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뇌스트레칭을 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 사이, 인간적 삶의 가치지수 같은 게 있다면,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밥 말리가 그토록 울부짖은 원 러브는 예수와 묵자가 말한 것과 닮았다.
-교대역을 지나는 더블일자무식이의 무덤덤함
-마음은 마음이 아니라 뇌에 있다
-신분당선에 탔다. 나는 어쨌든 문명과 연관돼 있다.
-황도형은 두바이에 있다. 윤진상은 베를린에 있다. 나는 서울에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디에나 존재한다.
-버젓이 있는 그것은, 그것을 보려고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에게나 보인다.
-보려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보이길 바라는 것은 주민등록증을 지니고 있을 뿐, 엄격한 의미에서 인간이라고 말하기에 불합리 하다
-비를 내려, 나의 뇌 바깥에서 두개골을 감싸고 있는 두피와 모발의 습기를 증가시켜
-비를 내려, 내 정수리와 그 친구들에게 물 한 모금 마시게 해줘
-비를 내려, 지구의 엔트로피 보존 법칙이 뭔지 내 이성이 알게 해줘
-필터링은 내 뇌에 낀 먼지다. 그 먼지를 매일 이걸로 청소해버리면 나의 머리는 맑아진다.
-무심코 내뱉은 빈말에 진리가 있을 가능성을 구하라
-네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될 거다
-하고자 하는 이의 말할 수 없는 번뇌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니 얼마나 신나니? 상상도 못할 멋진 일들이 펼쳐지곤 하잖니!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인생의 리스크가 얼마나 삶의 저변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지 잘 모르는 것이다. 건방진 인간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어떤 게 펼쳐질지 모르는 버겨운 인생을 어떻게든 자신의 무게중심축 방향으로 부여잡고 제발 더 이상의 위험만 없길 바라며 잠드는 사람의 심정을 아는가.
-당신이 몰라도 괜찮다. 다만 그들은 나의 친구이며 형제다. 제발 그들을 발로 차지 마라. 나에겐 글이라는 기관총이 있다.
-내 뇌를 누군가 적출한다 해도, 내 뇌의 기록물이자 그 자체로 나의 압축믈인 나의 글들이 세상에 남겨져 있다.
-누가 나를 죽일 수 있는가?
-가르치는 슬픔을 가르치는 슬픔이라 정확히 인지하고, 대신 이 슬픔을 버티는 대가로 주어지는 금전을 내 기관총의 구경을 넓히는 데 쓰겠다는 덤덤함
-오직 시간만이 나의 방해물이다. 탐욕과 태만이 결코 나를 방해하지 못 한다.
-내 무기로 무엇을 쏠 것인가.
-내 친구들을 발로 찬 녀석들
밥 말리 Bob Marley & The Wailers - High Tide or Low Tide: Save The Children's East Africa Fund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