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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공채/최종 합격자 자료

#14. 논술도 연습해놔야 한다ㅣSBS나 tvN나 JTBC 중 하나 합격했음 ㅣ 예능 공채 PD 최종합격자 시리즈

by 김봉민 2023. 3. 31.

 

 

https://vongmeanism.tistory.com/767

 

#13. 특수서식형 작문! 예능PD 지망생의 강력한 무기ㅣSBS나 tvN나 JTBC 중 하나 합격했음 ㅣ 예능 공

이번 포스팅은 예능 공채 PD 최종 합격자의 과제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당연히 현재는 현직PD로 일하고 있다. 전에 내가 올렸던 포스팅들과 여태껏 적잖은 공채PD를 배출해낸 나의 모든 노하우가

vongmeanism.tistory.com

 

오늘 가져온 예능PD 공채 최종 합격자의 하루치 과제엔 논술도 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PD 언론고시 공채를 준비하면서 논술을 너무 경시하면 안 된다. 

필기시험에서 뭐가 어떻게 나올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니 준비할 수 있는 건 다 해놔야 한다. 

논술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안 된 공채 준비생은 시험장에서 말 그대로 발리게 되어 있다. 

논술 관련된 팁도 내가 제작한 PD공채필기 교본에 수록해놨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기 바란다. 

 

https://www.dropbox.com/s/inpvad1d36e2qmy/PD%20%EC%96%B8%EB%A1%A0%EA%B3%A0%EC%8B%9C%20%EA%B5%90%EB%B3%B8.pdf?dl=0

 

PD 언론고시 교본.pdf

Dropbox를 통해 공유함

www.dropbox.com

보면 알겠지만, 참고로 이번 과제에선 이 SBS나 tvN나 JTBC 중 하나에 합격한

수강생이 엄청 혹독하게 나에게 지적을 당했다. 

쓰라린 말을 내가 몹시 많이 했다. 그러나 그게 차라리 더 다행인 것이다. 

시험장에서 같은 실수를 저질렀으면 합격할 수 없었을 거다.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게 장기화 되면 그게 그냥 실력으로 고착화 된다. 

그렇게들 장수생이 되는 것이고. 

 

어쩌면 아래 내용을 보며 공감 가는 공채 준비생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다들 비슷한 실수와 잘못된 습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번 포스팅이 자기 객관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10분 소요)

적의

-오전 7시, 강남으로 향하는 빽빽한 신분당선 열차 안. 발 디딜 틈 없는 이곳에 왼쪽 승하차하는 문 귀퉁이에 있는, 허름한 카고색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 손 팔짱을 낀, 왼쪽 손은 검은색 츄리닝 안쪽에 들어가 있다. 그 열차 안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몰랐다. 그 안에 210mm의 사시미칼이 숨겨져 있으리라는 것을 말이다.

-분당대진고등학교 2학년 1반, 사회 시간. 교탁 앞에 있는 선생님의 시야에 걸린 4분단 3째줄의 한 여학생.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 아이라인 짙게 칠해진 눈, 미니스커트 마냥 짧은 치마. 혼자만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저기, 4분단 3째줄! 김미연!” 선생님이 들고 있던 사회책을 교탁에 내리치자, 그제서야 눈을 뜨는 김미연 학생. 눈을 치켜뜬 채, 목소리는 낮게 깔린다. “왜요?”

 

(50분 소요)

시제11: 안경이 있어야만 세상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안경 없이 세상을 또렷하게 보게 되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1 소심이의 반란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하루 동안 안경 없이 오늘까지 마감인 프로젝트를 넘겨야 한다.

주인공 수식어: 늘 팀원들의 눈치 보기 바빠, 업무를 본인이 거의 분담하는 I형 제일기획 광고기획팀 리더. 업무를 시키는 것보다 본인이 하는 게 더 심신이 편한 리더. 팀원들이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고 느낌. 심한 난시, 근시로 인해 일회용 렌즈, 안경도 바로 구할 수는 없는 상황.

