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8일
그간 나는 숱한 방황과 주접과 뻘짓을 하며 살았다.
그러니 앞으론 그 모든 걸 반면교사 삼아,제대로 살겠다,
같은 말은 다 헛소리다. 과거는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도 내 관성 그대로,
숱한 방황과 주접과 뻘짓을 행하며 살 것이다.
다만 한 가지는 기대해본다.
그 방황과 주접과 뻘짓을, 좀 더 쓸모있게 승화시킬 능력이
내게 부디 있기를.
방황하면서는 머뭄의 고마움을,
주접을 떨 때면 침묵의 힘을,
뻘짓을 할 때는 선행의 미덕을,
반드시 연상시키자. 그러면 완연히 고꾸라진 형태의 인생은 면할 수 있겠다.
나는 노인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