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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언론고시 공채/최종 합격자 자료

예능 공채 PD 최종 합격자들의 작문 3편 공유 ㅣ언론고시 필기 교육

by 김봉민 2024. 12. 18.

언론고시 PD 공채 합격자 수기

 

연말이다. 올해 언론사 공채 시즌이 끝나고 많은 언시생들이 탱자탱자 놀고 있을 게 분명하다...

나는 좀 자랑을 좀 해보자면, 올해도 내 수강생들이 공채에 최종 합격했는데

누가 어디에 들어갔는지 적어버리면 

회사 내에서 들킬 확률이 아예 없진 않기에 구체적으로 일일이 언론사명을 적시하진 않겠다만,

어쨌든 메이저급 언론사의 공채 PD들이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 아닌가?

아, 그래도 몇 명 최종 합격했는지는 적시할 수 있다. 올해는 4명 붙었다. ㅎㅎㅎㅎ

앞으로 이 블로그에 올릴 자료들은 더욱 많아졌으니 기대해도 좋다. 

자주들 들어와라. 아래 교본을 아직 다운 받지 않은 언시생이 있거든 무료니까 꼭 다운 받고..

 

퓌트스쿨 PD 언론고시 필기 교본.pdf
2.15MB

 

그리고 중요한 건 그 4명 중 2명은 작년 공채 시즌이 마감된 후부터 내게 장기간 온라인 첨삭을 받았다는 거다.

그래, 그런 거다. 그 2명은 작년 연말에 탱자탱자 안 놀았단 얘기다. 

작년 공채 불합격의 쓴맛을 되새김질 하며 경쟁자들보다 터럭 만큼이라도 더 나은 실력을 

확보하고자 고군분투했다. 왜 아인슈타인도 그런 말을 했잖아.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라고..

여하간, 아래 작문 3편을 읽어보자. 


시제: 진실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여기는 주인공의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창작하시오.

 

[사람을 살려라]

 

‘기자는 정직해야 한다.’

 

대학교 채용설명회 때 업계 탑으로 알려진 손석구 기자님이 하신 말씀이다. 처음에는 너무 멋있게만 들렸던 선배의 말이, 이제는 나 최문정의 좌우명이 되었다. 사실만 전달하는 정직한 저널리즘을 내 몸소 스스로 실천하고자, 채널B 기자로 입사한 지 이제 약 3개월째. 나는 매 끼니를 컵라면으로 때우는 이 팍팍한 기자의 일상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다. 생각했던 이상적인 기자의 삶은 아니었지만, 나름 나와 맞는 거 같긴 했다. 오늘 내보낼 기사의 초안을 다 작성하고, 오랜만에 생긴 자유시간에 잠깐 엎드려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 선배가 달려오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 기자. 지금 제보 들어왔는데, 우리 회사 앞 빡다방 건물 옥상에서 지금 20대 남자가 자살 시도를 하려고 한데. 방금 들어온 제보니까 빨리 가봐!”

 

우리 회사 앞이면, 걸어서 5분 거리. 아직 다른 언론사나 방송사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말인즉슨, 이건 단독 특종. 단독 보도야말로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나는 바로 내 옆자리에서 멍때리고 있던 촬영 기자 양 기자를 불러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급하게 건물 앞에 도착하니, 소동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듯 시민 몇 명이 1층에서 “어, 어. 그러시면 안 돼요!”라고 소리치고 있을 뿐, 기자나 경찰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나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사람인 마냥, 얼른 건물의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옥상에는 하얀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난간에 서 있었다. 남자는 나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더니, 내게 협박하듯 소리쳤다.

 

“뭐야 너 누구야. 다가오지 마! 뛰어내린다!”

 

일촉즉발의 상황. 굉장히 다급한 상황임에도, 김 선배는 카메라를 들고 생방송으로 그 남자를 찍어 송출하기 시작했다. 일단 나는 흥분한 그를 최대한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남자에게 되물었다.

 

“진정하세요. 저는 채널B 기자 최문정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자살은 해답이 아니에요.”

“하. 웃기시네. 이 거지 같은 헬조선엔 더 이상 살 이유가 없어. 미래가 없는데 여기서 살아서 뭐 해? 기자라고 했지? 기자니까 똑똑하겠어. 그러면 내가 뭐 하나만 물어볼게. 올해 헬조선 출산율이 얼마인지 알아?”

