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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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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봉민 2018. 5. 13.



여기 불이 타고 있다. 

꺼지지가 않는다. 탄내가 난다. 원망스럽다. 

이 불을 꺼야 한다고 

아주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꺼지지가 않아 자책을 일삼아왔다. 


이젠 안다. 이 불은 꺼지지 않는 불이다. 

끄기를 포기해야 한다. 체념은 아니다. 

죽을 때까진 죽은 게 아니고, 

살아있는 것이다. 이 불을 잘 달래주는 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겠다. 나는 살아야 한다. 


운이 닿는다면, 이 불이 나 같은 인간들이 

필요로 할 때 고기라도 구워먹을 수 있게 

사용되면 좋겠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사람이다. 

살아도 꿈 없이 죽은 것처럼 살면, 

진정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고기를 먹고 싶다. 

탄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