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한 내 제자가 극작과 실기 작문 시험을 앞두고 수행했던
과제를 살펴볼 거다. 앞서 말해두지만, 이 모든 과제는 며칠에 걸쳐 한 게 아니라,
단 하루 동안 수행한 것이다. 얼마나 높은 집중력으로 극작과 실기 작문 전형을 앞두고
대비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거다.
일단 작문부터 보자.
모바일 환경에서 보면 안 보일 테니,
데스크탑에서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위의 교본은 다운 받고.
수많은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를 배출해낸 나의 모든 극작 입시 노하우가 총집약된 문서다.
공짜다. 다운 받아라!!
위 작문에 대한 나의 피드백
안경잡이라고 저렇게까지 괴롭힘 당하는 시대는 좀 지난 것 같으니
지독한 근시라서 돋보기 안경 쓰는 수준이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정해주면 좋겠다.
128만원 벌기 미션 좋고.
그 돈이 임플란트 비용으로 쓰인 게 꽤 좋았다.
시제 연관성도 높고.
이 정도면 합격.
일단 하루에 작문 한편 정도는 기본으로 극작과 실기 작문 시험 앞두고 써야 한다.
이 정도도 안 쓰고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바라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열심히 할 근성이 없다면 나 같은 선생을 찾아
하드 트레이닝 스파르타식 극작과 과외를 받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원래 혼자선 게으르고 나태해지기 마련이니.
여하간 그럼 아래 과제도 보자.
하나의 시제로 5개의 로그라인과 개요를 짜는 연습이다.
시험장 가서 시제도 당연히 1개 나온다.
근데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할 정도의 실력자는 1개의 시제에 맞춰서 대략 4~5개의 로그라인과 개요를 짜야 한다.
4~5개의 로그라인과 개요들 중 가장 우수하고 탁월한 로그라인과 개요를 하나만 골라 그걸로 본문을 써야 극작과 합격률이 오른다.
내 제자들은 그런 식으로 극작과 실기 작문을 대비했고, 그래서들 극작과에 합격을 일궜다.
<로그라인과 개요 짜기 과제>
시제: 안경이 있어야만 세상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안경 없이 세상을 또렷하게 보게 되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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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슈퍼스타 S
주인공 수식어 : 장애인 복지에 비관적인 가수 ‘나’
욕망 : 최고의 가수 3인을 뽑겠다.
방해물 : 1번 참가자, 28번 참가자, 472번 참가자
서
-지각이다. 안경을 찾아보지만 없다. 결국 그냥 서둘러 나온다. 오늘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S’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날. 차가 막혀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에서 장애인 복지에 관한 공익 광고가 나온다. 나는 비장애인도 살기 퍽퍽한데 도움도 안 되는 장애인들을 어떻게 도와주냐는 비관적인 생각을 한다.
서울역 CJ본사 건물 도착. 비록 안경이 없어 흐릿하지만, 최고의 가수 3인을 뽑겠다.
본1
-녹화 시작. 1번 참가자가 들어온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
감미로운 목소리. 타고난 듯한 가창력. 합격 버튼을 누른다.
본2
-28번 참가자가 들어온다.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애잔한 감정선. 툭 건드리면 울음 터질 것 같은 목소리. 합격 버튼을 누른다.
본3
-길어지는 녹화 시간. 나는 지친다. 472번 참가자 들어온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절룩거리네’
세상풍파 다 겪은 듯한 감정. 뻥 뚫리는 시원한 목소리. 합격 버튼을 누른다.
가결
-일주일 후, 집에서 안경을 찾고 TV를 본다. ‘슈퍼스타 S’ 방영. 그 전의 광고시간. 재차 장애인에 관한 공익 광고가 나온다. 나의 비관적인 생각.
꺾기
-1번 참가자,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이었다.
28번 참가자, 그는 팔이 없는 장애인이었다.
