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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자

by 김봉민 2019. 1. 13.

행복하게 살자.

그렇다면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구체적으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정의해본다. 

행복은 고통의 반대말이 아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고통 받는 존재이다. 

고통의 반대말은 죽음이다. 

죽은 인간은 고통 받을 수 없다. 

행복은 고통이 줄어든 상태나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살자'의 의미를 적어보자. 

내가 태어난 건 내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 

부모님은 둘째를 낳기로 하셨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그 둘째가 꼭 내가 아니라, 내 뒤에 있는 정자에 해당하는 

녀석이 건강하게 태어났어도 별로 큰 불만은 없었을 거다. 

인간은 내던져진 것이라고 본다. 내가 태어난 건 우연이었다. 

꼭 내가 태어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살자'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태어나버렸다는 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 건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자살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인간으로 남기로 

내가 결정했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 건, 

그럼에도 계속 '살자'는 다짐 안에 있었다. 


따라서 이렇게 정리해본다. 



계속 솟아나는 본연의 고통을 줄이는 걸 게을리 하지 아니 하고, 

내 삶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으로 만들자. 


그런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