주인공 원초적 욕망: 하루 동안 안경 없이 오늘까지 마감인 프로젝트를 넘겨야 한다.

방해 요소: 업무를 부담할 수 없음. 눈이 보이지 않아 일적인 피드백이 말로써 바로 이루어져야 함. 오늘까지 마감인 프로젝트를 넘겨야만 퇴근이 가능함.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하루 동안 안경 없이 오늘까지 마감인 프로젝트를 넘겨야 한다.

-본1: 오늘은 업무를 온전하게, 최종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움->몇 개월만의 회의 잡음->팀원들에게 오늘 눈이 보이지 않아 좀 더 많은 업무 분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전달, 얼굴이 안 보이니 좀 더 통보하기에 나쁘지 않음.

- 본 2: 팀원들의 제출물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움->그동안은 모든지 서면으로 진행됐던 피드백이 이제는 모든 제출물은 팀원이 직접 와서 말로써 설명하고, 바로 말로써 피드백을 주게 됨

- 본 3: 오늘까지 마감인 프로젝트라 함께 넘기고 가야 함->원래는 팀원들이 자신의 분량만 하면, 거의 본인이 마무리하고 넘기는 구조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함께 마무리하게 됨.

-가결: 모두가 함께 퇴근.

-꺾기: 퇴근길, 가방에서 안경을 우연히 발견.

-진결: 안경을 쓰고, 다시 바라본 팀원들. 안경이 없는 뒤에야 팀원의 진면목을 보게 됨: 열정,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사람들. 본인이 편견이라는 안경을 썼던 것. 

 

 

교본에도 써놨지만 

 

우연히, 

기적적으로.

 

이런 건 결에서 완전 배제한다 맘 먹자. 

안 그럼 이런 것도 습관화 될 수 있다. 

 

그냥 집에서 안경 쓰고 결과물을 제대로 보는 식으로 하는 게 나을 거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예능작문인가? 

생각해보면, 애매한 것 같다. 쓰진 말자. 

 

 

 

#2 미녀는 괴로워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오늘 소개팅은 안경 없이 나가야 한다.

주인공 수식어: 키 155cm에 몸무게 80kg의 뚱녀. 스스로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함. 남들이 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위축됨. 심한 난시, 근시로 인해 일회용 렌즈, 안경도 바로 구할 수는 없는 상황.

주인공 원초적 욕망: 오늘 소개팅은 안경 없이 나가야 한다.

방해 요소: 옷핏이 잘 보이지 않음. 소개팅 상대방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음. 눈치가 보이지 않아 행동이 과감해짐.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오늘 소개팅은 안경 없이 나가야 한다.

-본1: 소개팅을 나가기 위해 옷을 입음->잘 보이지 않아 거울 앞의 내 옷핏이 나쁘지 않게 느껴짐->남들 보기에 괜찮은 옷이 아니라 내가 입고 싶은 옷을 고름.

- 본 2: 소개팅 상대방과 만남->상대방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아 대화에 위축되기보다 대화를 주도함->대화가 잘 이어짐.

- 본 3: 눈치를 보지 않고, 가고 싶었던 클럽을 2차로 감->나서서 춤을 춤.

-가결: 집에 도착한 다음, 서랍장에서 안경을 우연히 발견.

-꺾기: 소개팅남이 애프터 신청+나에 대한 칭찬(재미있고, 자신감 있고, 예쁜 사람)

-진결: 안경을 쓰고, 거울을 통해 바라본 나. 안경이 없는 뒤에야 내가 나에 대한 편견이라는 안경을 썼고, 스스로 제한을 뒀다는 것을 알게 됨.

 

이건 예능작문에 가까울 수 있다. 소재가. 

 

대신 우연히. 저건 박멸하자. 절대 안 된다. 

 

써볼 법 한데, 톤앤매너를 아주 심각하게 예능적으로 가져가가. 

