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서울예대 입시/합격자의 작문과 공부법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 실기 작문 2편 공유 <7차 산업 시대 견디기> & <기적>

by 김봉민 2024. 7. 8.

오늘도!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 실기 작문 2편을 공유할까 한다!

합격자의 연습 작문을 보면서 모쪼록 자기 자신의 실력과 견주어 자기 객관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하는 거다. 

또한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하려면 1달에 최소 15편의 실기 연습 작문을 써야 마땅하다는 사실도 일러주고 싶다. 

최소가 15편이다. 1주일에 작문 1편 쓰면서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바라는 입시생이 너무 많은데, 

아래 표를 보자. 빨간 박스 처리된 것이 작년 서울예대 극작과 수시 경쟁률이다. 

 

 

2023학년도 서울예대 극작과 수시 신입생 모집 경쟁률

 

2023학년도 서울예대 극작과 수시 일반전형 경쟁률  31.3 : 1

 

31명 중 1명만 합격한다. 100명 중 상위 3등의 성적을 거둬야 합격한단 뜻이다. 

아무나 붙는 게 아니다. 글쓰기 재능이 높아야 합격한다고 오해하지는 말자. 

입시는 입시다. 예술적 재능을 겨루는 콩쿨이 아니다. 연습 많이 하고 노력 많이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매일 방구석에 누워서 유튜브나 웹툰만 보고 있다면, 그거야말로 

재능이 없는 거겠지. 그러니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한 내 제자들처럼, 

노력하고 연습해야 한다. 합격한 내 제자들은 실기 시험 앞두고는 하루에 작문 2편도 기본적으로 쓰게 했다. 

그 정도 악바리 근성이 없다면 그냥 서울예대 극작과 수시 지원을 안 하는 편이 원서값도 아끼고,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 될 거라고 본다. 


- 시제: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룸메이트

제목 : 7 산업 시대 견디기

 

4, 5, 그리고 6 산업을 지나 7 산업을 맞이한 2056, AI 시대가 열렸다.

나는 좋았다. 막노동은 시대 불문 존재한다. 덕분에 같은 고졸을 받아주는 AI 생산 공장이 널리고 널렸었다. 오늘도 우렁찬 마무리 인사를 하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작업을 마무리하고 닦는 땀은 쾌감이 장난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공장 기숙사의 배정 날이다. 어디 보자... 101, 김진수? 룸메 형님의 이름인가 보다. 그건 그렇고. 아무튼 AI 시대를 살아가는 고졸의 목표는 하나다. 7 산업 시대를 대충 견뎌내는 .

 

샤워를 5 만에 끝낸 나는 기숙사에 오기 편의점에 들러 칭따오를 깠다. 이건 고생한 하루에 대한 예의였다. , 맛이지. 병이 비웠을 , 김진수 형님으로 추정되는 형님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왔다. 마주침과 고개 끄덕임으로 간단한 인사를 했다. 한마디 없었지만, 없는 따뜻함이 느껴졌달까. 나는 간만에 호의를 베풀었다. 맥주 한잔하실래요? 형님은 조용히 앞에 앉아 고맙다고 말하며 물었다. 룸메 동생은 이름이 뭐야?

이찬호라고 합니다. 형님은 김진수 형님 맞죠?”

 

그게 형과의 만남이었다.

 

어느새 김진수 형님은 진수 형이 되었다. 나의 필은 틀리지 않았다. 진수 형은 다정하고, 섬세하며, 따뜻한 사람이었다. 형과 AI 부품을 정리하고 함께 기숙사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집에 가는 같았다. 우린 2 침대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부산에서 보육원 출신의 고졸이란 것도. 형은 태어날 때부터 가족이 없었다는 것도. 알려줬고, 알게 됐다. 형은 7 산업을 대충 견디는 소원이라는 말에 대충 말고, 최선을 다해서 견디라 답했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열심히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오겠지.”

 

그런 형은 나조차 열심히 살고 싶게 했다.

 

오늘은 7 1. 진수 형의 생일이다. 오후엔 형과 AI 9대를 카이스트 연구소로 옮겼다. 정말 인간과 다를 없는 싱크로율 100프로였다. 하지만 나는 머릿속으로 인간의 내면만큼은 절대 따라올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 12시가 지나기 전에 얼른 기숙사로 돌아가야 했다. 나는 빠르게 편의점에서 주종 코너를 탐색했다. 묵직한 칭따오 6 묶음을 손에 들자 세상을 가진 기분이 들었다. GSI -GS25에서만 사용하는 AI- 맥주의 바코드를 찍는 동안 진수 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기대하시라. 맥주 배달 갑니다.

