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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서울예대 입시/합격자의 작문과 공부법

시제 연관성을 확보하라! 레퍼런스 작문을 미리 만들어놔라 !ㅣ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 노하우

by 김봉민 2024. 5. 23.

앞으로 틈이 나면 지속적으로 서울예대 극작과 24학번이 된 나의 제자가 

썼던 연습 작문을 올릴 예정이다. 

퓌트스쿨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pdf
2.16MB

 

작문 이외에도 각 작문에 담긴 글쓰기 기술도 짤막하게나마

살펴볼 테니, 서울예대 극작과 어떻게 서울에대 극작과 입시를 준비하며 

다양한 문제에 봉착하여 오늘 하루도 허송세월 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을 

입시생들에게 모쪼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시제

무인도에 혼자 있는 사람이 있다. 아무도 그가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에게 생길 있는 가장 즐거운 하루를 쓰시오.

 

제목 : 무인도의 72시간

 어느덧오늘의 발견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무인도의 72시간이라는 소설인데요. 저자는 작가윤나래씨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어느 무인도에 떨어졌다.’ 작품소개만 봐도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책엔 무인도에 고립된 그녀의 두려움과 자유로움이 공존하고 있어 2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도 역시 여러분들께 책의 문단을 소개해드려야겠죠. ‘오늘의 발견 주인공, ‘무인도에서의 72시간’. 문단은 바로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무인도에 버려졌다.”

 

 

무인도에 버려진 10시간.

 

나는 무인도에 버려졌다. 부루마불에서나 와봤던 무인도를 눈으로 목격한 역사적인 날이다. 그리고 내가 실종된 역사적인 날이기도 것이다. 눈을 떴을 패러글라이딩 줄이 온몸에 뒤엉켜있었고 목은 돌아가지 않았다. 며칠이지. 며칠 만에 눈을 거지. 없다. 손목에 차고 있던 제이리스 아날로그시계도 믿을 없다만 눈을 순간부터 칸이 지났다. 칸이나 지나고 나니 정신이 차려지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망했다. 그래, 무인도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겠구나. 수첩도 죽음의 기록이 될지도. 하지만 나는 작가다. 작가에게패러글라이딩을 하다 무인도에 떨어지다.’ 이보다 좋은 소설 배경이 있을까. 무인도에서 실종된 주제에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인생도 고달프게 느껴진다. 어둑어둑한 공포의 밤을 보내고 지금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여긴 동쪽인 같다.

근데 엄마, 사망처리 아니지?

 

무인도에 버려진 43시간.

 

나는 무인도에서 버려진 주제에 미친 짓을 했다. 바다에서 빤스와 브라자만 입고 하루 종일 수영하기. 사실 배가 고파서 수영은 3 정도, 물에 떠있기를 하루 종일. 무인도의 의미를 확실히 알겠다. 정말 아무도 없어서 무인도다. 아무도 없는 바다에 하루 종일 몸을 맡기고 있으니 8년이란 시간동안 마감과 알바에 휴일 없이 시달려 살았던 나는 왠지 모를 자유를 느꼈다. 튜브가 우유에 시리얼만큼 많은, 애기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선크림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아무튼 그런 사람 와글와글한 바다와는 차원이 달랐다. 당장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해방감을 느끼다니. 이런 보면 밑바닥이라는 것은 없는 같다. 밑바닥이라 생각한 곳에서도 뜻밖의 것을 주워간다. 주울 있는 곳을 어찌 밑바닥이라 있을까? 

 

무인도에 버려진 71시간.

 

그래도 밑바닥은 밑바닥이다. 너무 배고프고, 너무 목마르다. 죽음이 코앞으로 닥친 기분. 양평에서 패러글라이딩을 나이키 웨이스트백을 놓고 탔다면 죽음이 일찍 도착했을지도 모른다. 자유시간 초코바 2, 휴대폰, 던힐 7개비가 남은 , 라이터. 7개비는 시계가 24칸이 지나기도 전에 피우고, 진짜 죽을 같을 먹으려 했던 초코바도 빈껍데기만이 남았다. 나는 죽을 자신은 없어서 죽음을 기다리기로 했다. 아까 바다에서 떨어진 숲에서 얇은 나뭇가지 28개를 주워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나만의 캠프파이어가 완성됐다. 따뜻하다. 와중에 예쁘다. 밤이 되어 불이 환하게 타오른다. 여기에 삼겹살, 소주, 라면만 있으면 그냥 놀러온 거다. 수학여행을 가면 캠프파이어에서 눈물을 흘리는지 알겠다.

