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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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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짐머, 인터스텔라 OST <First Step> -김봉민의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17. 7. 10.

<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지금 시간 아침 6시 28분. 이제사 일을 마쳤다.


-나는 작가라고는 하지만, 내 글을 써서 버는 돈보단, 내가 작가라고 인정받고 있는 걸 활용하여 사람들한테 글쓰기를 가르쳐 버는 돈이 압도적으로 많다. 


-자본주의적 관점으로 봤을 때, 나는 작가가 아니라 글쓰기 강사다


-지금 내가 정확하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만은 알아줬음 좋겠다


-그럼 그걸로 됐다. 사는 게 살만 해서 사는 게 되니까 말이다 


-나에게 혁신을 가능케 할 저력이 있으면 좋겠다 


-그 저력 확보를 위해 내가 글쓰기 강사로 사는 것임을 잊지 말자


-그러나 이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치욕은 치욕이지, 치욕을 치욕이 아닌 다른 걸로 알면, 이 치욕이 삶의 근간으로 완전히 뿌리내리게 되는 비극이 발생해버린다 


-그냥 다 괜찮을 수도 있는데, 애들 글을 대략 12시간 봤다. 그러므로 괜히 한 번 부려보는 투정이라 치자 


-일어나면 또 이렇게 애들 글을 읽고 첨삭을 대략 12시간 해야 될 거다. 나는 투정 좀 부릴 수 있단 말이다


-그러나 실은 앞으로의 투쟁을 예비하는 일종의 선언문 


-바짝 엎드리고 있겠다. 아주 바짝 엎드리자. 그리고 이 바닥의 현실을 섬세하게 제대로 보자. 이 순간들을 절대로 잊지 말자 


-지금까지 내가 어떤 사람들과 왜, 무엇을 두고 반목했으며 그 때문에 내가 어떠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는지, 잊지 않았다 


-당신들은 진작에 잊었을 그 순간들을 나는 내내 기억하고 있단 말이다


-기억하는 힘은 잊어버리는 힘보다 강하다 


-이제 그만 생각하라는 충고는 현재의 나한테는 해줄 수 있어도, 그때의 나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이 하는 잔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나는 그때의 나를 대변하며, 당신들의 그 무엇이 구태의연하고 지리멸렬했는지에 대해 당신들의 코앞에서 일갈하겠다 


-아무런 분노도 하지 말라는 말은 제대로 살지 말라는 말과 흡사하다. 


-나는 인간이다. 좀비가 아니다.


-분노를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여 무엇으로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분노 자체를 악마화 하는 것은 약자들을 계속 약자로 두기 위한 술책이고, 나는 그러한 술책엔 당하지 않는다.


-쥐스킨트와 체홉과 놀란. 곧 만납시다.




한스 짐머,가 인터스텔라 OST <First Step> -김봉민의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