 

“... ! !”

 

문을 열자 바닥에 쓰러져있는 진수 형이 보였다. 가까이 가자 형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열병에 걸려 죽을 사람처럼 시뻘겠다. 이마에 손을 대어보니 데일 정도의 뜨거운 온도였다. 나는 곧장 기숙사 내의 의료실에 연락해 빨리 구급차를 불러 달라 했다. 진수 형이 정신을 잃을까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 지금 바로 구급차 온대. , 정신 차려! 제발!”

찬호야... ... 부르면 ...”

무슨 개소리야! 구급차를 부르지 마라니, 이러다 죽어!”

 

형은 구급차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기숙사를 나가려 했다. 나는 형을 미친 듯이 말렸지만 형은 엄청난 무력으로 나를 떼어내고 새빨간 발을 끌고 기숙사를 나섰다. 있는 힘껏 형을 쫓아가봤지만 형을 따라잡을 없었다.

 

그게 형의 마지막이었다. 

나는 이제 7 산업을 대충 견딜 생각이 없어졌는데, 형과 함께 열심히 7 산업을 견뎌보려 했는데. 형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까. 나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형을 보았다.

 

속보입니다. 36 , 2021 7 1. 국내에서 이뤄진 5 산업 인공지능 최대 프로젝트 AI 연구에서 AI 개발에 성공했었으나, 교육이 끝난 2 만에 행방불명되어 국민의 이목을 끌었던 AI K-001 기억하십니까? 행방불명되었던 AI K-001 36년이 지난, 오늘 서울 인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년간 스스로 인간의 이름을 붙여 AI 부품공장에서 근로하고 있었던 걸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


 

 로그라인

주인공 수식어 : 보육원 출신이며 공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20 청년.

욕망 : 돈이나 많이 벌고 대충 살고 싶다.

방해물 : 인간답게 살자는 진수 형의 .

 

- 개요

서론) AI 공장, 공장에 딸린 기숙사 배정을 받은 기숙사에서 진수를 만난다. 돈이나 많이 벌어서 대충 살고 싶다는 욕망.

 

1) 함께 맥주를 마시며 친해진다.

2) 2 침대를 나눠 쓰며 서로 가정사를 얘기 한다. 진수 형은 가족이 없다. 한번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진수 .

3) 3개월 정도가 지나고, 베프가 . 진수 형의 생일인 오늘, 맥주 파티를 생각으로 맥주를 간다.

 

가결) 대충 살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진수 형과 함께 인간답게 살아보려 했다.

꺾기) 진수 형이 쓰러져있다,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는 진수 , 구급차가 오기 도망친다.

진결) 그렇게 1년이 흐르고, 기사에서 도망치다 잡힌 AI(=진수) 나온다.

 


- 시제

당신은 잠에서 깨어났다. 낯선 사람이 다가와 당신은 냉동인간이었다가 수십  만에 깨어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째서 냉동인간이 됐고,  뒤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제목 : 기적

 

환자분은 2032년에 췌장암으로 사망하셨어요. 사망 직후 저희 하남병원 냉동 병동에서 냉동되셨고, 91 뒤인 오늘 깨어나신 거죠. 국내 최초로 성공한 해동 시술이라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네요. 정말 기적이에요.”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이 가장 마지막 기억이었던 나는, 그런 고통 없이 차갑기만 몸을 계속 쓰다듬었다. 믿기지 않았던 탓이었다. 냉기는 달간 지속될 거라 했다. 정말 나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정말 기적이 일어난 거라면, 정말 그런 거라면, 살고 싶었다.

 

9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12시가 되면 점심을 먹는다. 내가 아는 점심이 아니란 것이 문제였지만. 현미밥, 시래깃국, 장조림. 병원밥 3대장은 어디 가고 알약 2알이 전부다. 하나는 탄수화물, 하나는 단백질. 알약 2알을 삼키는 동안, 의사는 로봇 K에게 수액을 맡겼다. 간호사 언니들은 어디 가고 이상한 로봇들만이 병원을 활보했다. 밖의 온도는 55도나 됐다. 화성에 떨어진다면 이런 기분일 것만 같았다.

