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것이 도통 떠오르지 않을 때엔
아무것도 적지 않는 용기로 버티고,
하늘을 바라보자.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득하다면,
최대한 멀리 기타 등등의 세계로 나가보자.
고독과 기타의 것을 감수하면, 기타 등등이
기타보다 더 많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여기보다 맑다.
일단은 몸을 움직이고, 기록해야 할 것은 많고,
까먹기 십상이라 문제지만,
너는, 너에 대해 적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두려움을 자아낸다. 그걸 넌 알 필요가 있다.
슬프다.
그리고 기타 등등의 세계에서 용기는 무지개다.
개괄적으로 너는 아름답다.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