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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서울예대 입시/합격자의 작문과 공부법

개요 작성 후 작문 본문 써야 한다ㅣ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 필승 작문 합격법

by 김봉민 2024. 5. 24.

오늘도 서울예대 극작과 24학번이 된 내 제자의 연습 작문을 가지고 왔다.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는 엄연한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방심을 한다거나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여, 입시생 본분의 위치에 맞게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놔야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의 확률은 압도적으로 키워진다 할 수 있겠다. 

퓌트스쿨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pdf
2.16MB

일주일에 작문 하나 안 쓰고, 책 한 권 안 읽는 사람이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바란다는 것은 내 모교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도 좋은 대학에 가려고 수능 공부 박 터지게 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라. 

그들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도 노력을 안 하면서 무슨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을 꿈꾸는가?

염치가 없는 거다. 아래 내 제자의 작문을 보게 될 텐데, 

이 작문만 쓴 게 아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내 제자들이 썼던 무수한 글들을 살펴볼 수 있다. 

최소한 저 정도는 써야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논하고 말고가 있는 거겠지. 

https://vongmeanism.tistory.com/category/%EC%84%9C%EC%9A%B8%EC%98%88%EB%8C%80%20%EC%9E%85%EC%8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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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각설하고 작문부터 읽어보자. 


- 시제: 주인공은 꿈속의 꿈을 꾸고 있다.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2024년 9월 21일, 과장 박정철

새벽 1시, 자고 있는 아내와 딸이 깰지도 모르니 아주 조용히 선반에서 컵라면을 꺼낸다. 서버 구축, 리브랜딩 건에 관해 회의가 늦어져 저녁을 걸렀다. 배도 고프고, 잠은 쏟아진다. 내일은 현장에 나가봐야하니 최소 8시, 그럼 6시엔 일어나야 하고... 한 4시간 정도 잘 수 있겠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자본 적이 언젠지 까마득하다. 컵라면 뚜껑 위에 대충 놓인 젓가락처럼 모든 게 성의 없는 인생. 눈꺼풀이 1톤을 되는 것 같이 무겁다. 자고 싶다, 자고 싶다... 푸욱 잘 자고 싶다. 양치해야 되는데... 식탁 위에 엎드린 채 저절로 눈이 감긴다.

 

#2008년 4월 3일, 취준생 박정철

오늘로 나는 서른 번째 불합격을 완성했다. 02학번 수현이 형은 오늘 국민은행에 최종합격한 모양이다. 주위 선배, 친구, 동기들은 벌써 취직하여 2년차인 녀석도 있고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는데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한 때 싸이월드는 친구 놈이 올린 엽기사진을 보며 깔깔대고, 쉽게 좋아요를 누르는 흔한 sns에 불과했으나 이젠 누가 어디에 또 합격했는지 확인하는 수단만이 되어버려 두려운 존재가 됐다. 복잡한 생각을 뒤로 하고 면접예상문제를 해가 틀 때까지 달달 외웠다. 침대에 누워 편히 자는 것도 죄인 것만 같다. 환하게 켜진 노트북 앞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흘러나오는 눈물은 무시했다.

 

#2001년 10월 15일, 수험생 박정철

수능까지 D-45, 새벽 3시가 되었는데도 독서실 안은 환하다. 독서실에 갇힌 것 마냥 어느 누구도 집에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나는 20분 전부터 집중력이 고갈된 상태. 함수가 그려져 있는 모눈종이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커피가 한두 방울 남은 종이컵만 잘근잘근 씹고 있다. 고3이 되고 부턴 쌍문동 애들과 놀 시간은커녕 잘 시간도 없다. 코피 흘려가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 날 내 모든 것을 걸기엔 여전히 두렵다. 그래도 다들 하는데, 나도 해야겠지. 근데 5분만 눈 좀 붙이고... 해야지. 이제 수학책은 내 방 베개보다도 푹신한 것 같다. 눈을 붙이니 20년, 30년 뒤 직장인이 되어 멋있게 살고 있을 내가 보인다.