진짜 엄마아빠 더럽게 보고 싶다.

 

나를 무인도에 버린 세상이 원망스럽지만 해방감 가득한 죽음에 대해 감사히 여기겠다. 그래도 지겹도록 반복되는 해와 달이, 멈추는 법을 모르고 흘러가는 시계초침이 너무나도 두렵다.

 

 , 여기까지무인도의 72시간이였습니다.

그래서 윤나래씨는 무인도에서의 죽음을 맞았을까요? 정말 다행히도 윤나래씨가 피웠던 불을 당시 인천을 지나가던 구조 헬기가 발견하여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윤나래씨가 고립되었던 무인도는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에서 119km 정도 떨어진 인천상승봉도라고 밝혀져 아주 관심을 받고 있죠. ‘무인도의 72시간 베스트셀러로써 13만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굉장히 핫한 관광지가 되어버려 이상은 무인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6월에만 무려 2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갔다 하네요. 그래도 정말 위험한 사고가 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파크 측에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 작문 전형에서 나오는 시제는 참으로 다양하게 출제된다. 

그러므로 입시 준비를 하며 다양한 시제에 맞춰 연습 작문을 써보는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연습량을 경험한 자가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에서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 세 말 하면 개소리인 것이다! 일주일에 작문 하나도 제대로 안 쓰면서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바라는 것은 망상에 해당하는 소리란 말이다.

각설하고. 

 

위 연습 작문의 시제를 보자. 

 

- 시제

무인도에 혼자 있는 사람이 있다. 아무도 그가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에게 생길  있는 가장 즐거운 하루를 쓰시오.

 

이 시제에 맞춰서 딱 썼다. 

근데 더 중요한 건 위 작문은 원래 오리지널 버젼- 레퍼런스 작문이 있다는 거다. 

아래 작문도 읽어보도록 하자. 


시제: 스토리텔러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시오 

제목: 24일의 일기 

[”자, ‘오늘의 발견’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24일의 일기’라는 작품인데요. 저자는 소설 ‘안단테’로 등단했던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가 ‘송미도’ 씹니다. 그녀는 자신이 산에 고립됐던 지난 1월과 2월, 장장 24일간의 시간을 이렇게 일기로 남겼는데요. 이 책엔 그녀가 느꼈던 공포와 무력감, 인간의 한계를 생생하게 담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도 역시 여러분들께 책의 첫 문단을 소개해드려야겠죠. 

오늘의 발견의 주인공, ‘24일의 일기’의 첫 문단은 바로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상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1월 22일> 

날씨 : 맑음.

 

세상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신이 만약 나를 사랑했다면 나는 3일 째 이 산골짜기에 버려지지도, 다리를 다치지도, 매일 밤 산짐승들의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구출 될 거라 믿는다. 세상은 언제나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지켜주는 법이니까.

춥다. 밤이면 산에서 굴러 떨어질 때 뚫렸던 패딩구멍사이로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배도 고프다. 예비로 챙겨온 초코바는 5개중 이미 2개를 먹었다. 챙겨온 물 두 병도 아껴먹는다곤 하지만 한 통을 다 먹어간다. 핸드폰도 잃어버렸으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나뭇잎으로 패딩의 구멍을 막고, 시간을 정해놓고 음식을 아껴먹는 일 뿐이다. 소설의 소재를 찾는다고 여기로 기어들어오는 게 아니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말에 꼬여가지고는, 그냥 잠자코 집에서 취업이나 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있는 건데. 엄마는 내가 여기에 있는걸 알까? 분명 신고를 했을 거다. 

나, 살 수 있겠지.

