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가지고 왔다. 6번째다. 예능공채PD 최종 합격자 시리즈.
포스팅을 날로 먹는 거 같아서 요즘엔 참 편하다 ㅎㅎ...
여하간 앞의 5번째 포스팅도 보면 도움될 것이다.
이 친구는 tvN이나 SBS나 JTBC 중 하나에 들어갔는데,
이걸 보는 당신도 부지런히 미리미리 준비를 해놔야 2023년 공채에 합격 가능하다.
8월부터 불어닥치는 공채 시즌을 코앞에 두고 부랴부랴 준비해서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나만의 레퍼런스 작문도 최대한 많이,
기획안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두고, 자소서에 쓸 이야기거리도 착착 마련해두자.
남들 놀 때 나도 놀면 그걸로 밀리는 건 당연한 것이니까.
공채PD가 된 사람들 부러워만 하지 말고, 이젠 그들이 했던 노력 그 이상의 것을
투여하자!
https://vongmeanism.tistory.com/739
#5. 기존 프로그램 기획의도 분석하는 이유ㅣ 예능 PD 공채 최종합격자 시리즈 ㅣtvN이나 SBS나 JTBC
오늘은 예능PD 공채 최종합격자 시리즈 5번째 포스팅이다. 4번째 포스팅까지는 작문 중심으로 포스팅을 올렸는데, 오늘은 이 친구가 기획안 공부를 했던 방법을 공유해볼까 한다. https://vongmeanism.
vongmeanism.tistory.com
참고로 한글파일의 메모를 통해 나는 첨삭도 많이 하는데 이 웹에디터에선
그 메모 구현까지는 어렵다. 아래 PDF 파일로 보는 게 나을 거다.
아래 과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친구의 경우엔 내가 극도로 말리는 '오도시한방형'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걸 못 하게 하는데 내가 많은 주안점을 뒀었다. 반전에 환장하면 자기 자신은 그 이야기가 재밌을지 몰라도
읽는 이는 그냥 황망함만을 느끼게 된다는 걸 명심하고 아래 구체적으로 쓰기와,
로그라인과 개요짜기, 기획의도 분석을 면밀하게 보길 바란다!
PD 언론고시 교본.pdf
Dropbox를 통해 공유함
www.dropbox.com
(15분 소요)
두려움
-상암산로 66 근처 메가커피 앞 길목. 흰색 패딩, 흰색 잔스포츠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유퀴즈> 조연출 조수현. 후두둑 소리와 함께 흰색 패딩에는 흰색과 갈색을 섞인 물질이 떨어진다. 위를 보니 그제서야 보이는 비둘기 한 마리. 그때부터 같은 길목을 지날 때마다 위를 쳐다보게 되는 건 습관이 되었다.
-분당 현대아파트 401동 303호, 단발머리의 해사한 웃음을 지어주던 alice 영어 선생님. 하지만, 대비되는 애정결핍의 프렌치불독, tommy. 공부방 방문을 닫을 때면, 늘 발톱으로 방문을 끼익 끼익 긁는다. 문을 열면, alice 선생님을 독차지한 나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온다.
-영화 <숨바꼭질>을 보고 오는 길. 분당 현대아파트 421동 7층에 선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의 환한 불빛과 대조되는 계단. 삐삐삑 번호판 다이얼 5자리를 누르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느껴지는 계단 쪽 불빛. 5초간 기다렸지만, 아무 발소리도 없다. 괜히 크게 소리친다. “거기 누구 있는 거 다 안다. 빨리 나와라.”
-오후 3시, 페루 마추픽추. 쿠스코에서 아구아 칼리엔테스까지 4시간 기차 이동 후 마추픽추까지 갈아타는 버스. 고도 2,340m까지 올라가는 지옥의 비포장 도로길. 옆은 산맥의 낭떠러지, 버스 아저씨는 카 레이서처럼 거칠게 핸들을 몰고, 버스 하나 서 있기도 비좁은 길에 굳이 내려오는 버스를 3개 마주친다. 30분이 30년으로 느껴지는 상황.
벌써 5주차다! 구체적으로 쓰기 능력은 매우 상위권이다.
이번 주부터는 논술도 보내는 거 잊지 말고~!~!~~!
(1시간 15분 소요)
**시제에 맞는 로개요 3개씩 작성
시제1: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범상치 않다. 이 범상치 않은 사람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택시기사가 며칠 전 본 뉴스 속 연쇄살인마 용의자인 것 같음. 이 살인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친구인 척하며 도망가야겠다.
주인공 수식어: 몇 년째 무명을 지낸 배우(극 중 싸이코 정신과 의사). 드라마 쫑파티 회식 자리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함. 회식자리에서 연기가 가식 같다는 소리를 들음. 버스, 전철이 끊겨 택시를 부름.