 

 

#3 경청하는 기자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오늘은 안경 없이 시각장애인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주인공 수식어: 늘 빠르게 판단하고, 기사를 써 내려가 기사 작성률 스피드 1위, 회사에서 칭찬받는 인터넷 신문 기자. 기레기라는 평을 받지만, 신경 쓰지 않는 기자. 심한 난시, 근시로 인해 일회용 렌즈, 안경도 바로 구할 수는 없는 상황.

주인공 원초적 욕망: 오늘은 안경 없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방해 요소: 취재원을 눈으로 빠르게 판단하기 어려움. 취재원에 대한 자료를 동시에 보면서 기사 작성 어려움. 기사 작성 역시 쉽지 않음.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 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오늘은 안경 없이 시각장애인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본1: 취재원을 눈으로 빠르게 판단하기 어려움->시각 대신 후각, 촉각 등의 다른 감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를 적음.

- 본 2: 취재원의 이야기+자료를 보면서 기사 작성 어려움->취재원의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경청하게 됨.

- 본 3: 회사에 돌아와서 기사 작성->눈이 잘 보이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됨->시각장애인 취재원의 말을 직접 이해함.

-가결: 경청, 이해를 바탕으로 기사 작성. 기사 제목도 뻔한 게 아닌, 직접 체험한 어려움을 바탕으로 작성.

-꺾기: 다음날 출근길, 가방에서 안경을 우연히 발견.

-진결: 안경을 쓰고, 다시 기사 확인. 기레기 대신 진정한 기자라는 평을 댓글을 통해 확인.

 

안 돼...

오늘 부로 저런 설정의 위험성 또렷하게 인지하고, 

다음부턴 절대 넣지 말자. 

 

내용이 지극히 교훈적이라 써보라고는 못 하겠다. 

 

 

저런 설정의 위험성을 인지한 것만으로도 

오늘 이 과제의 의의는 분명히 산다. 

저런 걸 주구장창 넣게 되면 장수생이 되는 수밖에 없다. 

 

 

 

 

시제10: 밝혀지면 여러 사람이 다치는 비밀

**수정해보았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3 자니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새벽 1시, 남편의 핸드폰 속 ‘자니’ 카톡. 그 뒤를 읽고 싶다.

주인공 수식어: 소설가라 상상력이 풍부함. 한 번 웹툰을 보면, 그 뒷 화가 너무 궁금해 유료 결제를 하고 다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소설가. 최근 소설 집필로 남편과의 시간을 자주 못 보냄.

주인공 원초적 욕망: 오후 11시, 남편의 핸드폰 속 ‘자니’ 카톡. 그 뒤를 읽고 싶다.

방해 요소: 남편 주위의 여자 떠올림, 핸드폰 몰래 암호 풀기, 의문의 택배 상자 사진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오늘도 먼저 골아떨어진 남편. 책을 보다 자려고 누웠는데, 새벽 1시, 남편의 핸드폰 속 ‘자니’ 카톡. 그 뒤를 읽고 싶다.

-본1: 남편 주위의 여자를 떠올림->잘 생각나지 않다가 ‘자니’를 쓴 사람이 주인공이 계약한 출판사 어시스턴트 동료라는 사실 알게 됨.

- 본 2: 그때 핸드폰에 사진이 와서 내용이 너무 궁금해짐. 남편의 핸드폰에 걸린 암호->지문 풀기->몇 년 새 남편도 일하느라 늙어 지문이 많이 없어짐. 꾹 눌러 시도.

- 본 3: 카톡을 열어보니 ‘자니’ 밑에 의문의 택배 사진 있음->추가적으로 ‘보낸다’, ‘일주일 뒤 도착’이라고 톡이 추가적으로 옴.

-가결: 동료와 남편과의 관계 의심, 일주일 뒤 택배 들고, 남편이 옴.

-꺾기: 택배는 아내가 이번에 새로 출판한 커스터마이징된 책. 책 위에 ‘자니’로 적혀 있음. ‘자니’는 신혼 때, ‘자자’(남편 애칭), ‘니니’(주인공 애칭)라는 서로에 대한 애칭을 줄이는 말이었음. 카톡은 ‘자니’가 적힌 책 보낸다는 말이었음. 동료와 남편의 출판 기념 서프라이즈였던 것.