472번 참가자, 그는 다리가 없어 휠체어에 앉아있는 장애인이었다.
너무 장애인으로만 구성되어서 작위적인 거 같다.
그들의 그런 상태를 현장에서 아무런 언급도 없었을 것 같지 않고.
설득력이 떨어짐.
홀드 심하게 금이 간다
진결
-안경을 벗는다. 그 동안 장애인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또렷하게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고, 안경이 없어도, 세상을 또렷하게 보고 살겠다.
꺾기가 갑툭에 가까운 게 된 것.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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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 읽는 안경
주인공 수식어 : 마음 읽는 안경을 개발한 ‘나’
욕망 :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더 또렷하게 세상을 보며 살겠다.
방해물 : 엄마, 여자친구, 친구
서
-마음 읽는 안경을 개발했다. 이 안경을 쓰면 상대방의 속마음이 그대로 보인다. 항상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아왔던 나. 이 안경으로 세상을 더 또렷하게 보며 살아가겠다.
본1
-엄마가 들어온다. 아들, 밥 먹어.
속마음 : 이 식충이 녀석. 또 공부 안 하고 놀고 앉아있네.
나, 충격. 집 밖으로 도망간다.
본2
-여자친구 만난다. 오빠,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속마음 : 이 오빠 진짜 눈치없네. 화장도 안 했는데 갑자기 찾아오는 게 어딨담? 눈치없는 남자는 딱 질색인데!
본3
-친구 만난다. 야, 무슨 일 있길래 술을 다 먹자고 그래.
속마음 : 아 피곤해 죽겠는데 왜 갑자기 불러낸담. 술값은 지가 계산하겠지? 귀찮다 증말.
가결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집으로 돌아온다. 망연자실 해 안경을 벗는다. 안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꺾기
-그런데, 엄마, 여자친구, 친구에 대한 나의 속마음은 어떠했을까?
밥상 차리는 데 도움 하나 안 주고 밥을 먹으려고 했던 나의 이기적인 마음.
연락도 없이 위로를 바라고 무작정 여자친구를 찾아간 나의 이기적인 마음.
친구의 사정은 생각도 안 하고 나의 한풀이를 위해 무작정 술집으로 데려간 나의 이기적인 마음.
근거 없이. 갑자기 떠오르는 통찰
진결
-내가 이기적으로 다가갔는데, 그들도 나를 이기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안경을 부러트린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기 전, 나의 속마음을 되돌아보는 것이 세상을 또렷하게 보는 방법일 것이다. 안경 없이 세상을 또렷하게 보며 살겠다.
꺾기에서 본의 3인들이 속마음을 좀 에둘러서, 매너를 갖춰서
문자를 보냈다면 저런 식의 통찰이 이해가 가겠다.
설득력 생기겠다.
지금은 느닷없다.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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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경 내놔!
주인공 수식어 : 서울고등학교 왕따 고등학생 ‘나’
욕망 : 일진 김도준이 숨겨놓은 나의 안경을 찾겠다.
방해물 : 알바, 관악산, 김도준의 모욕
서
-점심시간에 자고 일어났더니 나의 안경이 사라졌다. 원시가 있어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여 공부를 하지 못한다. 나를 괴롭히는 일진 김도준 무리가 나를 보며 키득거린다. 저놈들이 범인이다. 나는 김도준이 숨겨놓은 나의 안경을 찾겠다.
본1
-야! 안경 내놔!
맨입으로? 한 30만 원 가져오면 순순히 돌려줄게~
고기집 알바 시작한다. 불판을 닦으며 팔힘이 세진다.
본2
-야! 여기 30만 원! 안경 내놔!
알았어. 학교 뒤쪽 관악산에 숨겨놨으니까 잘 찾아봐~
방과후 매일 관악산에 오른다. 결국 안경은 못 찾는다.
본3
-야! 관악산 가봤는데 없잖아!
