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유일한 단 하나의 힘이다
라고 폴 오스터가 자신의 소설 달의궁전에 적었다
인간은 왜 사랑의 감정을 지니게 된 것일까
돌처럼 무감각한 사람은 생존해내기 어려워서 그런 것일 테지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은 굳이 피곤하게 누군가를 만나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으니 혼자 있었겠지, 주구장창!
그러나 혼자 있으면 외로운 사람은 어떻게든 다른 이에게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겠지. 그러다 강력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고, 하나 된 힘으로 외부의 온갖 압박과 시련을 함께 버텨내려 했겠지
그렇게 2세들이 탄생하고
근데 돌처럼 무감각한, 이라고 저 위에 썼는데, 모르는 일일 수도 있다. 돌에게도 어쩌면 감정과 감각이 있을지
물론 증명해낼 방법은 없는 것 같다만.
사는 게 곡예 같기도, 전쟁 같기도, 가끔은 축제 같기도 하다
나의 인생은 그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을 터
세계는 곡예장, 전쟁터, 축제의 현장, 그리고 오만가지 현장들이 중첩된 곳이다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다면, 괜찮다.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려보자.
아까 짬뽕 먹는데 갑자기 오현이한테 카톡이 왔다.
꿈에 내가 나왔댄다.
그래서 전화를 해봤댄다.
예전에 어떤 독립단편 영화 감독이 아사한 적이 있었다.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었지. 당시 초궁핍하게 살던 나에게 많은 선배들이 연락을 해왔다. 잘 지내느냐고.
유순이와 한솔이를 생각한다. 너희가 있는 한 나는 개박살이 나더라도 버틴다. 너희에게 폐가 되더라도 일단 버티고 나중에 갚는다는 마음으로 살겠다
예전의 내가 살아왔던 모습을 떠올리면 후아. 부끄러움 한 사발 들이키고 싶다.
태어난 이유를 생각해봤다. 그런 게 어딨나. 그냥 태어난 거다. 버려지듯이. 내팽겨쳐지듯이 그냥 나와버렸다.
나는 알지도 못 하는 그 누군가의 얼굴을 괜히 한 번 상상해보는 버릇을 장착했습니다
카뮈가 말했다. 한 인간이 진정 고민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뿐이라고. 왜 자살하지 않는가?
던져지듯이 세상에 나온 건 나의 의지가 아니었으나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건 나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겠지.
오늘은 일을 빨리 마치고 집에 들어가 레드데드리뎀션2를 아주 즐거웁게 할 플랜이다
그리고 이상하지 않은가?
나의 부모가 가난한다는 이유로 나의 삶도 가난하게 운용되어 왔다는 게.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아무런 분노도 마음 속에 없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아무것도 바꾸려들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와 퍽 다른 하루랍니다, 그러니 희망을 가져보거나 절망을 해보거나, 여하간 색다르게 지내보는 게 어떨까요
타임타이머의 역할은 시간이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있다
너무 많은 선택사항이 있다는 것은 사실 거의 아무런 선택권도 없다는 걸 의미한다
자의적으로 선택사항을 줄여나갈 때 선택권이란 게 생긴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할 때 정말이지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누군가에겐 희망이 옵션일 수 있겠으나, 내게는 필수품이었다. 이것 없이는 살아낼 수가 없었다.
희망을 곱씹으면서, 지나온 날들을 짓밟지 아니 하고, 가급적 어여삐 여기고, 사랑을 널리널리 퍼트려 나가자
2021년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 잘 되지는 않겠지. 그래도 꿋꿋하게 한솔이와 유순이 옆에서 지내고 있어야지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