-진결: 신혼 이후로 남편에게 신경 쓰지 못해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감정이 생김. 오랜만에 늦게까지 책 쓰지 않고, 남편과 방에서 로맨스 영화 ‘어바웃 타임’ 한 편을 봄. 

+)한 번 더 반전으로, 동료에게 온 ‘자니’ 문자 한 번 더 옴.

 

아래 예시를 보자. 

 

- 서 : 반지하 원룸에서 담배를 피며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주인공 장수. 마침 담배가 다 떨어져 집 앞에 있는 담배 가게에 감. 담배 가게에 새로 온 사장님이 장수에게 담배와 함께 알약 하나를 건네줌. -> 10년 전으로 갈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임. 장수는 덥석 알약을 받아들고 10년 전 붐이 일었던 주식, 부동산, 사업을 모조리 찾은 뒤 알약을 먹음.

- 본 1 : 진짜 10년 전으로 돌아오게 된 장수. 먼저 통장에 있는 300만 원으로 당시 붐이 일었던 ‘오성’전자에 전부 투자함. -> 수익률 1400%로 대박이 남. 

- 본 2 : 부모님이 주신 대학 등록금을 모아 10년 전 신도시 개발이 된 곳의 땅을 삼. -> 땅값이 치솟음. 

- 본 3 : 10년 전 사업 붐이 일어났던 카스테라 사업에 뛰어 들어 약 3달 동안 뽕을 뽑음

- 가결 : 부자가 된 장수.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기침을 하게 됨.

- 꺾기: 병원에 간 장수. 암 판정을 받아 약 2년 밖에 더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됨. 

- 진결: 10년 전으로 돌아가 정작 챙기고 지켰어야 했던 것은 자신의 건강이었던 것.

 

 

서에 담배에 콜록콜록 니쥬를 깔아서 암 오도시를 치긴 했다만, 

본과 암과의 연결성이 너무 떨어진다. 하여, 고퀄이라 하기 어렵다. 

 

고퀄이 되려면, 일테면, 오성전자에 적기에 넣으려고 1달간 매일 뜬 눈으로 지새며 스트레스 받음. 

 

이라고 했어야 한다. 저렇게 하면 스트레스-> 암 발생의 니쥬가 되잖아. 

그런 식으로 나머지 본도 다 채웠으면 좋았을 것.

 

네가 짠 것은 

꺾기랑 본이랑 완전 따로 노니까 이건 사실상 이거 그대로 쓰면 

오도시한방형처럼 될 거다. 

 

 

꺾기랑 본이랑 엮어주자. 무조건. 

따로 놀게 하지 말자. 

 

이 로개요도 폐기하자. 

 

 

(1시간 소요)

논술: 콘텐츠에 있어 ’재미’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주관적으로 정의하고, 그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기존 콘텐츠 하나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개요)

-용어해석 및 담론 주제 선정

재미는 시청의 전제조건이자 콘텐츠의 존재조건.

재미는 훅, 홀드, 페이오프를 기반으로 함.

-1차 주장 제시: 우이혼2가 부합하는 콘텐츠

->훅: 참신함/새로움. 감칠맛의 힘. 이혼을 주목한 경우는 없었음.

->홀드: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힘. 격변, 전의가 있음. 이혼이 꼭 나쁜 것일까/갈등 내재라는 불안정성 내재. 

->페이오프: 끝나서도 생각이 남는 콘텐츠. 메시지가 있어야 함. 이혼이라는 소재를 통한 관계의 회복. 그 속에서 느끼는 내적 성장&해방감.

-물론 반대 의견 있는 거 알아요

물론, 웃음과의 연관성을 더 찾는 경우가 예능에는 많음. 

실제로 웃음이 나는 예능조차 훅, 홀드, 페이오프를 기반으로 함. 

-하지만, 그래서 틀렸어요

하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콘텐츠만이 재미를 주지는 않음. 

-따라서, 제 주장이 좀 더 합리적이에요. 앞으로 이게 대력 나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장르보다 진정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함. 그래서 예능이라는 장르는 경쟁력이 있음. 

