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너는 보이기도 하고,
북두칠성을 없는 걸로 간주한다 해도
또다른 하나의 행동 지침이 두 개의 발에는 큰 동력이 된다
밤에 빛나는 맨홀 뚜껑 위로도 은하수가 펼쳐지고
어디로든 숨을 의무가 없어 나체로 활보하는 기쁨을
내일부터 당연시 해도 괜찮을 거다
너는 날씨에 따라 안 보이기도 하고,
아직도 이 상황에 부합되는 그 난처한 표정을 발사해서
다행이다
억지로 웃거나 울거나 하지 않는다
나는 항시 내 인근에 네가 있다는 걸로 간주하고
오늘은 눈도장 찍으며 집에서 길로, 그리고 길에서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