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와 가장 인접한 사람의 꿈에서
당신은 다리가 짤려나갔는데 부처처럼 웃고 있으면서
길다란 방의 구석에 쳐박혀 있었다고 하고,
나는 그 방의 바깥에서 성질을 내고 있었다고 하더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30분은 족히
당신처럼 말하며 슬퍼했고,
지금 나는 운명을 생각해봅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가늠해보면서 내가 바꿀 수 있었는데
내가 바꾸지 못한 것들도 헤아려봅니다.
부처처럼 웃고 있었다는 당신은 이제 일흔인데,
어쩌자고 그 무수한 욕설들을 흘리고 다녔는지요.
그 초라한 꿈은 폭력적 현실의 배설물입니다.
제발 행복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