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거가 펼쳐질 거야
격자 무늬 테이블을 보며 도고야마 히로고치가
웅얼거렸다
성난 커피는 쓴 맛을 잃고 선풍기에 의탁한 채
늙어가는 중이었다
그 끔찍한 미래를 어떻게 예측한 것입니까
이번엔 파발리 호마리우가 소리쳤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방,
그 중심에서 약간 빗겨나간 지점에서
비행기가 소음을 보태고 있었다
이거 말이야, 영 꺼름칙하단 말이야
그 시절을 돌이켜본다는 건
유쾌함과는 상반된 일이었다
집으로 돌아갈까, 좋은 바람이 돌고 돌아
엉뚱한 기류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