 

자살할 상황에 그런 게 궁금한가? 갑자기 뜬금포 질문에 나는 다소 당황했지만, 하루에도 100개가 넘는 기사들을 마주하는 나에게 저 정도 질문이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2025년 기준으로 0.45명이죠. 그렇지만 낮은 출산율이 당신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어요”

“뭐? 기가 찬다. 지금 나를 좋아해 주는 여자도 없는데, 이렇게 출산율까지 낮으면 누가 나랑 결혼해서 애까지 낳아주겠어? 그냥 죽는 게 맞아 난. 하나만 더 물어보지. 너.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해?”

 

출산율에 이어, 갑자기 ‘얼평’을 해달라는 그의 질문에 나는 적잖게 당황했다. 찢어진 눈, 뭉뚝한 복코, 보이지 않는 턱선. 그렇다. 그는 잘생긴 편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평범하게 생긴 편도 아닌, ‘추남’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마음 같아선 자살을 말려야 하므로 ‘잘생겼다’라고 거짓말하고 싶었지만, 카메라로 찍고 있는 이 상황에서 기자로서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내가 못생긴 사람에게 잘생겼다고 하면 그거대로 헛된 희망을 심어줬다는 대중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난 정직한 기자다! 정직하게 말하자!

 

“네. 솔직히 좀. 못생겼어요.”

 

그러자 남자가 당황한 듯이 대답했다.

 

“어... 음... 그래? 그렇게 솔직한 대답은 예상 못 했는데... 아무튼! 나 나름대로 태권도 4단, 주짓수 5단, 네이버 우수회원, 한자능력시험 8급까지 딴 ‘스펙남’인데 나를 뽑아주는 회사가 없어. 더 이상, 이 거지 같은 헬조선에서 살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

 

이쯤 되니 진심인지 나랑 장난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정말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는 이 남자에게 정직하게 현실을 일깨워주는 것이, 기자로서 정직한 저널리즘을 실현하기에 맞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그런 스펙으로는 어디서도 취업할 수 없어요. 일단 내려오시고 저랑 천천히 말해봐요.”

“그래? 그럼 죽어야지 뭐.”

 

내 얘기를 들은 남자는 희망을 잃었는지 뛰어내리려고 했다. 내가 너무 정직했던 탓일까, 나는 그 남자를 붙잡기 위해 두뇌를 거치지 않고 다급하게 남자에게 소리쳤다.

 

“그렇지만!!! 헬조선이 싫으시면 해외로 나가서 살면 되고, 헬조선 여자가 당신을 싫어하는 거 같으면 외국 여자들은 당신을 좋아할 수도 있을 것이며, 지금 사회에서 당신의 스펙이 인정받지 못했더라도 나중에는 인정받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는 콧방귀만 뀌었다. 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게다가 당신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인간적, 남성적 매력이 풀풀 풍겨요! 관상!! 관상이 좋아요!!! 부자가 될 상입니다!! 뭉뚝한 코는 부를 상징하지요!! 혈액형은 뭔가요?? B형이라고요?? 원래 B형 남자가 인기도 많고 잘 된다고 하잖아요!! 차은우도 B형입니다!!”

 

미쳤나 보다. 카메라 앞에서 헬조선이라니? 한물간 혈액형 유사 과학은 또 무슨 말인가. 지조와 정직을 지켜야 하는 기자가 이딴 선의의 거짓말을 지껄이다니. 나는 말을 끝마치자마자 반사적으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실언 때문에 당황 가득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 뒤로, 남자가 옥상 난간에서 내려오는 것이 카메라에 담겼다.

 

나는 징계를 각오하고 회사에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국장님의 호출이 있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나는 국장실에 입장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국장님은 환한 얼굴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그러면서 내게 바로 직전에 난 기사 하나를 핸드폰으로 보여주셨다.

 

“생명을 살린 이 시대의 진정한 참 기자, 채널B 최문정 기자에게 각계의 응원 쏟아져.”

