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몹시 무진장 좋아하는 이 사진. 다질링에 사는 티벳 어린이들이랑 찍은 것임.
내 지인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나는 2012년에 인도에 배낭여행을 갔었다.
대략 70일 간 떠났는데, 가장 자랑거리는 총 경비가
200만원도 안 들었다는 것 ㅋ
정말이지 경제적으로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의 이면에는
인도 거지보다도 더 거지처럼 지냈다는 불우한 진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도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곳이
부처님 깨달으신 곳인 보드가야와
이번에 사진을 올리려는 다질링이다
히말라야 초입, 백두산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산악도시 다질링
숙소 창문을 열면 보이는 뷰. 경치 하나는 갑 오브 갑 오브 갑이다.
산책하다 주변 경치만 내려다봐도 신선이 된 기분
토이트레인. 요 작은 기차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뭐시깽이란다. 탈 수 있는데, 타면 재밌다. 나쁘진 않다. 다만 좀 비싸다.
다질링 차를 재배하는 차 밭. 뭐 그냥, 그렇다 ㅋ
인도 여행 중반, 거지 행색으로 다질링에 도착!
산악 도시 다질링. 평지가 사실상 없다.
인도 거지였던 내 기준으론 사치품이 아닐 수 없었던 다질링차. 그래도 한 번은 마셨다.. 한 번은.. 그 반대급부로 나는 점심 한끼를 굶었지...
다질링 시내, 유럽 뒷골목 분위기가 난다. 물론, 난 유럽엔 가본 적이 없다만ㅋ
솔직히 이건 설정샷 ㅋ 아무튼 다질링 시내 곳곳에선 옥수수를 사 먹을 수 잇다.
인도 개님들은 아무데나 자빠져서 잘 잔다. 이 개는 정말이지 잘 자더라. 깡이 쎄다.
인도 전통 음료인 짜이를 파는 아주머니. 내가 가본 곳 중에는 다질링 짜이가 제일 맛있었다.
다질링에는 티벳난민촌이 있어서, 티벳 음식도 제법 팥다. 이 음식은 티벳 음식인 토파까야(발음 틀릴 수 있음) 우리나라 곱창과 맛이 비슷. 인도 음식이 입에 안 맞아 간디화 되어가던 내게 힘이 되어 주었다. 국수주의적 성향을 지닌 나의 입맛을 달래주었다. ㅠ.ㅠ
히말라야 초입 다질링에 펄럭거리는 티벳 깃발. 멋있어보여서 허세 삼아 한 번 찍어보았다.
길거리에 모셔진 작은 사당이랄까, 아무튼 그런 거. 사진 왼쪽 저 부처님상을 내가 왜 안 훔쳤을까. 지금 보니, 멋있어 보인다. 핡
모델감 좀 있던 다질링 꼬맹이. 윙크를 제법 귀엽게 했다. 무럭무럭 자라라.
쵸우라스타- 다질링 광장이다. 산 꼭대기에 있는데, 가면, 그냥 그렇다. 여기서 나는 벤치에 앉아 소설 좀 읽고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허세였던 것 같다.
쵸우라스타의 비둘기 새끼들.
쵸우라스타의 말. 돈 내면 저 말을 타고 쵸우라스타 몇 바퀴를 돌 수도 있는데, 그닥 재밌어 보이진 않았고, 무엇보다 비싸서 나는 못 탔다. 못 탄 게 후회가 되진 않는다.
다질링 우체국. 다질링은 과거 대영제국의 인도 지배기에 인도에 들어와 잇던 영국인들의 휴양지였다. 그래서 아직도 남아있는 건물들엔 서양 느낌이 강하다.
이건 그냥, 심심해서 찍었던 거 같다
인도에서 하도 개고생을 했기에, 다시는 인도에 여행 가고픈 생각은 없다.
그래도 굳이 한 번 꼭 다시 인도에 가야 한다면,
다질링에 가고 싶다. 티벳 음식이 있어, 인도음식에서 탈출할 수도 있고,
날씨도 덥지 않으며, 주변 경관도 훌륭하니까.
다만, 다질링까지 가려면 지프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게 꽤나 무섭다. 사고 나면 바로 황천길.
정말이지 무서웠다.
그래도, 가고 싶은 곳. 다질링.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따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