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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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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의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19. 3. 16.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지금 골골거리는 걸 그만


-망상과 잡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자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건, 지금 이렇게 하기 전까지는 내가 하고 있던 게 아니었고, 어느 순간엔,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 같은 걸 하고 있었다는 게 되지 


-그러니 그 '앞으로'가 너무 먼 시간적 간격을 말하는 게 되면 별로겠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블로그에 글 남기기. 정확히는 내가 개발한 뇌스트레칭


-내가 지금 이 뇌스트레칭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뭔가 위기에 봉착했다 싶을 때 이렇게 글을 나서서 쓰는 편이다 


-오늘 새벽에 너무 심하게 성질을 부렸다. 언제 그렇게 극렬한 화가 누적되었을까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많은가. 왜겠나. 억울하고 억울하다


-그러나 그걸 잘 못 다스리는 내 자신에 대해선 억울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영원한 감정은 없다. 왜냐하면 영원한 건 없으니까. 사라질 수 있어서 어떤 것들은 다행이다 


-오늘은 영화를 간만에 봐야겠다. 시리즈드라마 말고, 그냥 110분 정도로 똑 떨어지는 영화를 봐야겠다 




폭포수처럼 코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람은 

그 눈에서도 물이 흐른다 

뒤를 돌아보지 말자고 결심하는 이유는 

뒤에 뭔가가 있었기 때문

손 잡고 걸어갈수록 절름발이 애꾸 처지가 

미안하다 

여태까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기 진작에도 열중해보았는데 

고작 이 정도라 머쓱하다 

어디서 오았는가?

계속 여기에 있었소만. 

아니, 나는 본 적 없는디. 

나는 계속 당신을 야리고 있었는디. 

나가 애꾸야도 절반 이상은 보는데 뭔 소리랴. 

나도 절름발이라 잘 안 움직이는 특성이 있소. 

뒤에서 총알을 든 노가다꾼이 화를 내며 달려오고,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물이 흐른다. 뒤로는 가는 법이 없다. 

물처럼 뒤로는 가는 법이 없다. 




-마음 다잡는 연습을 해야 언젠가 그나마 마음에 내가 안 고꾸라진다 


-나한테 누가 그랬었지. 언제까지 우리가 널 봐줘야 하는 거냐고. 그런데 나도 너희를 봐주고 있었다


-자식은 낳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나쁜 애비가 될 것 같다


-비가 내리면, 그냥 그렇게 맞아도 되는 사람은 집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고, 비가 내리면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사람은 세상을 집 삼아 산다 


-세상을 집 삼아


-너희가 우리를 봐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너희를 봐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