 

알고 보니 옥상에서 내려온 남자가 인터뷰했는데, 매번 동정 섞인 말만 듣다가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해 준 사람이 내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희망을 준 게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손석구 기자는 또 이런 말도 했다. ‘가끔은 진실보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있다.’라고. 그건 아마 희망. 설령 그게 거짓된 거라도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가끔은 진실보다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

 

 


 

시제: 현 세상에서 가장 부족해져가는 정신적 가치를 고르고, 서두에서 분명하게 그 가치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를 만드시오

 

[이 시대 최고의 사장님]

 

"요즘 것들은 인내가 없어. 떼잉, 쯧."

 

내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대한통운이랑 맞먹는 우리나라 최대의 물류회사를 꿈꾸며 자그마한 중소기업, '한상 물류'를 차린 지 어언 6년. 36살이란 젊은 나이에 약 2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며 사장이란 자리에서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나의 노력을 하늘이 알아주는지, 최근에는 일본 '캐눈 전자'와 200억짜리 계약을 성사하며 창창한 미래의 시작을 알렸다. 그런데 회사가 잘 되는 것과는 별개로 요즘 얼마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신입 사원이 많은 것 같다. MZ, MZ 하지만 정말로다가 '내 직장이라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함께 버티는' 인내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돈도 초봉 3,000만 원이면 많이 주는 편이고, 나. 정말 꼰대 같은 사장이 안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나도 MZ의 막차를 타는 36살인데... 근데. 내가 사원들을 위해 어떤 복지를 해주냐고?

 

우선, 설 선물도 꼬박꼬박 챙겨준다. 그 어디 근본 없는 중소기업들은 설 선물로 선물 들어온 스팸 세트를 나눠서 직원들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하! 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사장으로 있는 우리 회사에서만큼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난 선물은 당연히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팸 같은 쓸모가 단 하나도 없는 하찮은 선물 따윈 주지 않는다. 요즘 MZ들은 스팸 같은 쓸모없는 선물은 어차피 받아 봤자 창고에 처박아 두다가 결국 받은 것도 까먹은 채로 2년, 3년이 지날 게 분명하다. 그래서 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누구보다 자기 계발을 원하는 MZ들을 위해 책을 선물해준다. 한 번 먹는 건 단 5분이면 사라지지만, 한 번 읽은 책은 평생을 가니, 가치로 따지자면 스팸의 백만 배의 가치를 가진 것이 책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선물해준다. 이 책이야말로 청춘의 진정한 가치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 힘듦은 오직 청춘만이 선물해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란 걸 MZ들은 모른다. 그렇게 힘듦도 가치가 있는 거란 걸 알게 되면, 왜 내가 '인내'해야지 그들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야근도 마찬가지다. 나도 웬만하면 우리 신입들, 워라벨이니, 칼퇴근이니 아우성치니 야근 같은 건 빼 주고 싶긴 하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근간이 물류 기업인만큼, 시차가 다른 국가의 회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려면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건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그런 소통들은 사실 내 일이 아닌 다 아래 직원들의 일이긴 하지만, 어찌 됐든 '사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나는 적어도 8시까지 퇴근하지 않는다. 가끔 생각 없는 윗사람들은 아래 직원들을 야근시켜놓고 자기는 먼저 퇴근하는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곤 하는데, 나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다. 아래 직원들이 야근하면 나도 함께 남아서 야근하는, 나야말로 정말 이 시대의 참된 '상사' 상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이렇게 이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 회사, 그리고 우리 사원들을 위해 참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고 신입들도 장차 이런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렇다면 회식은 또 어떨까? 단순히 사주는 걸로 생색낼 거면 애초에 말하지도 않았다. 상사와 함께하는 회식 자리, 다들 회피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많은 상사는 1차만 함께하고 2, 3차에선 카드만 주고 자리를 피해준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얘기인가. 그런 건 공과 사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회사에서의 얘기다. 우리 회사는 업무 시간엔 웬만하면 터치 안 하므로 오히려 이 회식 시간이야말로 업무에선 방해될까 말하지 못했던, 또 젊은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인생의 교훈을 알려줄 수 있는 값진 시간이다. 특히 저번 주에는 지금의 힘듦도 나중에는 열매가 되어 돌아온다는 말을 1차고, 2차고, 3차고 회식 자리를 옮길 때마다 계속해서 얘기했다. 계속해서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꼰대 같다고? 다 딸, 아들 같아서 하는 소리인데 누가 이걸 마다할쏘냐. 맘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것. 그것이 꼰대 같은 거고 나는 다르다. 특히, 이런 얘기할 때 우리 사원들의 표정들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인다.