 

<2월 1일>

날씨 : 흐림. 비가 와서 바닥이 축축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다행히 나는 큰 나무 밑에 앉아있어서 무사히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오늘은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럴 거다. 내가 19일에 여기 온 후로 각각 해와 달이 13번 떴으니까. 

아, 그 얘기 하려 했는데. 맞아. 오늘은 내 일상에 큰 변화가 있던 날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 남은 초코바를 한 입 깨물려고 가방을 뒤지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악취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냄새의 근원지를 따라 시선을 돌리니, 그곳엔 내 무릎이 있었다. 노란 고름이 잔뜩 끼인 상처 난 무릎, 근데, 웃기게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으릎, 상처어난, 고오름, 치이료, 빠알리.

연결되지 못한 단어들이 느린 속도로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금은 이렇게 멀쩡히 글을 적지만, 난, 미쳐가고 있는 게 확실하다.

 

<2월 11일>

날씨 :

 

배고파요. 추워요. 살려주세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매일 밤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따라다녀요. 나는 그들을 피해 내가 모르는 깊은 곳으로 도망가요. 쫓아오는 그들을 피해 더 멀리 달아나요. 더 깊이. 더 멀리. 

 

배고프다. 춥다. 살고 싶다.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며칠이 지났다. 아마 이 일기도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몽롱하다. 문득 옛 생각이 난다. 나는 왜 작가가 된다고 했을까? 나는 왜 글을 썼을까. 또 나는 왜 내 글을 읽은 사람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을까. 꼭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시간을 돌리고 싶다. 내가 소설가 대신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그랬다면.

씨발. 여기 오지도 않았잖아.

 

엄마 보고 싶어요.

내 무릎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내 팔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내 얼굴에도 시체 냄새가 난다. 

저 나뭇잎에서도, 초코바에도, 불어오는 바람에서도 시체냄새가 난다. 내가 썩은 걸까. 세상이 썩고 있는 걸까. 잠을 자야겠다. 꿈을 꿔야겠다. 그럼 좀 편해지겠지.. 

세상은, 내가 사랑하지 않는 세상은,  

 

”세상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네, 여기까지 오늘의 발견 ‘24일의 일기’ 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발견 당시 이미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시체였다고 하는데요. 송미도씨의 어머니가 실종당시 빠르게 신고를 했지만 워낙 깊은 산에서 방치되어 수색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베스트셀러로써 10만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24일의 일기’. 어쩌면 문단계의 큰 별이 진 걸 수도, 아니면 떠오른 걸 수도 있겠네요. 지하에 있는 그녀가 이 소식을 듣는다면 웃고 있을까요? 아니면, 울고 있을까요?]

 

-끝-

 


 

어떠한가. 아주 비슷하다. 하지만 레퍼런스 작문은 야산이 배경이었지만, 

첫 번째 작문의 배경은 무인도였다. 시제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건 엔딩이다. 

레퍼런스 작문은 비극적으로 끝난다. 

하지만 첫 번째 작문은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다. 시제 때문이다. 

시제가 요구한 것에 충실히, 레퍼런스 작문에 변형을 가한 것이다. 

- 시제: 무인도에 혼자 있는 사람이 있다. 아무도 그가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에게 생길  있는 가장 즐거운 하루를 쓰시오.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에 임하는 자들이 심하게 착각하는 게 있다. 

시험장에 가서 자신의 예술혼을 불살라 100분 남짓 시간 동안 창작을 하고 나오겠다고 작정들 하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시험이다. 

시험장에서 창작하려 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 

압도적 연습량을 통해 미리 레퍼런스 작문을 많이 만들어놓고 

출제된 시제에 가장 부합하는 레퍼런스 작문 하나를 골라 

시제 연관성을 확보해야 합격 확률이 오른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압도적 연습량이다. 

 

일반 서울 4년제 대학에 가려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매일 공부를 한다. 

근데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하겠다고 하는 자들은 매일 연습을 안 하고들 있다. 

그야말로 개탄할 노릇이다!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이지, 꾸라고 있는 게 아니다. 

꿈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선 압도적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시제 연관성을 확보하라! 레퍼런스 작문을 미리 만들어놔라 !ㅣ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 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