헐, 뻥이었는데 진짜 갔어? 미안해. 내 다리 사이로 지나가면 줄게~
김도준 다리 벌린다.
가결
-나, 못한다고 말한다. 김도준 화난다. 김도준이 가까이 다가온다. 원시가 있는 난 가까이 있는 김도준 보이지 않는다. 김도준이 내 뺨을 때린다. 어디서 깝쳐?! 얼른 기어!
꺾기
-불판을 닦으며 기른 나의 전완근,
관악산에 오르며 튼튼해진 나의 허벅지,
다리 사이로 기라는 모욕을 참을 수 없는 나의 자존심,
펀치를 날린다.
진결
-김도준이 나가 떨어진다. 친구들도 도망간다. 안경을 찾지 못했지만 김도준에게 펀치 한 방 날렸다. 김도준이 안경을 주지 않아도, 나의 세상은 더 또렷해진다.
서에서 이미 도준에게 쳐맞아서
안경 금이 가버려서 새로 안경을 산 상태에서 시작.
그리고 결에서 김도준과 싸우다가 안경이 또 금이 간다.
그래도 비로소 내 세상이 또렷하게블라블라
뭐 이래야 안경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 게 되지 않을까.
지금은 너무 겉치레로만 쓰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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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다려, 미진아
주인공 수식어 : 안경잡이 고등학생 ‘나’
욕망 : 미진이의 이상형에 맞춘 사람이 되겠다.
방해물 : 라식 수술을 위해 알바, 운동, 공부
서
-“안경 쓴 사람은 질색이고, 그냥... 운동 잘 하고 공부 잘 하는 남자?”
우연히 미진이의 이상형 이야기를 엿들었다. 미진이, 우리 학교 퀸카. 나는 미진이와 사귀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안경이 없으면 세상을 뚜렷하게 보지 못 하고, 운동도 못 하고, 공부도 못 한다.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담임선생님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 하는데, 미진이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있다. 미진이의 이상형에 알맞은 사람이 되어 미진이에게 고백하겠다. 기다려, 미진아
본1
-“안경 쓴 사람은 질색이고”
라식 수술을 위해 알바를 시작한다. 150만 원 모은다. 120만 원의 라식 수술 비용을 두고 30만 원 엄마에게 준다. 주말, 라식 수술한다. 안경 없이도 세상을 뚜렷하게 본다. 기다려, 미진아.
본2
-“운동 잘 하고”
평소 헬스장을 다니는 아빠를 따라 헬스장에 가 운동을 한다. 몸의 근육이 점점 잡힌다. 기다려, 미진아.
여기서부턴 시제에서 좀 멀어졌네
본3
-“공부 잘 하는 남자?”
공부 열심히 한다. 중간고사 성적 많이 오른다. 선생님께 칭찬 받는다. 기다려, 미진아.
가결
-미진이에게 고백하러 간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세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고,
마른 몸을 벗어나 근육질 몸을 만들었고,
최하위권 성적에서 벗어나 성적도 많이 올렸다.
“미진아, 나랑 사귈래?” 거절 당한다.
시제 반영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아 아쉽다
꺾기
-절망하여 조퇴한다. 그때,
카톡! 엄마 : 아들, 아들이 용돈 줬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하니까 엄청 부러워한다~
카톡! 아빠 : 아들! 오늘은 헬스장 안 가나? 오늘은 하체니까 빠지면 안 된다!
카톡! 담임 : 갑자기 조퇴를 다 하고... 몸이 많이 안 좋니? 내일부턴 다시 열심히 해보자! 이 번에 성적 오른 거 보고 많이 놀랐어.
진결
-비록 미진이의 사랑을 얻진 못했지만, 엄마, 아빠, 담임 선생님의 신뢰를 얻었다. 엄마, 아빠, 담임쌤, 기다리세요.
