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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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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천재

by 김봉민 2019. 2. 16.

인생에 천재가 있을 수 없듯, 

문학에도 천재가 있을 수 없다.

신형철이란 사람이 한 말이다. 

오늘 아침에 내가 음미해본 말이라 적어본다.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내가 태어난 것은 사실이리라. 

내가 확답할 수 없는 건 2월의 16번째 날이 

내가 태어난 날짜란 것이다. 

그걸 목격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증언하고 

기록하여 나는 2월 16일생이 되었다. 

1984년 2월 16일 이후로 나는 

괘씸할 수준으로 둔재처럼 산, 기분이다. 

나는 너무도 무지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형편에 36번째 생일을 맞이하다니, 

감개는 무량하고, 그래도 둔재스러웠다. 

심각하게 무식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내가 음미한 얘기를 

다시 여기에 조금 변형하여 사용해보도록 한다.


인생에 천재가 있을 수 없듯, 

인생에 둔재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최대한, 사랑하며 살아보자.

사랑하자. 어쩔 수가 없다. 

사랑의 힘에 근거해 사는 수밖에. 

태어난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었지만, 

그후로 연명하고 있는 건 나의 선택이다. 

선물 같은 인생이다. 이건 김봉민이란 천재가 한 말이다, 

라고 적은 것에 질책은 삼가자.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며칠 전엔 미간 보톡스와 리프팅도 받았다. 

사랑하며 예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