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내가 어떠한 단체, 혹은 그 누군가를 대표하여
언론고시에 관한 진리와 진실을 기록할 리는 없다.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일 개인의 의견이다.
다만 10년 넘게 400명 남짓에게
PD 공채 필기 과외를 진행해오며 축적된 데이터를 배경으로 하는 소리이니
왈왈 개 짓는 소리와 동등하게 취급 받는다면 꽤 서글퍼지겠다.
모쪼록 걸러들을 건 걸러듣고, 더 많은 이들의 의견도 취합해보는 걸 추천한다.
물론, 그런 물리적 여유나 환경이 되는 사람은 이 포스팅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터...
아마도 언시 초보들이 이 포스팅을 많이 볼 텐데, 그럼 아래 교본도 유용하리라.
PD 언론고시 교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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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고시 공채PD 나이 맥시멈은?
: 스물아홉까지라고 본다. 서른에 공채 최종 합격한 애도 있었다만, 현저히 드문 케이스였다.
참고로 공중파는 아니었고 종편 예능PD 합격이었다. 여하간 스물아홉.
그러니 본인이 이제 29살이 되는데 현재 어디선가 비정규직 PD로 일하고 있으며
공채PD가 반드시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면, 나는 과감히 일단 퇴사부터 하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1년은 다른 1년과는 그 무게와 값어치가 다르다. 공채 합격을 위해 죽어라 각잡고 준비해야
나중에 후회 안 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그 회사, 혹은 그 회사와 유사한 다른 회사는
서른살이 되어도, 서른 한살이 되어도 재입사 가능하다. PD 공채엔 나이에 유효기간이 있다.
그나마 자신이 확보한 그 안온함은 안온함이 아니라, 미래의 후회의 재료일 가능성이 더 크다.
아무런 도전과 시도도 없이 더 나은 미래를 바라지 말자.
2. 언론고시에서 학벌을 보나?
: 공식적으론 안 본다. 근데 서연고가 압도적으로 많이 붙는다. 물밑에서 학벌을 보는 건 아닐까.
아니라고 본다. 10년 넘게 피디공채 필기 교육을 해온 내가 지켜본 바로는 언시생 자체의 태도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그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해놨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630
학벌과 언론고시 공채. 그리고 1승.
언론고시 공채 작문 교육을 2013년부터 해왔다. 나는 서울예술대학 극작과를 졸업하였다. 그후, 이런저런 개인 작업을 해왔고. 언론고시 교육계에 몸을 담아 올해까지 이제 정확히 10년차가 되었
vongmeanism.tistory.com
3. 드라마, 예능, 시교, 라디오 중에 어느 지망 분야의 공채 준비생이 가장 많을까?
: 예능PD 지망생이 전체 피디 공채 준비생 중 최소 절반 이상이다.
많으면 70퍼센트까지는 될 거라고 본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한 거라고 여길 수 있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그만큼 예능PD 공고가 가장 많이 뜬다는 점을 감안해야 되겠다.
입사 기회가 가장 높은 게 예능인 것.
4. 시사교양PD인데 예능PD 준비도 하는 경우는?
: 아주 많다. 거의 다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시사교양PD 지망생들도 시사교양 부분을 안 뽑는 경우를 대비해
예능피디도 준비하려 한다. 근데 대부분 잘 안 된다. 왜?
시교피디 지망생들은 작문과 논술, 기획안 등에 있어 예능에 대한 대비는 안 해놓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 기획안이 하나도 없으므로 예능피디 전문 지망생들에게 저절로 밀리는 것이다.
5. 영상 편집을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하나?
: 당연하다. 공채 합격하면 최소 몇 년은 편집실에서 기거해야 할 다짐도 미리해두길.
영상 편집을 전혀 못 하면, 유튜브로 배우면 된다. 어렵지 않다. 아니면 학원을 다니든가.
6. 크랩 같은 공중파 방송사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정규직 PD로 일한 경험은 도움이 되나?
: 요즘 뉴미디어 쪽의 일자리 수요가 포화상태인지라 이 방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크랩 같은 곳에서 일하다가 나한테 연락해오는 언론고시생들 상당히 많다.
그들이 하는 말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공채 피디가 아니면 답 안 나오는 현실이란 걸 간파한 거다.
각설하고, 저 물음에 대한 답은, 크랩 같은 데서 일한 경험이 공채PD가 되는 데 도움이 안 되진 않는다.
자소서에 한 줄이라도 적을 게 생기는 거니까. 근데 그 경험을 절대 맹신하지 말자.
그런 데서 일하는 사람은 당신만 있는 게 아니다. 엄청 많다.
7. 글을 써본 적이 없어도 PD 공채 필기 통과가 가능할까?
: 10년 간 언론고시 필기 교육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이다. 그리고 내 답은 하나다.
글을 써본 적이 없는 게 당연한 거다. 다들 출발선상은 같다. 공채 최종 합격자들도 처음엔 다 글을 못 썼다.
공채피디 필기 전형이 신춘문예도 아니고.. 글쓰기 자체의 재능을 겨루는 장이 아니다.
핵심은 누가 더 작문과 논술, 기획안을 효율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느냐이다.
8. 적정한 공채 준비 기간은?
: 각 잡고 제대로 공채 준비에만 매달린다면 1년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막 공채 준비하는 처지인데 3~4개월 안에 합격해야 한다고 말하는 애들이 있었다.
정말 개탄스러웠다. 무지가 죄는 아니다. 무지는 악이다.
나이 마지노선은 몇 살? 학벌은? 적절한 준비 기간은? 비정규직 피디 경력이 도움이 되나? l PD 공채 언론고시 Q&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