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지영과 박성희와 유혜경을 노원에서 만났다.
이런저런 옛 이야기들과 요즘 이야기들을 하면서
옛날에 같이 찍었던 사진들을 보기도 하고,
오늘을 기록하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이지영만 결혼을 했다.
신기하게도 나랑 박성희와 유혜경은 결혼을 안 했다.
양준석과 이소정도 내년에는 같이 만나면 좋겠다.
옛일을 돌이켜봤을 때 너무 슬프지만 않아도 참 다행인 것 같다.
그런데 또, 돌이켜봤을 때, 아예 슬프지도 않은
과거란 것도 참 보잘 것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죽으려고 하면, 슬퍼지는 게 건강한 사람의
당연한 현상인 것 같다.
건강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