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

김봉민의 작가는 서울의 초여름 밤

by 김봉민 2018. 5. 16.
























누가 갑자기 스위치를 눌렀고, 

그래서 여름이 왔다, 

라고 써도 무방할 정도로 

갑자기 여름이 왔다. 


나는 영동대교에 갔다가 집에 왔다가 

다시 영동대교 아래로 가 맥주를 마시고 

잠실철교로 향했다가 강변역에서 

건대입구역으로 갔다가 

호몽이 집 가는 걸 구경하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잤다. 



일어나니 비가 내리다가 만다. 

에어컨을 켰다. 

밥 먹고 씻고 설거지 하고 커피를 내리는 중이다. 


숨을 크게 들이켰다가 뱉어본다. 


여름이구나. 

기회를 창출하여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아프지 말고 가을을 맞이하자. 

그리고 이 여름을 잘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