주인공 원초적 욕망: 이 살인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친구인 척하며 도망가야겠다.
방해 요소(달성 과정): 살인마를 흥분하게 하지 말고, 공통 관심사를 끌고, 안심하게 만들어야 함.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택시기사가 며칠 전 본 뉴스 속 연쇄살인마 용의자인 것 같음. 이 살인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친구인 척하며 도망가야겠다.
-본1: 살인마의 흥분을 가라앉혀야 함->클래식 음악을 배경 음악으로 깔아놓음. 극 중 상담할 때 틀어놓던 곡->살인마의 텐션이 가라앉음.
- 본 2: 살인마와의 공통 관심사를 가져옴->극 이야기를 하며 살인마 연기 경험담 공유->살인마 리액션이 좋음
- 본 3: 살인마를 안심하게 만듦->술에 취해서 분간이 잘 안된다고 말함. 토를 잠깐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함->발로 넘어뜨림.
-가결: 경찰 신고->경찰이 옴
-꺾기: 내가 붙잡힘. 무고한 시민이었음.
-진결: ‘현대판 돈키호테, <킬미> 드라마 속 싸이코 정신과 의사, 현실 싸이코 되다’라는 제목으로 매스컴을 탐. 유명해지기는 함.
이거 써보자.
오도시한방형 안 되게, 니쥬 꼭 깔고.
무고한 시민이었다는 게 본부터 느껴져도 괜찮아.
그럼 극적아이러니가 생겨서 충분히 홀드가 잡힐 거야.
그래도 최대한 은근슬쩍 니쥬 까는 걸 목표로!
3. 훅 홀드 페이오프
-훅: 극 중 연쇄살인을 일삼는 싸이코 정신과 의사였던 무명 배우, 실제 연쇄살인 용의자로 여겨지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감. 친구인 척 하면서 벗어나야 함.
-홀드: 친구인 척 하면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
-페이오프: 알고보니 무고한 시민. 드라마 속 배역이 현실화 됨.
시제2: '자살하려는 사람, 자살을 막고 싶은 사람’, 이 두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사람들이 빈번하게 자살하는 한강대교 위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겠다.
주인공 수식어: OECD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저승사자. 매일같이 죽은 사람을 인도하기 위해 번아웃이 옴.
주인공 원초적 욕망: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아 일 좀 그만하고 싶다.
방해 요소: 번아웃 증후군이 온 40대 회사원, 끝없는 입시로 스트레스 쌓인 10대 여고생,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한 60대 할머니.
텐션 포인트: 자살하려는 사람 각각을 막기 위해 설득하는 저승사자.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사람들이 빈번하게 자살하는 한강대교 위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아 일 좀 쉬고 싶다.
-본1: 번아웃 증후군이 온 40대 회사원->저승사자 나름의 번아웃 경험을 들며 공감대 형성->함께 갓생 살자고 파이팅을 외침.
- 본 2: 없는 입시로 스트레스 쌓인 10대 여고생->그 역경이 끝이 아님을 말해줌. 죽어서도 일이 주어진다고 함.
- 본 3: 자살한 아들을 잊지 못한 60대 할머니->아들도 살아내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이야기함.
-꺾기: 할머니의 아들은 본인.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붙잡아준 사람이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진결: 오늘도, 저승사자는, 번아웃 없애기를 명목으로 죽음의 직전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님. 사람들은 이를 SOS 생명의 전화로 부름.
메모6 내용이 맞는 거라면,
이건 별로다! 너무 오도시한방형이다!
오도시한방형식 구성은 나중에 습관처럼 짜게 되면
필패로 가는 공식이 된다.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해야
고착화되지 않으니 늘 경계하자.
교본에서 해당 부분 다시 찾아서 읽어보길!
3. 훅 홀드 페이오프
-훅: 번아웃이 온 저승사자, 자살을 막겠다.
-홀드: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
-페이오프: 알고보니 저승사자 본인도 자살을 막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사람. 그 뒤부터는 죽음 직전의 사람을 만나러 다님.
시제3: '왕자와 거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를 만드시오.
1. 로그라인
*미션형 작문
미션: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해 거지의 삶/일반 시민의 어려움을 확인해보겠다는 왕자.
주인공 수식어: 왕으로 등극하기 직전. 궁에서의 생활이 다였던 왕자.
주인공 원초적 욕망: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해 거지의 삶을 경험해보겠다는 왕자.
방해 요소: 자영업자의 어려움, 청년의 취업 문제, 주택 집값 문제.
2. 개요 분석 (예시임. 가짜결말 -꺾기-진짜결말로 뚜렷하게 나뉘지 않더라도 이걸 기본 기준으로 삼아서 분석함)
-서: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해 거지의 삶/일반 시민의 어려움을 확인해보겠다는 왕자.
-본1: 동네 빵집 앞에서 구걸->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 감. 빵 조각, 돈을 거지에게 기부->사려가 깊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음.
