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흑희희희'가 끝나고 많이 힘들었다. 3년 동안 지속됐다."
이 말이 쓰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공연 은퇴를 알리는 글을 며칠 전에 써서 올렸다.
속이 후련하다. 그래, 다시는 돌아보지 말자.
너무 힘들었었다. 괜찮다고 노상 주문처럼 읊조렸으나,
전혀 괜찮지 않았다. 자존심은 엉망이 되었고 외로웠고 나약한 내 자신이 싫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나버린 것인데,
센 척 다 관두고, 내가 정말 힘들었다는 걸 인정하니,
비로소 벗어날 기미가 보인다.
오래 걸릴 테지만, 그래도, 벗어나야 한다.
엊그제는 자전거를 타면서 이런 생각도 했다.
지금의 내가, 왕년의 힘들었던 나 같은 사람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지. 바로 하고 싶은 말이 튀어나왔다.
"복수해라."
그때, 나란 인간과 글을 개똥 취급했던 당신들.
그리고 그후로 나를 개똥처럼 멀리했던 너희들.
내가 복수한다. 이 말이 정말로 쓰고 싶었는데, 자꾸 딴데로
도망가게 되더라. 그러나 여기에 분명히 남겨놓았다.
훨씬 훨씬 더 나은 인간이 되겠다.
그리고 딱 나스러운 글을 쓰겠다.
상처를 있는 대로 다 입히고, 그다음에 용서하겠다.
복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