 

하루는 달라진 세상이 사무치게 무서워 알약을 먹지 않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나를 안정시키기 위해 로봇 K 찾아왔다. 로봇 K 내게 건넨 알약도, 수액도 아닌국내 최초 딸을 냉동시킨 부모 제목의 영상이었다. 조회 수가 900만이 넘었다. 영상 속엔 엄마아빠가 보였다. 엄마아빠를 보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영상 엄마도 나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아빠는...

 

우리 이제 겨우 21살입니다. 이렇게 아프게만 하고 보낼 없어요. 마음껏 펼쳐보지 못한 불쌍한 우리 , 이렇게 보낼 없습니다.”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췌장암이 3기까지 진행되어 매일 죽어가던 나를 보며 몰래 눈물을 훔치던 아빠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런 엄마아빠를 보면 간절하게 살고 싶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하루빨리 췌장암이 완치되는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랐다.

2123, 기적이 일어났고, 엄마아빠는 없다. 나만 남겨져있을 뿐이었다.

 

뉴스에선 며칠을 속보라며 이름을 불러댔다. A4보다 얇아진 TV 꼴불견이었다.

 

[ㅇㅇ : 그럼 진짜 죽었다 살아난 ?]

[욜로 : 냉동인간이라니 혐오스럽다]

[dajwq : 사람은 그냥 실험체로 사용되는 본인한테도 이득임. 2000년대 사람이 2100년대에 깨어나서 ? 조선시대 사람이나 똑같음.]

 

수십 년이 지났어도 악플은 존재하는 모양이다. 실험체나 되라는 댓글이 좋다고 시간 동안 뚫어져라 쳐다봤다. 의사는 내가 깨어난 기적이라 했다. 나도 말을 믿었다. 바보처럼 믿었다. 눈물이 타고 흘러 베개를 전부 적셨다.

 

12시가 되면 여전히 점심을 먹었고, 여전히 악플도 존재했고, 침대 6개씩 모여 있는 병실도 여전했다. 병실엔 환자들을 보러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의 눈빛에서 사랑해서 걱정하는 예쁜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매일같이 그들을 보며 매번 깨달았다. 2123년엔 나를 저런 눈빛으로 쳐다봐줄 사람 없다는 .

 

나는 밤이면 옥상으로 올라갔다. 96층씩이나 되어 무서웠지만 그래도 올라갔다. 그리고 한참 동안 밤하늘을 바라보며 때렸다. 하나 떠있지 않은 깜깜한 밤하늘이었다. 

내가 다시 살아난 기적이 아니었다. 췌장암 말기라도 가족들과 함께했던 순간이 기적이었다. 깜깜했던 밤하늘에 하나가 기적처럼 반짝였다.

 

--


 

 

- 로그라인

주인공 수식어 : 2032 사망한 상태로 냉동된 대한민국 최초의 냉동인간

욕망 : 다시 살고 싶다

방해물 : 너무도 달라진 세상, 그리운 가족들, 조롱하는 사람들

 

- 개요

서론) 사망 직후 냉동되었던 주인공은 수십 년이 지나 해동된다. 다시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1) 알약으로 대체된 식사, AI 간호사, 이상기후까지, 세상이 너무 달라져있다. 

2)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다. 인터뷰 영상으로 가족들을 확인한다.

3) 주인공이 뉴스에 하루 종일 보도되고 있다. 주인공을 조롱하는 악성 댓글들을 확인한다.

 

가결) 다시 있을 만큼 건강하다.

꺾기) 하지만 달라진 세상, 그리운 가족들, 조롱하는 사람들로 인해 살고 싶지 않아졌다.

진결)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근데 여기까지 보고 '로그라인과 개요'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고 말할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극작인을 꿈꾸는 자가 로그라인과 개요도 모른다면 그건 마치 축구선수를 꿈꾸는 자가 

인사이드킥과 아웃프런트킥을 모르는 것과 동일하다. 

아래 교본을 공유한다. 검색하면 나온다. 극작 이론이 튼실해야 실기에서 실수를 안 하게 된다.

 

퓌트스쿨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pdf
2.16MB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 실기 작문 2편 공유 <7차 산업 시대 견디기> &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