- 본 2: 직접 취업 시장에 뛰어듦->무스펙 상관 안 쓰고, 본인에 대한 질문. 같은 면접 보는 사람들 역시 취업 시장이 문제가 아닌 본인의 노력 탓이라고 함->취업 문제는 개인의 문제임을 알게 됨
- 본 3: 집을 구하러 다님->주인 아주머니가 보증금 없이 살게 해주고, 집의 위치도 나쁘지 않음->주택 문제도 생각보다 크지 않음.
-가결: 다시 왕위를 오르기 위해 등극식에 참석.
-꺾기: 동네 빵집 사장, 취업 면접위원, 주인 아주머니 참석->모두 왕자의 신분을 알고 다르게 대한 것.
-진결: 왕자는 결국 거지의 삶/일반 시민의 어려움을 영원히 알 수 없었음.
반전에 집착하면 진짜 큰일난다.
물론 현실 문제와 좀 다르게 본에서 인물들이 구술하고 있어서
사회상식과 대치되는 점을 언급. 이를 니쥬로 활용하고는 있다만,
어째 짜내는 족족 오도시한방형에 가까운 것들만 나오는 것 같아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강권하고 싶다.
ㅇㅋ?
일단 짠 다음에, 이거 혹시 김봉민이 보면 오도시한방형이라고 하지는 않으려나?
라는 생각을 해보고 조금이라도 그럴 거 같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거나 수정해야 함.
3. 훅 홀드 페이오프
-훅: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해 거지의 삶/일반 시민의 어려움을 확인해보겠다는 왕자.
-홀드: 시민의 어려움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을 얻음.
-페이오프: 하지만, 시민들은 모두 왕자임을 알아 다르게 대했고, 왕자는 시민의 어려움을 영원히 알 수 없었음.
(20분 소요)
[집사부일체]
물음표 청춘들, 느낌표 하루를 보내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숱한 ‘물음표’에 빠진 우리 청춘들! (현실 문제 제기)
갈팡질팡 방황하는 이들에게
‘느낌표’가 될 특별한 하루가 주어진다면? (현실과의 프로그램 접점)
예술, 사회, 과학, 역사, 경제,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 ‘찐’심 다해 온 사부들과의 하루를 통해,
정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찾아 나서는
현장 체험형 인생 수업기 [집사부일체]! (프로그램 내용 언급, ‘현장 체험형 인생 수업기’ 장르 설정)
사부님이 주시는 작은 느낌표들을 모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 갈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하루! (내용 재언급을 통한 강조)
우리는 과연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시청자 취득 페이오프)
1. 기획의도를 읽고 파악해낸 해당 프로그램의 훅
: 갈팡질팡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느낌표’가 될 특별한 하루가 주어진다면?
2. 기획의도 끝까지 읽게 만든 홀드의 구체적인 요소
: 다양한 분야에서 100% ‘찐’심 다해 온 사부들과의 하루, 사부님이 주시는 작은 느낌표들, 정답으로 향하는 현장 체험형 인생 수업기.
3. 기획의도를 통해 드러나는 해당 프로그램이 전하려는 페이오프
: 우리는 과연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4. 기획의도 안의 니쥬-오도시
: (없으면 안 써도 되고) 느낌표가 될 특별한 하루가 주어진다면->정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찾아나선다//물음표 청춘->느낌표 하루
5. 구체적인 개선안:
숱한 ‘물음표’에 빠진 우리 청춘들! (현실 문제 제기)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대한 기대감만큼
갈팡질팡 방황하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한 우리의 청춘들!
이들에게 ‘느낌표’가 될 특별한 사부와의 하루가 주어진다면? (현실과의 프로그램 접점, 내용 언급)
예술, 사회, 과학, 역사, 경제,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 ‘찐’심 다해 온 사부들과의 하루를 통해,
정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찾아 나선다!
우리는 과연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시청자 취득 페이오프)
사부님이 주시는 작은 느낌표들을 모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 갈 4人 4色 제자들의 하루!
물음표로 시작해 느낌표로 끝나는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하루!
물음표 청춘들, 느낌표 하루를 보내다! (내용 재언급을 통한 강조)
현장 체험형 인생 수업기 [집사부일체]!
6. 별점 / 다섯 개 만점
: 5점 / 모든 구성 요소가 있고, 물음표/느낌표라는 니쥬와 오도시가 적절하게 연결됨.
반전에 집착하지 않으면 더 잘 될 거다! 진짜다!
기획안도 기대가 된다. 너무 서둘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자.
올해 최종합격에 대한 기대가 크다!
#6. 필기 대비를 위한 로그라인, 개요 짜기와 기획의도 분석ㅣ 예능 피디 공채 최종합격자 시리즈 ㅣtvN이나 SBS나 JTBC 중 합격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