 100개 정도 복제하는 것에 대한 토론이었다. 희열 대표는 재석을 진정시킨다. “그럴 줄 알아서 내가 지금 이야기한다. 100개만 배포하면 돼. 요즘 기술이 워낙 좋아해서 거의 사람이랑 비교도 안돼. 너도 편하게 쉬면서 너가 나오는 방송 볼 수 있고, 얼마나 좋은 세상이니!”



“절대 안됩니다!” 한 700명이 있는 좌석에서 제일 앞에 있는 훤칠한 청년이 일어서며 말한다. 키는 180cm에 몸무게 60kg 정도의 마른 몸에, 입체적인 콧날까지. 멀리서 봐도 아이돌이었다. 희열은 잠시 뒤 그 멤버가 이번에 화제성을 불러온 DKS의 동운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100명은 너무 많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방송국 콘텐츠가 얼마나 된다고. 가뜩이나 신인이 설 예능도 없는데, 유느님 100명이라니요. 신인이 일할 공간이 없습니다!”     



이건 그냥 상황제시만 된 거. 



이에 대한 유희열의 반박이 있어야 주인공 유희열이 미션을 이루려는 이야기가 극적으로 펼쳐지는 것. 



지금 본은 인터뷰형텐션식으로 채워졌다. 아쉽다. 





“절대 안되죠!” 이번엔 약 300명이 있는 좌석에서 최소 3일은 밤을 샌 듯한 모습의 남자가 일어서며 말한다. 희열이 얼굴을 들어 보니,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함께 일을 했던 PD임을 알아챈다.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강력합니다. 유재석님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맞는 컨셉을 가진 소수의 프로그램만 선택을 받습니다. 선택받은 프로그램은 승승장구하지요. 하지만, 유느님이 100명이라면? 그 차별화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맞소, 맞소” 옆에서 지지하는 목소리가 함께 들린다. 그 중에는 김태호 PD도 숨어있다.  



유희열의 실종… 이럴 거면 유희열 소스를 그냥 다 제거해야 한다. 



“희열이 형! 이건 아니죠!” 이번엔 가장 소수 그룹이다. 조세호, 남창희, 지석진, 이광수까지 4명. 유재석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늘 놀림을 받는 애착인형 그룹이다. 세호는 일어나서 조목 조목 따진다. “아니…그럼…이게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재석 형님이 100명이 되는 건가?” 역시나, 세호는 난상토론에서조차 이해가 늦나 보다. 희열 대표는 피곤한 눈짓으로 말을 이어간다. “자자, 진정하시고요. 그럼 투표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여기까지가 본1인 것. 

구조 붕괴. 



미션형의 경우 



주인공의 미션에 대한 노력과 시도 -> 중간 결과



이렇게 본을 채워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일반 정보만 들어갔다. 

하여 결도 상당히 어색해질 거다. 3이 없이 결로 들어가버리니 

몸통 없이 머리, 목 이후에 바로 하반신으로 연결된 상태가될 거라는 이야기. 



개표 결과, 총 1004명 중 찬성 50표, 반대 954표. 익명이라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찬성표에는 재석과 한 번도 일해보지 못해 아쉬웠던 몇몇 PD들이 섞여 있을 터였다. 

“개표 결과, 유재석 AI 100개 복제는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희열이 난상토론의 끝을 알리자, 와아아- 환호성이 이어진다. 조세호, 남창희의 얼굴에서 감출 수 없는 기쁨이 보인다.



“희열 대표, 왜 일을 자꾸 벌려, 그니까. 이미 지금 방송도 버츄얼 인간으로 대체했는데. 



버츄얼 인간. 갑툭. 망했다. 



더 일을 하고 싶은 거야? 욕심이 너무 많아. 문제야, 문제.” 좋지 않은 통화음질 너머로 재석의 한소리가 이어진다. “아니, 유느님을 사람들이 더 보고 싶을 거니까. 일단, 편하게 푹 쉬고. 오늘 방송이나 봐..ㅎㅎ 벌써 한 달 됐다고 까먹은 거 아니지?” 희열은 씁쓸하게 웃는다. 

재석은 휴대폰을 켜서 <놀면 뭐하니> 라이브 방송을 튼다. 아무도 몰랐다. 이미 방송계에 유재석은 떠난 지 한 달째. 그는 방송국이 아닌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요양 중이었다. 방송국에는 인간 유재석 대신 버츄얼 유재석 AI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인생 최고의 요양지에서 인간 재석은 샴페인을 마시며 침대 위에서 <놀면 뭐하니>를 시청 중이다. 같은 시각, 희열 대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의 손에는 ‘유재석 AI 100개 배포 프로젝트’ 페이퍼가 들려 있다. 맨 뒷장에는 추정되는 수익률 5조가





유재석 1인 1년 매출이 500억..?

흠. 진짜인가. 여하간 이 5조도 뭔가 오도시를 치려고 한 걸로 보이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억지에 가깝다. 페이오프 떨어진다. 




 적혀 있다. 희열은 냉장고로 가 원소주 하나와 소주잔을 가져온다.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뻔하다가 놓친 최악의 순간을 다시 곱씹는다. 소주 한 잔을 들이켜며, <놀면 뭐하니> 라이브 방송을 본다. “진짜 감쪽같은데. 사람들이 지금 보고 있는 게 유재석 AI인지 전혀 모르잖아.”



오늘도 <놀면 뭐하니> 댓글은 활발하다. 

‘유느님, 진짜 항상 멘트 좋아요. 유느님이 100명인 방송국 세상은 더 재미있을텐데…아쉽쓰….’

‘솔직히 유느님은 100명도 부족하지 않음? 다들 왜 반대한 거야. 답답하네.’



-끝-



본이 잘못됐다. 



본에서 버츄얼 인간 니쥬 깔아줄 수 있었는데, 그런 거 없이 

결에서 갑툭. 



본이 너무 심하게 낭비된 거다. 



서는 미션형. 



본은 인터뷰텐션형. 



이렇게 조합되니 구조가 붕괴된 것. 

연습을 많이 안 하면 이렇게 실력에 기복이 있는 채로 

시험장 들어가게 된다 -> 리스크 덩어리를 온몸에 걸치고 들어가는 거다. 

연습, 또 연습해서 너만의 레퍼런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두자. 





오늘의 이런 실패가 나중의 대성공이라는 슈퍼 오도시의 니쥬가 될 거다. 

 

자세히 읽었다면 100% 동의하겠지. 이 정도 수준의 작문 실력으로는 합격?

절대 불가능하다. 갑툭.. 너무 심하고.. 미션형인데 미션이 너무 뒤늦게 나온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가 엿보인다. 절대 뽑힐 실력이 아닌 것이다. 

허나 앞서도 말했지만 처음엔 누구나 허접한 법이다.

이 허 실력을 인지, 인정하고 부단히 수정의 시도를 하면, 달라진다. 

PD 공채 최종 합격이 가능해진다. 그러니 매일 연습하고, 매일 써야 한다. 

오늘 당장 잘 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언론고시 최종 합격이라는 원대한 장기 목표를 

두고 차근차근, 세밀하게 준비해나가야 한다. 

 

앞으로 계속 올릴 테지만, 나중엔 압도적으로 실력이 쑥쑥 향상되는 이 최종합격자의 작문과 필기 자료들을 

기대해달라. 비단 이 공채 최종합격자 뿐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실력이 나아질 수 있다는 

당연한 희망의 증거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2. 매일 실패해야 한다. 내일 더 좋은 실패를 하기 위해.ㅣ 예능PD 공채 최종합격자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