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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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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먹은

by 김봉민 2017. 11. 23.




나는 어렸을 때, 

씨발, 내가 틀린 게 아니니까 나한테 욕 좀 그만하고,

내가 당연히 내 인생의 주인이란 걸 

입증하는 걸 만들어 널리 유포할 거야, 

라는 욕구가 강했다. 



나랑 현재는 동업하고, 국1 때부터 친구였던 지인환은 

어딜 가나 주목 받고 자기를 중심으로 뭔가가 

굴러가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한 사람은, 

중학교 때부터 전교적인 판치기 고수였고, 

스타크래프트에 심취했는데, 

지금은 주식하다가 홀라당 당해서 

빚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가자. 

친구들 이야기보다는 내 이야기에 더 관심이 많은 나는, 

어렸을 때, 

씨발, 내가 틀린 게 아니니까 나한테 욕 좀 그만하고,

내가 당연히 내 인생의 주인이란 걸 

입증하는 걸 만들어 널리 유포할 거야, 

라는 욕구가 강했다고 이미 말했는데, 


그 결과로

매타작의 연속에 해당하는 인생을 살았다. 

어렸을 때 이후로도, 내가 틀렸다는 의견을 자주 들었고, 

욕도 많이 먹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의견을 고수하다가 

협박도 당하고 차압도 당했다. 

그게 부당함을 유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잖이 유보됐다. 



이게 다다. 내 삶은 내 것이었고, 

후회는 없다. 

지지도 않았고, 이기지도 않았다. 

생겨먹은 대로 사는 것일 뿐, 

이 멋진 세상에 악의는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