->대중과의 연관성/공감: 프로그램의 내용이 사실/리얼에 근거한다는 믿음,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과의 공감에서 비롯.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이 시대의 결핍을 충족하는 문화적 치료제 역할

이 모든 장르의 기반은 곧 재미->어떻게 스토리텔링하느냐가 핵심이다.

 

 

 

[뜨는 콘텐츠에는 ‘재미’ 공식이 있다]

“재미있다.”

 

예능 PD에게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일 것이다. 재미는 예능 PD는 물론, 모든 콘텐츠 제작자에게 필수조건이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재미’는 시청의 전제조건이자 콘텐츠의 존재조건이다. 

 

스토리텔링계의 교본격인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의 저자 로버트 맥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해서는 훅, 홀드, 페이오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야기의 참신함으로 처음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끄는 ‘훅’, 이야기를 계속 보게 만드는 ‘홀드’, 이야기를 다 보고 나서도 생각하게 되는 페이오프가 그것이다. 예능 콘텐츠의 ‘재미’ 또한 이와 다르지 않고, 최근 화제성이 높은 ‘우리 이혼했어요2’ 역시 이 정의에 부합해 설명 가능하다.

 

콘텐츠는 새로워야 한다. 갬성, 힙을 쫓는 Z세대, 개연성은 하나도 없는 막장 드라마를 즐겨 보는 이유 역시 보통과는 먼 특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혼’은 그동안 한국에서는 쉬쉬하고, 금기시하던 소재였다. 따라서 이혼한 남녀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컨셉 자체가 참신했다. 전에 없던 것, 특이한 것은 시청자에게 강력한 ‘훅’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참신한 이야기여도 시청자에게서 평균 1~2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홀드’가 필요하다. 보통 예능에서는 이러한 ‘홀드’로서 출연진에게 미션을 부여하거나 갈등의 요인을 제공한다. ‘우리 이혼했어요2’는 기본적으로 출연진인 이혼남녀가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들의 갈등이 시청자에게 불안정성을 유발한다. 대화를 통해 쌓여왔던 갈등이 해결되고, 관계가 성장하는 과정 또한 다이내믹한 요소다.

 

진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있어야 한다. 보통 메시지가 있는 콘텐츠에 ‘페이오프’가 있다. 따라서 콘텐츠는 대중이 공감할 만한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참신하고, 보게 만드는 콘텐츠여도 페이오프가 없다면, 프로그램의 재미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 이혼했어요2’는 이혼을 단순히 소재로만 활용하지 않는다. 이혼남녀가 겪었던 ‘이혼’이라는 상처를 대화를 통해 회복하고, 각자가 내적인 성장을 이룬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는 관계의 회복을 통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예능은 웃음과의 연관성이 높은 장르다. 하지만,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콘텐츠만이 예능은 아니며, 재미는 그보다 많은 영역을 포괄한다. 재미있는 콘텐츠는 결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어떻게 스토리텔링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며, 이는 훅, 홀드, 페이오프를 통해 가능하다. 나아가 이러한 요소는 기본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의 공감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예능 PD는 늘 예민하게 사람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고, 그들의 문화적 치료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이유다.

 

-끝-

 

 

이렇게 두고 쓴다면 당연히 그에 맞게 1/4씩 안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 이 논술은 완전 초대두형이다. 

 

기에 해당하는 게 3/4을 차지한다.

이러면 논리적 서술-말 그대로 논술이 안 된다.

텔링의 대실패. 

 

분량 안배의 절대적 소중함을 인지하자. 

 

 

오늘 쓰라린 이야기를 많이 하네. 

속상해 마라.

오늘 알지 못 했으면 시험장 가서 완전 망하는 수밖에 없었다. 

너의 미래가 손상되지 않아 다행이다. 

 


 

 

 

#14. 논술도 연습해놔야 한다ㅣSBS나 tvN나 JTBC 중 하나 합격했음 ㅣ 예능 공채 PD 최종합격자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