 

하지만, 지금 나는 우리 회사 사무실을 부동산에 내놓고 오는 길이다. 바로 이번 주, 사원들이 집단 퇴사하는 바람에 반강제로 회사를 폐업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잡플래닛 내 '한상 물류' 리뷰에는 아래와 같은 직원들의 혹평으로 가득 찼다.

 

"0.7점. 설 선물로 스팸 선물 주기 싫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쓰레기 책을 선물로 주는 미친 사장이 있는 회사. 심지어 책 꼭 읽어보라고 강요까지 함. 앞뒤 꽉꽉 막힌 상사랑 일하고 싶으면 이 회사 추천."

 

"0.2점. 8시가 되기 전 까진 집에 쳐들어갈 기미가 안 보이는 정신 나간 회사. 업무가 끝나도 상사가 집에 안 가니 눈치 보여서 회사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할 수 없음. '교도소 같은 업무 환경이 좋다'하는 사람에게 강추"

 

"0.01점. 회식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3차까지 집에 기어들어갈 생각을 안 하는 사장이 있는 회사. 사주는 걸로 생색내며, 3차까지 꼴에 나이 몇 살 더 먹은 걸로 멈추지 않고 인내하라 훈계함. 가면 쓰느라 죽을 뻔. 학창 시절 선생님 같은 상사가 있는 회사가 좋으면 추천" 

 

엄청난 배신감이었다. 나같은 상사가 어딨다고. 어느 회사를 가도 내 회사보다 나은 회사는 찾지 못하리라 장담한다. 하지만 일단 나는 회사를 폐업 처리하느라 바쁘다.

 

요즘 것들은 인내가 없다. 바로 폐업 처리 한 나도 인내가 없는 게 아니냐고? 이딴 직원들을 지금껏 거느리고 참아준 것만 해도 인내가 철철 넘쳐 흐르는 게 아닐까?

 

--

 


 

< 3 기밀문서 17427 암호명나비’ >

발신: 국정원 해외정보팀 박진호 부장 

수신: 김철수 블랙 요원

 

김철수, 메시지는 읽고 즉각 소각하라. 

먼저 러시아 호라이즌 임무는 수고 많았다. 덕분에 우리측에서 북한보다 먼저 중요 군사 정보 입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피아 보스 키르와의 대적중 자네가 총상으로 절름발이가 되었다고 들었다. 어느덧 자네 나이도 40 되었으니 몸이 예전 같지 않겠지. 마지막 임무는나비 작전이다. 대한민국 최남단 바닷가 마을 미진리에서 새로운 지시가 내려질 때까지 카센터 위장 영업을 하며 기다리도록 하라. ”. 

 

그렇게 나는 1 이곳 미진리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조금 외롭긴 하지만 이곳에서 나의 목표는아무와도 친분을 쌓지 않는 .’이다. 사람도 여럿 죽인 킬러와 엮인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위험해질 뿐이니까. 말도 없고 카센터 밖으로는 나가지도 않는 마을에서카센터 유령 남자 불리고 있다. 쓸쓸하지만 일단 목표는 성공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봄봄 유치원 김혜정이란 이름표를 꼬마가 자꾸 카센터를 기웃거린다. 매일안녕하세요 아저씨~”라며 90도로 배꼽 손으로 인사도 한다. 그리고는 앞마당에 붉게 해당화를 찾아온 샛노란 나비들을 쫓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으아아앙결국 꼬마는 돌부리에 넘어져 세상 떠나가라 울기 시작했다.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한 나지만 피가 철철 나는 꼬마 아가씨를 체할 없었다. 그렇게 우는 아이를 달래며 치료를 해준 같이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혜정아! 혜정아!” 꼬마를 찾는 젊은 여자가 불쑥 카센터로 들어와 죽일 나를 노려본다. “아니, 지금 하는 거예요? 우리 혜정이가 여기 있어요?” 경찰서에서 신분을 밝힐 없었던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여자는 그제야 아이의 무릎에 정성껏 붙여진 키티 밴드를 보고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뿔싸..! 다음날부터는 여자까지 손수 도시락을 들고 해당화와 나비들이 예쁘다며 카센터에 들락날락하기 시작했다. 찰랑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귀여운 꼬마 혜정, 요리도 잘하고 얼굴도 고운 이모 윤지 씨가 함께 있는 풍경을 보니 문득 미진리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훠이훠이. 이게 무슨 망상이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선 . 나는 국정원 블랙 요원이고, 임무 여기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손맛 떡집 유씨:  이보게 철수~ 날도 더운데 꿀떡 먹고 기운내려구먼~ 혜정 이모한테 자네 이야기 들었구먼 하하. 앞으로 같은 동네 주민끼리 지내보자구~”