시제 반영하는 주제문을 진결에서 제대로 써주면
써볼 법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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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간 투시 안경
주인공 수식어 : 열등감 짙은 방구석 백수 ‘나’
욕망 : 유명인들의 만행을 폭로하겠다.
방해물 : 학교폭력 폭로, 빚투 폭로, 불륜 폭로
서
-친구들과도, 가족들과도, 여자친구와도 불미스러운 일로 단절되어 방구석 백수 처지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나. 하지만 나에겐 희귀한 오락거리가 있다. ‘인간 투시 안경’. 이 안경을 쓰고 인간을 보면 그 인간의 만행을 볼 수 있다. 세상을 더 뚜렷하게 보게 해주는 안경이다. 오늘도 TV를 켠다.
본1
-드라마 남 배우의 학교폭력 만행을 본다. 네이트 판에 들어간다.
‘K배우의 학교폭력을 폭로합니다. 저는 피해자의 지인입니다...........’
글 쓴다. 친구 철수에게 전화 온다. 받지 않는다.
본2
-예능 방송인 여자 탤런트의 빚문제 만행을 본다. 네이트 판에 들어간다.
‘탤런트 H씨는 돈을 갚지 않았습니다. 저는 피해자의 지인입니다..........’
글 쓴다. 엄마에게 전화 온다. 받지 않는다.
본3
-공중파 방송에 나온 유튜버의 연인 문제 만행을 본다. 네이트 판에 들어간다.
‘유튜버 B씨의 바람을 폭로합니다. 저는 피해자의 지인입니다.....’
글 쓴다.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 온다. 받지 않는다.
가결
-모두 기사가 뜨고, 네티즌들의 악플이 달린다. 나는 희열을 느낀다.
꺾기
-카톡 온다.
친구 철수 : 너 정말 사과 안 할 거야? 나는 너가 때린 기억으로 하루하루 지옥에서 보내고 있는데?
엄마 : 너가 엄마 돈 가지고 가서 몽땅 도박으로 잃은 건 알겠는데...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니?
전 여자친구 : 오빠, 사과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바람 펴놓고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어?
이거 보고
주인공이 남배우에
여자 탤런트의 아들에
유튜버이기도 한 건가,
오해를 꽤 했다.
진결
-안경을 벗는다. 세상을 뚜렷하게 마주한다. 나도 TV속 그들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핸드폰을 끈다. 다시 안경을 쓰고 TV를 켠다. 누가 또 만행을 저질렀을까...
꺾기가 좀 아쉬운데.
저건 쉽게 말해서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지면
내용이 헷갈려질 때의 문제와 유사한 것.
어떻게 합칠 방법 없을까?
좀 더 고민해보길. 버리지 말고. 다음 번에 보완해서 재활용해보길.
이미 작문 1편. 그리고 5개의 로그라인과 개요를 봤다.
나는 로그라인과 개요에 대해서도 첨삭 피드백을 해준다.
어떤 게 별로이고, 어떤 게 합격 가능한 로그라인과 개요인지 선생이 알려줘야
학생도 객관적으로 자신의 글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객관화 능력이 부족한 입시생은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이 어렵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문 1편 더 보자.
그렇다. 하루에 작문 2편. 로그라인과 개요는 5개.
A4로 치면 대략 10장이다.
압도적인 과제량과 연습량이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담보해주는 것이다.
예술적 재능 믿고 까불다간 장수생 신세를 못 면한다.
장담한다. 혼자서 이렇게까지 매일 과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근성 넘치는 노력파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생은 100명 중 1명 있을까 말까다.
자신의 근성을 드높이고 고퀄리티 첨삭 피드백을 통해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이라는 인생 역전을 일구고 싶다면,
진지하게 극작과 온라인 과외를 고려해보길 바란다.
최하단에 문의 전화 번호를 남겨두겠다.
극작과 실기 작문 전형 합격을 위한 글쓰기 일일 훈련법: 로그라인과 개요 짜기 ㅣ 서울예대 극작과 온라인 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