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얼리샤 키스의 노래를 유튜브 뮤직으로 듣고 있다
-알리샤 키스는 얼리샤 키스라고 불러야 한단다
-그와 무관하게 문득 사가정 뒷거리가 떠오른다
-나의 고향 면목동에서 나는 죽다 살았다
-레게가 필요했던 이유다
-힙합이 필요했던 이유
-재즈가 탄생한 이유
-고통을 모르는 코미디는 레벨1
-첨삭하기 싫어. 일이니까
-인간은 왜 일을 안 하면 안 되는 거지
-삼화라는 새끼가 있었다. 자기 부모님이 강남에 아파트 15채 있다고 뻐기던데, 그 대가리 수준으로는 다 까먹고도 남을 거다
-싫어하는 걸 좋아하게 만드는 기술을 누가 알랴?
-나는 삼화 같은 새끼들이 싫어
-학교 생활 중에 수확한 몇 번의 칭찬을 자기 인생 최고의 영광으로 여기는 30대들도 싫고
-사람들에게 뭐가 먹히고 안 먹히는지, 지가 뭐라고 안다는 거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안다는 거냐. 그 거대한 오만함을 누가 제거해줄 수 있지?
-난 싫어하는 게 많은 사람이다
-그말은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도 또렷한 사람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오늘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큐어'를 봤다. 걸작이었다.
-그래, 내가 보고 싶은 걸 내가 한 번 만들어보는 거다. 그다음 무슨 일이 펼쳐지는지 한 번 지켜보자. 그게 다다.
-서른살 때보단 이렇게 마흔을 코앞에 앞둔 지금,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난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니 또 열심히 첨삭을 해야 한다.
-십년 후에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 거란 사실을 서른 살의 내게 통보해줬다면 나는 뭐라고 반응했을까.
-참 다행이라고. 장하다고, 멋있다고, 말했을 거다.
-점이 되어 사라지고 싶었고, 그렇게 되는지 알았지만. 그렇게 되는 수밖에 없는 걸로 알았었지만.
-더 많이 알고 싶다. 더 멀리 나가보고 싶다. 더 깊게 들어가보고 싶다.
-자처한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