 

만물상 신씨: “철수씨~ 그동안 험한 얼굴에 말이 없어 자네가 그리 좋은 사람인 몰랐구만~ 필요한 도시 물건 있음 내가 구해다 테니 말만혀~” 

 

결국 동네 사람들까지 죄다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들어보니 내가 다친 아이를 치료해 선한 사람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게 났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점차 열려가는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본부로부터 새로운 지시만을 기다려 왔는데, 8 16 어제 저녁 드디어 박부장에게서 소포가 왔다.

 

김철수. 3 녹음기는 폭발한다. 마지막 임무 나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부에서 재논의해 결과 이상 너는 현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키르에게 입은 치명적 부상과 나이, 회복 가능성 등을 종합하여 숙고한 사항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평생 함구하고, 앞으로는 나비처럼 자유롭게 살아라. 그동안 고생한 넉넉히 챙겨 넣었다.” 

 

예상 밖의 마지막 임무를 듣자, 이제 유령이 아닌 평범하게 사람다운 삶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고였다. 이제 이상 내가 만든 고독에 억지로 갇혀 있지 않아도 된다니 꿈만 같았다. 오늘은 혜정 이모 윤지씨에게 먼저 말을 걸어봐야겠다. 

 

-


 

사실 요즘 PD 언론고시 필기에서 제일 중요한 건 기획안이다. 논술은 대비를 아예 안 하면 좀 거시기 한 수준이고, 

작문은 일단 무조건 실력을 늘려놔야 하며, 기획안은 정말 PD 공채생으로서 거의 모든 걸 걸고 죽어라 많이 짜야 공채 최종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번 합격자들의 기획안 자료를 공유해주면 좋겠지만, 

 

그러면 내가 걔들의 자산에 똥칠을 하는 셈이 된다.

 

최종 합격자가 된, 이제는 당당한 공채 피디가 된 그들이 언시생 시절에 짠 기획안은 이제 내년이나 내후년 

대중에게 공개될 수도 있는, 그들의 절대적 자산이다. 따라서 동의 받은 것 이외엔 공유해줄 수가 없다. 

반면 작문 공유는 자유롭지. 공채 피디가 앞으로 작문 쓸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니 작문 공유를 많이 하긴 한다만, 

그래도 예전에 올린 기획안 자료들을 참고하면 좋을 거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73

 

실제 예능 프로그램 기획안 9개 공유 ㅣ PD 공채 최종합격자의 연습 프로그램 기획안

내 블로그 검색 유입량을 체크해보니, 역시나 프로그램 기획안에 관한 검색 유입량이 제일 많았다. 공채 PD 언시생들에게 제대로 된 프로그램 기획안 교육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이겠다. 그

vongmeanism.tistory.com

위 포스팅은 일단 다 보고, 

아래 언론고시 공채 기획안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더 많은 기획안 자료를 볼 수 있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category/%EC%96%B8%EB%A1%A0%EA%B3%A0%EC%8B%9C%20%EA%B3%B5%EC%B1%84/%EA%B8%B0%ED%9A%8D%EC%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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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퓌트스쿨] 언론고시 공채 필기 전형 전문 온라인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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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년에 공채 피디가 되고 싶다면서 내년 공채 시즌 임박해서 필기 시험을 준비한다는 건 무모한 짓이다.

또다시 패배를 준비하는 꼴이 된다. 언론고시에 있어 필기 능력은 절대적인 것이다. 

그 사람의 창의력을 검정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글쓰게 하고 그 글을 읽어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엔 글을 못 쓴다. 피디가 작가도 아니고, 엄청나게 글 잘 쓸 필요도 없다.

대신 많이 쓰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를 고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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