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마지막 주에 한 것임
-탐욕과 태만이 결코 나를 방해하지 못 했다. 오직 시간만이 나의 걸림돌이었다.
-환상을 품지 않고, 낙담하지 않으며, 극도로 힘든 과업에 다가서면서 몇 번이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힘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인간은 운이 다하지 않는다.
-위의 두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 첫 번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두 번째는 레닌.
-걸어다니는 걸 정말로 좋아해서 가급적 걸어다니는 인간에게도 페라리는 유용하다
-여태까지의 나의 주된 패턴을 보면, 내가 책을 미친듯이 사기 시작할 땐, 뭔가 위기의 정점에 있을 때였다.
-책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책은 구명보트다. 책은 갑옷이다. 책은 총이다.
-내 옆에 누워있는 것은 나의 구명보트, 갑옷, 총이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사람이 밥을 자주 먹는 것은 아니고, 머리통이 크다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닌데도 그게 가끔은 꽤 그럴싸하게 들리는 이유를 파헤치는 FBI 요원
-위기가 기회라면서, 왜 기회가 위기인 건 말을 안 해주십니까?
-명령조와 설명조로 쓰여진 우리의 위대한 헌법
-밴드의 핵심은 연주력이 아니다. 밴드 멤버 간, 서로를 견디는 인내력이다.
-드럼을 치는 건 스틱이 아니라 심장의 욕망이다
-머지 않아 우리의 미래엔 슬픔이 있을 것인데, 그것은 바로 싱글 생활의 종말일 것이다
-싱글 생활도 나쁘지만은 않다. 우리 둘이 서로 사귄다면.
-그러나 우리가 항구적으로 사귀기만 하는 관계에만 머무른다면 메가톤급 슬픔이 될 것이다.
-돈을 많이 벌면 나는 분명히 고아에 해당하는 녀석들을 위해서 돈을 쓰긴 쓰겠다.
-많이는 안 쓸 수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많이 안 쓴다고 욕 먹을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뭐 자랑거리가 될 리는 더더욱 없다.
-다만 나는 위대한 글 작업을 통해 고아들의 정신세계에 열광적인 서포터가 되겠다.
-세상의 끝은 위도나 경도 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작정한 인간의 뇌 속에 존재한다.
-어서 지옥동과 싱크홀맨을 쓰고 싶다. 강력하게 원하므로, 나는 이것들을 분명히 쓰게 될 거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썼을 땐 완전히 완전한 것으로. 완벽하게 완벽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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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뭔가 부끄러운 게 많을 땐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폭도 좁아진다
-인간은 자기 역사 앞에서 얼마나 당당해질 수 있는가
-그러나 의욕이 저하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은 가장 소중한 기운을 모아 기합을 지르고 눈알을 눈알처럼 사용하게 된다
-이 무더운 날씨가 이보다 더 살인적으로 변하지만 않는다면 이 얼마나 다행인 것일까
-그러나 이 날씨가 살인적으로 변하더라도 또 그런 대로 버텨낼 것을 짐작컨대 나는 안다
-섹스 없이 후손을 남길 수 없다. 새로운 인간이 생겨나질 않는다. 섹스를 하고 성욕을 유지하는 건 지극히 미래적인 일이다
-이 가장 핵심된 섹스의 본질을 간과한 채, 그저 섹스를 불경스러운 것. 성경이 아닌 야동과 흡사한 것. 터부시해야 되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러나 마냥 좋은 측면만 부각시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저의를 골백번 회의적으로 바라봐도 괜찮을 것이다
-사는 건 그다지 나쁘지만도 좋지만도 않다
-우리는 그저 언젠가 죽는, 그런 존재이다
-어차피 죽을 건데 좀 즐거운 일을 어떻게든 하려고 시도해야 할 것이며 자기가 미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 의의를 알리고, 그들의 삶에 웃음을 번지게 하면 좋을 것이다
-오늘 뇌스트레팅을 하는 게 주저하게 된 것의 핵심은 내가 내 여자친구한테 찌질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싸운다. 나는 그때마다 왕왕 이별에 대해 거론한다. 나만큼 찌질한 인간이 몇이나 있을까.
-많은 걸로 아는데, 걔네는 걔네이고. 나는 나.
-반성한다. 그러나 반성한다고 있었던 일이 없었진 역사는 유사 이래 한 번도 없었다.
-반성은 미래를 바꾸기 위함이다.
-이번 거는 정말로 하기 힘든 뇌스트레칭이다.
-이러한 순간일수록 더더욱 해내야 한다.
-나는 사실상 친구가 없다.
-그 역할을 여자친구가 해주고 있다.
-나는 사실상 가족도 없다.
-그 역할도 여자친구가 해주려 하고 한다.
-한 사람이 그 모든 역할을 해주기를 원했으면서 막상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마주 하니 이게 또 두려운 거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완전히 내 것이 될 수 없을 텐데, 그렇게 되기 전이라고 느껴지면 쉬지 않고 성나고 찌질한 투정을 부리고 있다.
-내 나이 34살이다. 아직 그럴 시기이다.
-나는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가.
-한낱 외로운 사람.
-눈알은 눈알로 사용하고
-외로움은 외로움으로 받아드리고
-불안한 불편함도 불안한 불편함으로 인정하고
-그러나 내가 죽더라도 미래는 있다는 건 잊지 않고
-부끄러운 나 자신이어도 그것에 기대어 버젓히 사랑하고 울어야 하는 순간엔 용기내어 울고
-오늘 내일 중 하루는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펑펑 울게 될 것 같다
-정직한 사람이 되자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 나의 병신스러움을 내가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