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는 나의 첫째 애기다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고, 또 깨물고 싶은데, 또또 이따금 왈왈
-유순이는 영락 없는 나의 애기다
-안타까운 건 유순이는 사람과가 아니라 개과에 속하는지라 나랑 한솔이보다 수명이 짧다는 거다
-어제 뇌스트래칭에도 썼겠지만 나는 당연히 매일 유순이가 나보다 짧게 산다는 사실을 마음에 되새긴다
-개만도 못 했던 나의 김성환. 박정자. 김봉주.
-그리고 사람보다 훨씬 나은 유순이
-또한 내가 분말화 되지 않게 해주는 나의 호몽이
-저 방 안에 잠 들어있던 유순이는 이제 내 허벅지 위에
-개만도 못 했던 나의 김성환. 박정자. 김봉주. 나는 비극과 희극을 전공했다.
-나는 내 나름의 희비극을 늘상 상상하는 사람이다.
-당신들은 나의 비극에 있지 않다
-희극에도 있지 않다
-희비극에도 있지 아니 하다
-매일 추방 당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리도 이 어설픈 시간대에, 나는 진심을 토로하고 자빠져 있는 것인지
-유순이가 열 받게 굴 때도 있다
-유순이는 내가 데리고 온 것이다, 내가 선택했다
-김성환과 박정자와 김봉주는. 나의 선택 여부와는 무관했다
-유순이도 물론 나를 선택한 건 아닙니다
-유순아,그래도 나랑 한솔이랑 옆에서 같이 오래 살자
-나는 책상물림이 아니거든
- 한솔아, 한솔아. 한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