 

#1991년 5월 7일, 초등학생 박정철

억울하다. 6시에 하는 슈퍼그랑죠도 못보고 학교 숙제를 하고 있다. 오늘 엄청 중요한 38화 하는데. 이럴 거면 차라리 잠을 자게 해주든가. 내일 학교에서 짝꿍 영식이의 숙제를 대충 뺏기면 되는데. 엄마가 지켜보고 있어서 억지로, 억지로 하고 있다. 엄마가 내일 준비물을 빨리 말하라는데 기억이 안 난다구요. 수수깡이었는지, 점토였는지, 스케치북인지 알게 뭐람. 슬기로운 생활 교과서 56페이지 끄트머리에 낙서나 끄적이다가 자는 척을 했다. 그럼 아빠가 나를 안아서 방에 눕혀줄 거다. 근데 자는 척을 하면 이상하게 진짜로 잠이 온다... 잠이... 

 

#그리고 다시 지금

이윽고 정철이 잠든 식탁에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 청년이 앉는다. 대각선 자리엔 책가방을 맨 한 남학생이 앉는다. 앞자리엔 키가 덜 자란 한 소년이 앉는다. 넷은 서로를 쳐다본다.

 

‘띠리리리링’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시간은 6시 4분. 네 명이 앉아있던 식탁 위엔 정철 혼자만이 다 불어터진 컵라면과 함께 남아있다. 눈곱을 떼어내고 넥타이를 고쳐 맨다. 눈물이 흐른다.

 

.


자. 이 정도 수준의 작문을 써낼 수 있다면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노려볼 만하다. 

이게 최고점이 아니라, 이 정도가 평균 수준이 된다면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문이 평균 수준이 되려면 로그라인과 개요 작성법을 알아야 한다.

위 작문의 로그라인과 개요를 보자. 


- 로그라인

주인공 수식어 : 41세, 개발 3팀 과장이자 가장 박정철

욕망 : 푹 자고 싶다.

방해물 : 1) 직장 2) 취업 3) 대입 4) 숙제



- 개요

서론) 잠을 줄여가며 일했지만, 이젠 너무 피곤하다. 식탁에서 졸다가 꿈을 꾼다.



본1) 취업준비생이었던 당시를 꿈꾼다. 밤을 새며 면접 준비를 하고 있다. 면접을 준비하다 잠든 취업준비생인 정철도 꿈을 꾼다.

본2) 수험생이었던 당시를 꿈꾼다. 밤을 새며 수능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를 하다 잠든 수험생 정철도 꿈을 꾼다.

본3) 초등학생이었던 당시를 꿈꾼다. 학교 숙제를 하고 있다. 숙제를 하다 잠든 초등학생 정철.



가결) 꿈에서 만난 과거의 취업준비생 정철, 수험생 정철, 초등학생 정철이, 현재 정철이 잠든 식탁에 앉는다.

꺾기) 울리는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진결) 평생을 아등바등 살아온 스스로가 가여워 눈물 흘리는 정철. 하지만 현재로 돌아와 옷을 고쳐 입고 출근을 한다.

 

이렇게 로그라인과 개요를 작성 후에 작문의 본문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시험장에서 무작정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은 불합격을 자초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0에서부터 완성된 작문을 만들어내기는 너무 위험천만하다. 운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모방을 통해서다. 단편소설이 아닌, 모범 작문을 분석하여 그 구조와 방식을 익혀야 한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복 연습을 통해 내재화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시험장에서도 절반 이상의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 안정적으로 작문할 수 있다.

2. 개요 작성 단계에서 훅과 전체 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진부한 소재로는 독창성 있는 작문을 쓰기 어렵다. 개요 단계에서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로 훅을 달아야 한다. 반복 연습을 통해 개요의 질을 높여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고된 과정이지만, 성실히 임해야 작문 실력이 향상된다.

3.개요를 통해 시간 배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피천득 선생의 걸작 수필 <인연>을 보면 서술, 본론, 결론의 분량이 고르게 안배되어 있다. 이는 세심한 계획 하에 분량 안배를 해야 제대로 된 스토리의 텔링이 가능하기에 피천득 선생이 의도적으로 노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분량 안배를 한다면 수학적 계산도 가능하다.
제한 시간인 90분의 시간을 15분씩 5단계로 나누어 작문하면 글이 체계적으로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습관. 그래, 습관. 

매일 글쓰는 습관. 그리고 매일 글을 읽는 습관. 

또한 글을 쓸 때 로그라인과 개요부터 작성하고 본문을 쓰는 습관. 

그런 습관들이 켜켜이 누적되어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이라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무지와 게으름과 나태는 불합격자들의 공통점이다. 

벗어나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글쓰고 글 읽고, 공부하고, 연습하자!

 

 

 

 

 

 

개요 작성 후 작문 본문 써야 한다ㅣ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 필승 작문 합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